본문
헌혈이라는 이름..
부경l하양감자 2018-12-06 22:16 조회 558
오늘 저는 앞 전에 제가 글을 올렸던 제 지인의 사유로
난생처음 헌혈의 집을 방문했습니다..
진작에 더 다녀왔어야 했는데..
이래저래 시간안나고 술도 마시고해서 몇일 미뤘었죠..
오늘 비로서 헌혈을 하고 왔습니다.
첨이라 대기표 받는건가 어쩌나하고 있는데
간단한 11가지로 분류된 항목에 체크를 하더라구요..
먹는 약이 있는지 병원을 다니는지 이런저런 지병을 앓았거나 앓고 있는지 현재 어떤 병이 있는지
현재 상태는 피로한지등등..
첨부터 모니터화면의 글들을 보는 순간.
아.. 헌혈도 너무 쉽게 생각하고 함부러 혹여나 개인의 욕심등으로 하면 안되겠구나.. 라는 생각들이 들었습니다.
제가 왜 이런 생각이 들었냐면..
남자들은 대부분 아실텐데 군 제대 후 예비군 훈련등을 가게되면
헌혈을하는 예비군은 오전 또는 오후, 종일 일과를 면제해즈기 때문이죠..
그럴때보면 정말 당시엔 절반가까운 사람들이 손을 들고 헌혈차로 이동하는데
이동하기 전 헌혈 지원자를 찾는다는 말을 하는 순간
주위에는 어제 술을 엄청 마셔서 피곤한데 헌혈이나 해야겠다는둥
잠을 못지서 피곤한데 헌혈하면서 잠이나 자야겠다는둥
이런 소리를 듣곤 당시엔 헌혈을 해보진 않았지만
분명 지원자는 술을 마셨거나 잠을 많이 못잔 사람은 안된다고 하는데도
개인주의 때문인지 지원하고 나가더라구요.
그땐 별 스럽게 그냥 에라이 나쁜놈들 정도로 속으로 욕을 하고 말았는데
지금의 상황에 헌혈을 하게되니 뭔가 숙연해지고 진지해지더라구요.
아.. 내 헌혈 한번으로 우리 주위의 지인이나 가족. 친구들의 목숨을 구할 수도 못 구할수도 있겠구나.. 라고 말이죠.
생전 처음 헌혈을 하러갔지만 저는 바늘을 크게 무서워하지 않아서 무사히 잘 마쳤습니다.
근데 바늘 꽂히고나서 바늘을 보니 대략 2mm정도 되어 보이는 제법 굵은 바늘이네요..
기본검사인 혈압도 정상이고 무슨 검사인진 모르겠으나 간단히
바늘로 피를내 특수용지에 뭍혀 반응 검사를하고 피도 따로 뽑구요.
다행히 피도 좋고 전체적으로 수치도 좋은 편이라고 하여
처음으로 하는 헌혈을 환자분이 필요로하는 혈소판 헌혈을 하게 되었습니다.
일반 헌혈받는 분들은 걍 주무시기도하고 가만 있는 편이었는데
혈소판 헌혈은 용량이 다 찰때까지 손에 쥐어준 스펀지를 주물러야 하더라구요..
손을 평소에 그렇게 지속적으로 주무르는 일이 없어 처음 몇분은 손아귀가 아펐는데
지속적으로 하다보니 괜찮더라구요..
시간이 대략 40~50분 흘러 모든 헌혈이 끝나고 평소에 간혹 헌혈하면 준다던 감사의 선물 같은 것 들을 주시더라구요.
그렇게 헌혈을 하는 동안 다시 제가 느낀건..
저렇게 편하게 기본적인 헌혈 하는 것이 대부분 주가 될터인데 물론 기본 혈액도 응급환자등등에 중요하지만
각각 다양한 혈액형을 갖고 사는 많은 분들이 혈소판 혈액을 하는 일이 지금보다 많아진다면..
제 회사 형님의 형수님처럼 생사를 오가는 중에 귀중한 특별한 피가 모자라서 치료가 어려운 일은 줄지 않을까..
그러므로 인해서 현재보다 더 많은 분들의 생명이 꺼지지 않고 유지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했습니다.
물론 혈액부족의 문제 외에 기본적으로 제일 큰 경제적인 문제라던가
훨씬 더 현실적인 문제가 많겠지만..
보관된 물량이 좀 더 많아지면 좀 낫지 않을까.. 등등의 아주 기본적인 생각들 말이죠..
어떤 혈액이냐에 따라 틀리겠지만 혈액 하나에 30~50만원 사이라는데..
그걸 모두가 어떻게 감당해낼 수 있을까요.. 안타까운 현실이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네요.
참.. 제가 당사자라면.. 저의 가족이라면..
특히 평생가약을 맺은 반쪽이라면...
이라는 생각도 해보게 되는 하루였습니다.
아무튼 저는 헌혈 후 어지럼증이라던지 구토증세등은 없었네요..
2주 후에 다시 헌혈 가능하다니 또 다가오는데로 최대한 헌혈을 해야겠습니다.
