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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 프린터를 이용한 8세대 말리부 사제 HUD 매립기 & 블랙박스 마운트 자작기

서경l강씨 2018-08-29 16:52 조회 2628

먼저 저는 본 글에 언급된 업체들과는 전혀 관계가 없음을 밝힙니다.


들어가며....


말리부 8세대 차량에 사제 HUD를 사용하면서 이중상 문제와 시인성으로 HUD 구입시 동봉 되었던 필름을 창문에 부착하여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필름을 HUD에 맞게 잘 재단해 보아도 창문에 붙어 있는 필름은 참 사제 스럽고 눈에 거슬리더군요. ( 이사진의 HUD는 눈 부심 방지를 위해 제작했던 포맥스 HUD 케이스 허접 알파 버전 1 입니다. 운전중이라 와이프가 팔을 내밀어 찍어 줬습니다)

컴바이너 일체형 알리발 HUD도 깔끔해서 고려해봤으나 제가 자주보는 기어 단수가 표시가 안되네요. 포기.




그러던 와중에 아반떼 AD에 사제 HUD를 3D프린터를 이용하여 깔끔히 매립하신분 글을 보게 됩니다. 두둥... 이 블로그 후라이드님의 글이 모든 것의 시작.. 저도 이런 저렴하고 퀄리티 있는 DIY를 매우 좋아합니다.

https://m.blog.naver.com/jjc103/221286133198



아반떼 스포츠 HUD 매립 D.I.Y (A100)
이 글을 쓰기 앞서 본문 내용 중 판매 사이트 링크는 절대 홍보가 아니며 D.I.Y 과정 중에 좀 더 원활한...
m.blog.naver.com



지금 다시 봐도 완성도가 대단한 DIY결과물 입니다. 선구자이십니다. 이분이 아니었으면 저도 레진으로 만들 생각이나 하고 결과물도 망하고 돈만 썼을 가능성이 높습니다.ㅋ

어쨋든 사설이 길었네요. 저분은 왜 말리부를 안타시고 아반떼를 타실까... 말리부를 타셨으면 나도 혜택을 입었을 텐데... 부러워만 하다가 저도 도전해봤습니다. 영감을 주신 상기 블로그 주인분께 감사를 드리며..

목표는 번잡스럽지 않고 순정과 비슷한 형태로 진행하는 것으로 잡고 시행착오를 마구 겪으며 배송비를 여러번 내면서 완성했습니다.


과정...
1. 우선 서핑을 통해 알게된 무료 웹기반 초보용 설계 사이트 (tinkercad.com)에서 hud매립틀을 설계합니다.


원작자분 같은 프로급이 아닌 저같은 초보에게 딱이더군요.


원글 저작자님의 설계 파일을 참고하여 제 나름대로 제차에 맞게 개선하며 설계했습니다. tinkercad님 감사합니다. ㅋ

최종버전도 약간의 설계 미스가 있었는데 그냥 귀찮아서 퍼티 + 샌딩으로 때웠습니다ㅠ


* tinkercad 사이트에 공개해 놓았습니다. malibu 8th HUD CASE (for K09S) 로 검색하시면 됩니다. 제목대로 말리부 8세대는 그대로 인쇄해서 쓰시면 됩니다.



2. 자, 설계를 했으면 3D 프린팅 출력대행업체에 컨택합니다.

저도 후라이드님이 언급하신 업체에서 진행했습니다(저 역시 업체와 연관이 전혀 없습니다).

출력 전 출력방향, 결과물 예상등의 피드백도 빠르시고 아주 만족스러운 출력 대행 서비스 였습니다~ :)

저도 역시 블랙 + ABS로 뽑았습니다. ABS가 열에 강하다고 원 블로그 저작자 분께서 정보를 남기셔서 감사하게 사용한 정보 입니다.


3. HUD 이중상을 해결해줄 컴바이너도 k09s에 맞게 새로 그려줍니다.


레이저 아크릴 가공점에 의뢰하니 개당 500원.

이런 형태로 만드실 생각이 있으시다면 필름 부착은 필수입니다.

오픈 마켓에 HUD 필름 700원대는 절대로 사지 마세요. 접착이 완전 일반 스티커 방식이라 접착 및 수정이 굉장히 어렵습니다.


'와이드 HUD 필름'으로 검색하시면 스마트폰 접착 필름 방식이라고 설명이 명기된 물건이 있습니다.  
* tinkercad 사이트에 공개해 놓았습니다. HUD mirror for malibu 8th 로 검색하시면 됩니다. 제목대로 말리부 8세대는 그대로 가공의뢰 하시면 됩니다. 역시 ungrouping으로 수정가능 data입니다.


4. 그리고 매립할 곳을 분해하여 열심히 재단 합니다. 저는 인두로 라인을 그리고 커터로 마무리 했습니다. 망치면 또 산다는 각오로ㅠ 해당부위 부품값은 약 3만원정도 더라고요. 저 래핑이 찢어져 보이는 부분은 어차피 HUD 매립재가 덮는 부위 입니다. 어쨋든 조심조심..


 




5. 그리고 3D 출력물을 열심히 샌딩하고 무광 흑색 락카로 도색합니다.


