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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어제ㅡ부산 갬성여행 ㅎㅎ

부경l젤리핑크 2019-02-06 15:43 조회 589

보헤랩 혼영하고 사상에서 부산친구와 육전육회를 드링킹하고는....그놈의 여흥이 뭔지~~~
결국 심야버스 버리고 친구네에 신세지고는 다음날이 설 당일이라 친구는 가족집으로~~저는 혼여행으로~~10년 넘은 친구니 이리 캐쥬얼합니다. 각자의 스케쥴대로 ㅋㅋㅋㅋ

그리하여 저는 가보고 싶었던 카페에 가보기로 결정!
바로 베트남식 반미샌드위치와 코코넛커피를 파는 "함흥커피" 찾으러 고고ㅡ요기서 점심겸 커피 마시고 송정바닷가에서 한참 멍때리고 오자가 설 당일 혼여행의 목표 ㅋㅋㅋㅋ



가는 길에 서핑가게 앞에 주차된 오래된 머스탱 발견하고는!
아ㅡ이건 찍어야해! 하며 바로 한바퀴 돌아 구경하며 찍었네요 ㅋㅋㅋㅋ 쥔장 나타나면 멋져요~~~날려주려고 맘의 준비도 하고 있었으나 다행히 쥔장 노쇼 ㅋ



제가 고수도 참 잘 먹고ㅡ베트남커피도 엄청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나서 한국에서 이것들 파는 가게 있으면 일부러라도 꼭 가보리라 생각하던 참이었거든요 ㅎㅎ

작년 여름에 베트남 다낭에 친구랑 둘이서 자유여행하며 반미 맛집에서 줄서서 먹었던,
먹어보고는 여기 세 번 사먹자고 친구랑 결정했으나 정작 일정 땜에 한 번밖에 못사먹었던 반미샌드위치가 아쉬워서 내내 생각났었는데...부산에도 파는 곳 몇집 있으나 이집처럼 속닥하고 네트로 갬성 풍기는 곳이 드물어서 요기로 결정! 기대기대하며 왔는데...왔는데.......






아아아~~~~~뭔가 쎄하죠? ㅠㅠㅠㅠ
이 옛날느낌 고스란히 묻어나는 가게 잘 찾아왔는데...
옛 송정역 폐역도 나름 시간여행자 느낌 물씬 받고 좋았는데...