저의 피 하나로 제 회사 동료이자 형님의 아내이며 두아이에 어머니의 생사가 왔다갔다 할 수 있으니까요...
다행히 저는 환자분과 같은 RH+ B형이기에 헌혈의 집에서 내일 바로 환자분이 계신 병원으로 전달됩니다.
부디 많은 분들의 헌혈로 지금 제 지인이나 여러분들의 가족이나 지인일지도 모르는 사람들의 생명에 미래를 열어 주시길...
댓글32
부경lLoveapple 작성일
바늘로 피빼서 특수용지 뭍힌거 혈액형 다시확인하는겁니다ㅎ 저도 비형인데...제가 지금은 몸이안좋아 혈소판헌혈을못하네요ㅜㅜ 회복중이니 그때까지 치료받으시면 지정헌혈가겠습니다
부경l하양감자의 댓글 작성일
러브애플님 덕에 형님도 많은 힘이 될겁니다. 감사합니다(__) 항상 환자분들때문에 제때 끼니도 못하시고 고생 하십니다..ㅜㅜ
서경l아리마짱 작성일
10대후반 20대 초반때 헌혈을 총 30번 이상 했었는데.. 나이들면서 살찌고 간수치가 나빠지니깐 헌혈 거부당했습니다; 살빼고 있긴한데 다시 헌혈 하고 싶네요~
부경l하양감자의 댓글 작성일
많이 하셨네요^^ 헌혈도 중요하지만 헌혈을 못한다는건 자신의 건강도 챙겨야 한다는 신호겠지요. 화이팅!!
부경l마르스 작성일
에고 난 헌혈이 안돼서 도움이 못되네 ㅜㅜ
부경l하양감자의 댓글 작성일
행님도 몸챙기셔요^^ 건강으로 가족도 챙겨야쥬!!
부경l감정 작성일
고생하셨습니다 ㅜ
부경l하양감자의 댓글 작성일
곧 40입니다..
부경l하양감자의 댓글 작성일
헌혈합시다..
부경l하양감자의 댓글 작성일
흥...
부경l감정의 댓글 작성일
곧30입니다 ㅋㅋㅋ
부경l감정의 댓글 작성일
전20대인데 체력이 약체라서요 ㅋㅋ
부경l하양감자의 댓글 작성일
헉 20대.. 부럽...
부경l하양감자의 댓글 작성일
으응...? 아직 나름 30대입니다..큭
부경l감정의 댓글 작성일
체력이 저보다 좋으세요 ㅋㅋㅋ
부경l하양감자의 댓글 작성일
저는 머.. 생각보다 멀쩡하네요..;; 아무렇지도 않은..^^;;
부경l하양감자의 댓글 작성일
아닙니다. 여러분들도 같이 도와주세요^^
부경l감정의 댓글 작성일
B형이 아니라 안타깝네요ㅠ
부경l하양감자의 댓글 작성일
감정님도 가족들 생각하셔서 몸랭기세요^^ 건강 또 건강!! 돈 있어도 건강은 못삽니다.
부경l감정의 댓글 작성일
감사합니다 감자님도 푹쉬시고 회복 얼릉하셔요
부경l눙눙이 작성일
헌혈 벙개라도 하고싶군요..,
저도 비형이라 도움드리고싶어요.
글을 읽다보니 지정헌혈이라는게잇던데
그건우찌하는건가요 ?
부경l하양감자의 댓글 작성일
혈액형이 맞다면 부산 해운대 백병원 강혜숙 환자분께 보내달라고 하심 됩니다. 감사합니다^^
부경I장림동외질 작성일
요즘 헌혈은 엄청 뭘 마니 챙겨주네요..저 고등학교때는 문상이나 영화표 주던데요...졸업하고 못하는 몸이 되었지만...고딩시절에도 하면 안되는거 였는데 간호사분들이 막 헌혈해간듯
부경l하양감자의 댓글 작성일
그때랑도 틀린데 더욱이 혈소판이라 좀 더 주네요.^^
부경l혀니맘 작성일
님글을 읽는데 왜 눈물이 나는지 -.-
부경l하양감자의 댓글 작성일
흐...
부경l하양말리부 작성일
전혈도 스폰지 주물러야해서 쉬진 못하는데 대신 빠르면 5분? 10분내로 끝나고 혈소판은 시간이 오래걸려서 전혈을 선호했었는데..해외여행 자주가니 헌혈 못하게해서 뜸해졌네요. 헌혈증도 재발급 같은게 되려나요? 분실하고해서..ㅠㅇㅠ
부경l하양감자의 댓글 작성일
글쎄요.. 안되지 싶은데 헌혈의 집 문의해보심될듯..^^ 해외여행도 영향이 있나보더라구요.
부경l티티카카 작성일
감자군 좀 멋지셔요 ^^
( 팔뚝이 ㅎㅎㅎ)
부경l하양감자의 댓글 작성일
당근이죠! 얇지만 근육이 이쁘게 자리 잡고 있..
대충lㅅr랑해요 작성일
저도 헌혈이나하러가야겟네요^^
부경l하양감자의 댓글 작성일
좋은 일입니다^^ 첨이 아니시라면 혈소판 헌혈도 생각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