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으로 가는 에어컨벨브 재고장 방지 다이

서경l서핑소년 2019-06-01 19:54 조회 1100

지난 월요일 비오던 날 제 차도
에어컨벨브를 교환했어요.
본넷을 열어보면

원 왼쪽 아래 위치해있네요

빨간원은 dpf고,
에어컨콤프 라고 쓰여있는곳에 문제의
3T100이나
2S000
에어컨벨브가 들어가있죠.

아래에서 쳐다보면,
바로 이거..

제가 검색을 해봤는데,
2015년부터 16,17년도18년19년
꾸준~~히 디젤차량에서 유독 에어컨이 안시원하다
글들이 검색됩니다.
그니까 차 구입 후 1~2년부터 에어컨벨브가 고장난다는거죠.

생각을 해봤는데..
제 생각엔 DPF와 인접한곳에 에어컨벨브가 있으니,
DPF 작동 시 600도 넘어까지 올라가니까
기존 방열판(?!)만으로는 한계가 있어, 결국 조금씩 에어컨벨브가 온도 데미지를 받아 1~2년밖에 수명을 보이는
말디차량 구조적

고질병!!!하자!!!

로 판단이 되거든요...

월요일 수리를 끝낸 제 차도 이상태면
1~2년 내 에어컨벨브 다시 고장 안나리라는 보장이 없죠.


차 하자를 저는 제조측에 왈왈거리고 따질 힘이 없는관계로 몸이 고생하기로하고,
목요일 퇴근 후에 핸드파렛트 2대로 차를 들어올려 재 고장 방지 작업을 시도하였어요


핵심 재료는
높은 온도 차단을 보여주는

그라스테이프예요
유리섬유로 짜여진 테이프죠.
550도 온도도 견디는..

2장 겹쳐서 토치로 열을 가하니 효과가 보증되네요,

근데 저걸 뭘로 고정하냐구요?
열에도 견디고 녹 안생기는 스텐 철사를 찾았으나,
못찾고, 더 좋은 재료인 열선을 준비했어요.
하룻동안 물에 담궈봤는데

왼쪽 철사는 녹이 생기고
오른쪽 열선은 녹이 안생기니
좋은 재료죠.
휘어놓으면 고정도 되고..

밤에 퇴근과 동시에 재료 모아서
가게에 있는 핸드파렛트 2대로 차 20cm 띄웠어요
깔려죽 위험에도 차 아래 낑낑 들어가서 쳐다봤는데,
근데 그라스테이프를 고정할만한 곳이 마땅이 없는거예요
대충 고정하자니,
달릴 때 그라스테이프 풀어져서 옆에 벨트 들어가믄 난리나고, 도저히 고정할곳은 못찾겠고,
비까지 툭툭 오구요 짜증

다시 덮었어요.

그 이후에...계속 생각했죠 이걸 어찌할까..
곧 디펩 터지려고 차가 겔겔 대는데...
그전엔 끝내고싶은데...

그 다음 생각 한 재료는
석고붕대예요.
보일러 연통에도 돌돌 감죠.

이런식으로 쓰구요.

3개를 3,000원에 샀는데,
혹시몰라 토치로 구어보니
바스라지면서 엄청 잘타는거예요 --;
저게 물 먹여 붙여놓으면 딱딱하게 된다고 하는데 안떨어지리라는 보장도 없고...
그 다음 생각한재료가 작업 편리한 내열실리콘.

내열실리콘이 간헐적 300도 넘겨주니까 이걸 떡칠할까.. 하기로하고 떡도 미리 만들어보고..

근데, 이 떡을 고정시켜놓고 굳을동안
차 운행을 못한다는거, 또,
주변 지인들이 실리콘은 결국 떨어진다는 말에
다시 그라스테이프로 생각을 바꿨어요.

차 수리 관심있는 동생 말로는,
요즘 리프트 쓸 수있는 셀프수리점이
안전문제땜에 다 문닫았다더군요.
그래서
오늘 일 끝나고,
회사 지게차를 잠시 공터 끌고와선,
조심 또 조심

슈우웅 뜬다 떠~~~~



따란~

ㅋㅋㅋㅋㅋㅋㅋ 저런 무모한..노..ㅁ

차 아래 들어가서

디펩 고정 너트 M8mm에다가
와샤 쫌 큰거 넣고 꽉 조여서 열선 걸곳을 만들고

요렇게요..

기존 그라스테이프 4번정도 접은것에 열선 꼬아
작업해 놓은거를 바깥쪽을 열선으로 다시 한바퀴 쭉 꼬아가며

오바로크(?!)로 열선 올 안풀리게 꼬아주고,
한쪽 열선은 디펩 고정하는 너트쪽에
한쪽 열선은 콤프레샤에 압력벨브 커넥터 고정해주는 브라켓에 팽팽하게 고정 해줬어요

내열실리콘을 발라서 접착하려고 쪼금 발랐는데,
혹시 화재 걱정에 다시 닦아내고 디펩,콤프 주변에 발라진것도 닦아냈어요.

M8스텐 너트 풀리지않게 내열 실리콘 조금 발라줬어요.
풀림방지 로크너트로 하면 더 좋았을거예요.

증말증말 힘든작업,
하기싫은작업이었어요.
작업은 약 1시간 걸렸어요.
지게차 조심히 내리고
본넷열고 보니
디펩에 그라스테이프가 가까이 붙지않고,
고정 잘 되어있었어요.

오후 늦게 동생이랑 낚시하려고,
40여km를 고속도로 달리다가 디펩 터지고,
670도까지 올라가더라구요.

낚시터 도착해서 본넷 열어보니

잘 있네요.
색 변화도 없이 그자리 그대로.

이제 에어컨벨브 몇년 버텨줄것인지 지켜보는 일만 남았어요.
2년 이상만 버티면 아주 땡큐예요
저는 에어컨벨브 1~2년마다 자주 수리 할 생각 없거든요.
난 왜 이러고 살아야하나..싶은 하루예요

횐님들 주말즐겁게보내세요!!!

아 맞다.
제가 작업하고 남은 그라스테이프, 열선이 있는데,
다이하실분 필요하신분 착불로 공짜 나눠드려요.
개인 쪽지 주세요 ㅎ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