그렇습니다...혹시나 혹시나가 역시나 역시나였습니다...
설 당일....나같은 혼여행자를 기다려줄리 만무...ㅠㅠㅠㅠ

흠.......
그래도 맘에 드는 문구가 있어 제 맘을 샤르르 녹여주네요!


~~~~~ 그놈의 갬성카페 요있네 ~~~~~


ㅋㅋㅋㅋ 찾으셨나요? 제가 좋아하는 반사샷 속에 문구!
꺄하하하하~~~~시무룩한 내맘을 한방에 훅 쳐주는!
혼자 금새 기분업글하고 셀카 빠방 찍고는ㅡ
내 기필코 담번 방문때 반미 너어~~~ 접수하리라!
코코넛커피 꼼짝마! 카페쓰어다 너도 꼭 마셔주리라!
결심하고 다음 행선지로 향합니다. (셀카는 갠소)



아아ㅡ검색하며 봤던 저 바다로 가는 골목이 어찌나 설레던지요!
함흥커피 가게에서 바로 몇걸음 옆에 저 평범하고 낡은 골목이 나오는데...바로 송정바다로 연결됩니다.

모퉁이만 돌면,
골목길만 지나면,
바로 바다!

이 갬성에 홀려서 요까지 온 거 맞거든요! 바다진짜 좋아함♥

저 골목끝에 사람이며 차며 쉴새없이 지나가서ㅡ나름 한참을 혼자 길에 서서 타이밍을 기다렸다가 찍은 사진입니당 ㅋㅋㅋㅋ


나의 반미랑 코코넛커피가 날아갔으니ㅡ꿩대신 닭으로 송정 푸드트럭 토스트랑 커피로 대신하기로 ㅋㅋㅋㅋ

알록달록 푸드트럭 몇개 지납니다.
마르스ㅡ옆에 달콤ㅡ달콤 옆에 비엔나ㅡ비엔나 옆에 목마와 숙녀ㅡ요기요기 pick pick !! 왜냐왜냐??



저 토스트 트럭을 좀 살펴보시면 장식처럼 글귀가 써있는 걸 발견할 수 있는데...실제로 "목마와 숙녀"라는 시예요 ㅎㅎ

여사장님이 토스트 만드시느라 바쁘셔서 말은 못 걸었지만..
언제 틈이 나면 꼭 한번은 물어보고싶었어요 ㅎㅎ
이 시 제목을 푸드트럭 이름으로 정한 이유가 있는지......

고딩 때 국어시간에 배웠던 시 같은데...어른이 되어서 보니 의미가 또 그때와는 사뭇 더 깊네요. 당연한 얘기이겠지만요^^
여튼 긴 시인데 전문 올려봅니다.



ㅡ 목마와 숙녀 ㅡ 박인환

한 잔의 술을 마시고
우리는 버지니아 울프의 생애와
목마를 타고 떠난 숙녀의 옷자락을 이야기한다
목마는 주인을 버리고 거저 방울소리만 울리며
가을 속으로 떠났다 술병에서 별이 떨어진다
상심한 별은 내 가슴에 가벼웁게 부숴진다
그러한 잠시 내가 알던 소녀는
정원의 초목 옆에서 자라고
문학이 죽고 인생이 죽고
사랑의 진리마저 애증의 그림자를 버릴 때
목마를 탄 사랑의 사람은 보이지 않는다
세월은 가고 오는 것
한때는 고립을 피하여 시들어가고
이제 우리는 작별하여야 한다
술병이 바람에 쓰러지는 소리를 들으며
늙은 여류작가의 눈을 바라다보아야 한다
…… 등대에……
불이 보이지 않아도
거저 간직한 페시미즘의 미래를 위하여
우리는 처량한 목마 소리를 기억하여야 한다
모든 것이 떠나든 죽든
거저 가슴에 남은 희미한 의식을 붙잡고
우리는 버지니아 울프의 서러운 이야기를 들어야 한다
두 개의 바위 틈을 지나 청춘을 찾은 뱀과 같이
눈을 부릅뜨고 한 잔의 술을 마셔야 한다
인생은 외롭지도 않고
거저 잡지의 표지처럼 통속하거늘
한탄할 그 무엇이 무서워서 우리는 떠나는 것일까
목마는 하늘에 있고
방울소리는 귓전에 철렁거리는데
가을바람 소리는
내 쓰러진 술병 속에서 목메어 우는데


목마와 숙녀-박인환(1926-1956)/시평
10월이 되었다. 단풍이 붉게 물들고 바람에 떨어지는 낙엽의 10월이야말로 사람들은 한가을임을 믿는다.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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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링크에도 소개돼 있지만...이 시도 원래 좋아하던 거라 올려봅니다.
참고로 보시고 취향 아니시면 스킵해 주세용 ㅎㅎ


ㅡ 세월이 가면 ㅡ 박인환

지금 그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
그 눈동자 입술은
내 가슴에 있네.

바람이 불고
비가 올 때도
나는
저 유리창 밖 가로등
