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쏠파크 보냈습니다

미스따솔 2018-12-16 23:12 조회 827

 

2016년 10월에 만난 제 첫차 스파크는

2년하고도 2개월 그리고 2일이 지난 2018년 12월 12일

제 곁을 떠나서 새 주인분께 떠났습니다.

 

판매글을 올릴 때에는, 설마 수동이기도 하고

그리고 연식 대비 Km수도 많은 차를 봐주기는 할까

하는 마음으로 글을 올렸는데, 올린지 일주일도 안되어

구매 결정을 위해 방문하신 분께 차량을 소개시켜드리고

바로 구매를 결정하셔서, 지난 수요일 이전작업까지 마쳤네요.

 

 

차를 보러 오시기 전날, 출근길에 동트는 해 보면서..

 

 

그리고 이제는 지난주가 되어버린 12월 9일

광주에서 순수 차를 보시고자 직접 KTX를 타고 올라오셔서 섬세히 보고가신 양도자분.

 

마티즈 스틱차량을 타고계신다고 하셨는데,

시운전도 해보시고 정말 저만큼 차에 대한 애정이 깊으신 것 같았습니다. 

 

차를 가져가셔서 이뻐해주고 타주시고

그리고 무엇보다도 서로 대화가 너무 잘 통해서 편히 대화를 나누었고 당일 저녁 구매를 결정해주셨습니다

 

갑작스러운 이별이란..

 

아직 다음 차량을 정하지도 못했는데

참 빠릅니다..ㅠㅠ

 

 

갑작스러운 판매가 결정되었던 날의 밤.

집에 돌아가면서 괜히 울컥 하더라구요.

 

첫 차랍시고 더 애착을 가지고 관리했던 요차.

괜히 수동이라고 하면 그렇겠지만 무언가 나만의 차를

만들고자 하는 마음에 구매한 LTZ 풀옵 수동이었는데

 

막상 보내야한다니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습니다.

경차 수동이라 참 민감할텐데, 후방센서가 가끔 못나서 후방카메라가 들어오다 말다 하는데, 앞타이어 트레드 때문에 위치교환도 해야하고.. 괜시리 떠나보내는게 문득 아쉬워만 되더라구요.

 

그래서 남은 기간 더 아끼고 살뜰히 챙기고 싶었는데..

뭔가 못해준 기억만 나는거 같아 잠도 잘 안오더라구요.

 

전국 방방 곳곳 잘 다녔고 내가 원하는 타이밍에

내가 움직이는대로 쭉쭉 달리고 길도 잘들어서 정말

어디에도 내로라 할만큼 좋은 차인데 아쉬움만 가득입니다 ㅎㅎ

 

 

바삐 일하고 돌아다니다 보니, 어느덧 보내는날이네요.

아침 출근길에 보니 차도 어디로 가기가 싫은건지 몰라도

꽁꽁 얼었습니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기름도 바닥이네요

제 기분도 어느새 바닥입니다

 

 

꽁꽁 얼어있는 차를 녹이며 출발합니다.

 

 

오늘 광주까지 먼길 가야할텐데

그래도 어느정도 주유는 해야해서, 반절정도 주유를 했네요

주유중에 바라봐도 참 짜아아안합니다..

 

 

주유를 마치고, 아침마다 자주 즐겨찾는 스타벅스.

이제 쏠파크로 드라이브 스루를 지날 일은 없겠군요.

하나 하나 지나는 곳이 다 추억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렇게 출근을 했고..

점심시간에 다시 양도해가실 분과 만나 서류를 만들었습니다 

 

등록사업소 이전을 마치고 진짜 이제는 보내줘야 할 시간..

 

조금 아쉬운 마음에

제가 하차해야 할 장소까지만 운전을 부탁드렸고

마지막으로 군산시내 약 5km 정도의 거리를 운전했습니다

 

 

새로 양도해가시는 차주분께 차의 장점과 유의하실 점

조금은 어떤 부분을 조심해야 하는지 등등..

이차의 유래와 운영과정 등등

 

힘들 때 의지하며 열심히 살게 도와줬던 친구같았던 스파크를 이야기하다 보니 어느새 내릴 때가 왔더라구요

 

 

그렇게 군산시청 앞에서 떠나보냈습니다.

아쉽지만 인연이 여기까지이기 때문에 그렇지 않을까 합니다.

 

추억도 많고 기억에도 많이 남는 제 첫차는

새 주인과 함께 더 좋은 추억을 선물하는 좋은 친구역할을 이어갔으면 하는 바램이네요 ㅎㅎ^^

 

 

 


 

 

 

 

 

 

 

 

 

 

 

 

 

댓글9

찬부 작성일

흠 저도 저런날이 올까 모르겠네요ㅜ 글에 애정이 듬뿍 보이싶니다 아마 다른주인분한테 가셔서 열심히 달리며 자기의 의무를 다하겠죠 에효 ㅎㅎ;;

미스따솔의 댓글 작성일

생각과는 너무 빠른 판매가 되어서 아쉬웠지만 또 좋은분과 함께 잘 달릴거라고 저도 생각합니다~~^^

우렁찬 작성일

애정과 아쉬움이 가득한 글이네요! 상실감이 크시겠지만 힘내세요^^

미스따솔의 댓글 작성일

감사합니다! 좋은분한테 갔으니 더 잘 지낼거 같네요^^

불꽃시민 작성일

26개월 동안 총 몇 킬로 타셨나요?

미스따솔의 댓글 작성일

55.000좀 넘게탔네요~

그게인생이야 작성일

애잔한  맘이 느껴지네요 
그가격 그대로 보냈죵?

연두낭자 작성일

맗이  애정하신 마음이 보이네요 
새로운 차와  또 좋은추억  만드시길 바래요~~

뭔일이여 작성일

저도 풀옵 수동 뽑을 예정입니다 
군산이라 더 맘이 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