그늘의 밤을 잊지 못하지.

사랑은 가고 옛날을 남는 것
여름날의 호숫가 가을의 공원
그 벤치 위에
나뭇잎은 떨어지고
나뭇잎은 흙이 되고
나뭇잎에 덮여서
우리들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지금 그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
그 눈동자 입술은
내 가슴에 있네.

내 서늘한 가슴에 있네.




토스트 하나 갖고 갬성에 젖어서 저도 모르게 tmi 해버렸네요...지송요 ㅠㅠㅠㅠ

야튼 저는 요기서 해질녘 노을까지 갬성놀이 빠져버립니다~~
설 당일 2.4.가 마침 입춘이라 그런지ㅡ정말 날도 따따하고 바람도 살랑살랑하고 바다도 언제봐도 이뿌고...
완전 한참 멍때리기 굿굿굿!

그리고 저 깜찍한 귀요미 SongJeong은 언제부터 있었나요?
완전 시그니쳐하네요!

저것도 사진 찍을 타이밍 한참 기다렸다 찍은 거라능! ㅋㅋㅋㅋ
찍을라고 스탠바이하는 사이에도 관광객들이 어찌나 왔다갔다 기념샷하던지...ㅋㅋ
난 삼각대도 셀카봉도 없는 혼여행자라 친히 손각대로 기다렸다 찍었는데 ㅋㅋㅋㅋ (역시 셀카는 갠소)




하아~~~~~
여튼 노을지는 해변을 끝으로 그놈의.갬성. 또 한가든 품고 돌아왔어요 ㅎㅎㅎ 소확행 넘쳤네요!
햇살, 바람결, 파도소리, 멍때리기 속의 생각들, 생각들 너머의 멍때림....어제의 날들을 추억하며 아~~~~행복합니다♡



다들 마지막 남은 설연휴도 따뜻하고 행복한 시간 보내세요!
2019도 새해 복 많이많이 받자구욥!

BGM : 행복하자~행복하자아~~아프지말고~~~

댓글49

부경l마르스 작성일

흠...송정하면 푸드트럭이 정해져있는데  ㅡㅡ

부경l젤리핑크의 댓글 작성일

그런가요? 난 걍 내가 좋아하는 시 제목따라~~~ 
부산현지민께서 추천해주십셔! 방문인증합니다!

부경l마르스의 댓글 작성일

농담입니다 ㅋㅋ 
거기가면 마르스라는 푸드트럭있어서 농담한겁니다

부경l젤리핑크의 댓글 작성일

아하! ㅋㅋㅋㅋ 안그래도 마르스 보고 아. 마르스님이 여기 있네~~했지요 ㅋㅋㅋㅋ 마르스님이 이 마르스를 보고 닉넴한건지. 라며~~~

부경l제이비의 댓글 작성일

매치토도 드셔봐야 하는뎅ㅎㅎ

부경l젤리핑크의 댓글 작성일

매치토?

부경l제이비의 댓글 작성일

매운모짜렐라치즈토스트ㅎㅎ

광전l개굴개굴개구리 작성일

좋은 여행후기 잘 읽었습니다!

부경l젤리핑크의 댓글 작성일

감사합니다~ 사진은 일부러 최소만 올린거지만..덩달아 힐링되셨기를..ㅎㅎ

부경l포맨스틸 작성일

벳남에서 2년 살았지만 한국에서 벳남 음식 제대로 하는 집 못봤음요ㅜㅜ

부경l젤리핑크의 댓글 작성일

흑흑흑 그런가요? 또 먹고프면...다시 또 날아가야하는것인가... 
베트남 2년 살다오기! 전 짧게 3박4일 다녀왔는데 아쉬웠어요 ㅠㅠㅠㅠ 호이안보다 다낭 정말 좋던데♡ 언제함 또 가야겠쥬? ㅎㅎㅎ 
박항서 감독님 효과도 있고~~~

부경l포맨스틸의 댓글 작성일

담에는 나트랑(냐짱)의 빈펄리조트 가보세요ㅎ

부경l젤리핑크의 댓글 작성일

오호ㅡ빈펄도 검색에서 보긴 했지욥 ㅎㅎ 다낭 모여행카페 정보수집하러 한동안 들락거렸었는데 ㅋㅋㅋㅋ

부경l포맨스틸의 댓글 작성일

진짜 휴식의 천국이지요..ㅎ 
3.3킬로미터의 케이블카 타시면 사방이 유리라서 경치도 죽이고 식사도 죽이고 호텔시설도 죽이고 리조트도 죽이죠ㅎ

부경l젤리핑크의 댓글 작성일

ㅋㅋㅋㅋ아주 그냥 다 죽여주나보네요? ㅋㅋㅋㅋ 호캉스인가봐요~~ 
인피니티풀장도 있겠네요? 물좋아해서 ㅋ 킵해둘게용. 혹시나 또 가게되면~~

부경l제이비 작성일

기장 일광 포에버얌 쌀국수 맛있는뎅ㅋㅋ 
부산 지대로 다니셨네요ㅋㅋㅋㅋ

부경l포맨스틸의 댓글 작성일

벳남 음식이 아닌데?ㅎ

부경l마르스의 댓글 작성일

명절 잘보내고 계십니꺼^^ 
제이비님이 일광 포에버얌 이야기하시길래 
저도 가본곳이라 사진투척 한거죠 ㅋㅋ

부경l포맨스틸의 댓글 작성일

새해 복 많이 받으시게~~^^ 
안그래도 호시탐탐 모임 참석할라고 겨누고 있는데 우찌 이리 타이밍이 안 맞을꼬?ㅜㅜ

부경l젤리핑크의 댓글 작성일

핰! 비주얼갑! 바로 침고임...츄릅;;;; 저 뒤에 고수 스멜? 아~~놔~~~~~

부경l제이비의 댓글 작성일

분짜도 맛있어요ㅋㅋ

부경l젤리핑크의 댓글 작성일

요기에 볶음밥까지 해서ㅡ둘이서 네 개 시켜먹었는데 한국돈으로 1만원 정도뿐! 현지식이 진리임! 맛있어 ㅠㅠㅠㅠ 완전 또 가야하나...ㅋ

부경l제이비의 댓글 작성일

와! 쌀국수 한그릇에 9500원인데..ㅎㅎ 현지가서 먹고싶네요! 태국 팟타이랑 베트남 쌀국수! 고수 좋아하는 고수ㅋㅋㅋㅋ

부경l젤리핑크의 댓글 작성일

넹. 열심 돈모아서 자유여행 떠나시오~~~시간과 돈과 체력 있을 때 떠나는거임 ㅋㅋㅋㅋ 그 3박자 동시에 갖추기 은근 어려움

부경l제이비의 댓글 작성일

시간이 있으면 돈이 없고 돈이 있으면 시간이 없고~~ㅋㅋ 체력은 생각 못했네요..ㅋㅋㅋㅋ

부경l하양말리부 작성일

언니 명절 제대로 즐기셨네용~~부러워요^^* 컴백하셨나요??

부경l젤리핑크의 댓글 작성일

발이 안 떨어졌으나 컴백했져 ㅋㅋㅋㅋ 오늘 막날은 숨고르기 모드~~~ 
하양말리부님도 새해 복 많이많이 받고 수성이랑 건강하게 행복하기! ♡

부경l러키차 작성일

::::::::::  그놈의    :::::::::: 
::::::: 갬성 여행 후기 ::::::: 
::::::::::  요있네    :::::::::

부경l젤리핑크의 댓글 작성일

꺄하하핫~~~! 여윽시~~~! 
싸.랑.해.욧.러.키.차. ㅋㅋㅋㅋ

부경l하양감자 작성일

오~ 우리 동네동네~ 저런 곳이 있었나..?! 연애를 못하니 저런 곳이 있는지 없는지 관심도 없..;;

부경l젤리핑크의 댓글 작성일

ㅋㅋㅋㅋ연알못 아니고?? 
원래 등잔밑이 젤 어두운 법입니당~~나도 울 동네 맛집이 그런 핫플인지 최근에 알았으니 ㅋㅋㅋㅋ 
자자~~이제 자기동네부터 한바퀴 해보십시다~~ㅎㅎ

부경l하양감자의 댓글 작성일

다 같이 놀자 동네 한바퀴~ ㅋㅋ

부경l젤리핑크의 댓글 작성일

오호?! 자자ㅡ모여라~모여라~까리부경 동네투어(feat.젤리핑크) 
열혈 투어설계자 모집 중~~~ㅋㅋㅋㅋ

부경l제이비의 댓글 작성일

창원 맛집&카페 가이드북 글쓴이 제비ㅋㅋㅋㅋ

부경l티티카카 작성일

송정은 요기지욥 ㅋㅋㅋ

부경l젤리핑크의 댓글 작성일

아하하하하하~~~진짜 요기군욥! 설마 혹시 과연 했는데... 요기! ㅋㅋㅋㅋ

부경l티티카카의 댓글 작성일

일부러 이집 찾아 갔지요 ㅋㅋㅋㅋ

부경l젤리핑크의 댓글 작성일

글쿤욤! 담번에 마르스님께 들려볼게요~~~ 아차차, 아니 요요 마르스 ㅋㅋㅋㅋ

부경l제이비의 댓글 작성일

문토스트만 가봤는데 여기도 한번 가봐야겠네요ㅋㅋㅋㅋ

부경l제이비의 댓글 작성일

문토스토도 추천~ 대박나서 서면에 매장도 있습니다ㅋㅋ

부경l연 작성일

알찬 연휴 보내셨네요ㅎㅎ

부경l젤리핑크의 댓글 작성일

넹. 설 전에 미리 다 얼굴도장 찍어놓고...명절스트레스없이 혼자놀기 ㅋㅋㅋㅋ 막날휴식ㅡ그런데 또 이틀 후 주말임? ㅋㅋㅋㅋ

부경l제이비 작성일

갬성 뿜뿜! 부산투어 좋네요ㅎㅎ 
기장 카페 웨이브온/헤이든/ink 추천 합니당~ 
담에 가보셔요~~

부경l젤리핑크의 댓글 작성일

기장 웨이브온은 가봤음. 그 옆에 드라마촬영용 셋트였던 무슨 성당인가랑 ㅋㅋㅋ 진짜 성당인 줄 알았는데 에잉~~~~

부경l제이비의 댓글 작성일

갠적으로 웨이브온 보다 헤이든이 좋았어요ㅎㅎ 죽성성당?? 웨딩촬영 많이 하던데ㅋㅋㅋㅋ

부경lHG호야의 댓글 작성일

전 헤이든 보다는 웨이브온ㅋㅋ

부경l젤리핑크의 댓글 작성일

역시 좋은 데는 다 가봤나보군 ㅎㅎㅎ 부산핫플 핫피플~~

부경lHG호야 작성일

송정에 저런데도 있었나보네요 ㅋㅋ 
어케알고 가는거짘ㅋㅋㅋㅋ

부경l젤리핑크의 댓글 작성일

나 말이야? ㅋㅋㅋㅋ 우리에겐 인☆그램과 네이놈이 있지욧! 창원민도 검색해서 오는 마당에~~~역시 등잔밑이 어두운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