원래는 3M 흑색 착색제로 하려고 했는데.. 마침 딴거 DIY하다 다써버려서 락카로 진행했네요.

처음엔 열심히 하다 나중엔 귀찮아서 대충 샌딩하다 말았습니다. 그래도 장착하면 안보이니까요.

혹시 시도해보실 분들이 있으시다면, 더 퀄리티를 높이고 싶으시다면 고급 도색제를 추천 드립니다.






6. 조립합니다!! 드디어!! 생각보다는 덜 순정 스럽고 원 블로그분 저작자님의 퀄리티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나름 대만족입니다. 아마 추후 추가 제작을 한다면 훨씬 더 퀄리티 있게 완성할 수 있을 거 같으나 이 정도에서 일단 참기로..


 





7. 여기서 부터는 원 블로그분 보다 약간 개선된 제 오리지날 구성입니다.

HUD와 컴바이너 사이 거리를 쓸데없이 늘리는 이상한 부품이 있죠?

구글링 해보니 light source와 컴바이너(혹은 순정 앞유리)간의 거리가 길수록 허상 거리 구현이 늘어나며, 순정 제조사 들은 이를 프리즘과 거울 등으로 light source와 반사부위 거리를 늘려 구현하는 것 같더군요.
허상이 뭐냐면.. 순정 HUD들은 숫자등의 상이 마치 본네트 정도에 떠 있는 듯이 보이는 것을 말합니다

네이x 서칭을 해보면, 렛* 허드, 키* 등의 기성품들도 light source와 반사부위 거리를 어느정도 띄우도록 되어 있고, 결정적으로 아*로뷰 분해기를 보니 이녀석도 반사거울? 프리즘등으로 큰 덩치 내부에서 거리를 늘려놨네요

또 continental사는 대충 거리를 늘리면서도 부피를 줄이는 기술을 갖고 있다 라고 자랑하는 걸 보니 일단 컴바이너와 light source 간 거리를 늘려봐야 겠습니다??? 제가 전문가가 아니라 정확한 해석 원리 파악은 아닐 겁니다;;




어쨋든 시험해보니 됩니다 되네요!!
앞유리에 비추던 것이 핸들 앞으로 와서 컴바이너 - 눈 사이의 거리는 줄어들었는데, HUD - 컴바이너 간 거리가 늘어남으로 인해 허상 거리가 구현이 되네요. 후자가 더 중요요소 인가 봅니다. 그러나 역시 전 전문가가 아니라 광학쪽 전문가가 계시면 의견이 궁금하긴 하네요.


ps. 블랙박스 마운트도 만들었습니다. 블랙박스를 정중앙에 달고 싶은데 차선 유지장치 부위 재질 때문에 블랙박스가 VHB 테이프인데도 여름에 자꾸 떨어져서 클립식으로 만들어 달았습니다. 역시 대만족!! 절대로 떨어질일이 없습니다!!



* tinkercad 사이트에 공개해 놓았습니다. black box mount (for inavi) 로 검색하시면 됩니다. 말리부 8세대 차선 유지 옵션이 있는 경우 + 아이나비 블랙박스라면 그대로 인쇄해서 쓰시면 됩니다. 모든 아이나비 호환인지는 확인 되지 않았으니 수치 확인 후 진행하세요. 역시 수정가능 data입니다.

꽤 재밌던 DIY 과정이라 저가형 3D프린터라도 하나 들일까하고 와이프에게 얘기꺼냈다가 무시당했습니다ㅠ

이만 두서없는 DIY기를 마칩니다. 없는 글 솜씨에 쓴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댓글22

대충l말리부가스 작성일

저도 3dㅍ프린터 의뢰 맡기려는데 혹시 무슨 업체에 맡기셨는지 알수있을까요 ? 
ㅍ프라이드님 글 봐도 못 찾겠네요

서경l강씨 작성일

혹시 이거 쓰실 분은 tinkercad의 malibu 8th HUD CASE (for k09s), final ver을 인쇄해서 쓰세요~ 
지지대 업글 버전으로 스크류 사용 개수를 줄이고 각도 고정 기능을 추가 했습니다~

인부l체크맨 작성일

컥 대단하시네요

서경l강씨의 댓글 작성일

감사합니다. 반사판의 퀄리티를 높이기 위한 연구중입니다. 아마 다음주화욜쯤이면 정말 고퀄로 변신할듯 합니다ㅋ

서경l덮밥 작성일

와 금손이시네요... 부럽습니다 ㅠㅠ

서경l강씨의 댓글 작성일

감사합니다~ 
일의 80%는 3D 프린터가 해준거에요ㅋ

광전l하기사 작성일

저도 후라이드님 자료보고 장착 했네요 ㅎ

서경l강씨의 댓글 작성일

어???? 
전 이게 더 신기합니다?! 
k09s mini같은데 그건 그렇고 후라이드님 설계 맞는거 같은데 8세대에서 장착 각도가 나오던가요? 
후라이드님 설계를 그대로 쓰기엔 모자 트림 각도랑 시야각이 잘 안나오지 않나요?

광전l하기사의 댓글 작성일

프레임에 에폭시 스틱 작업해서 조정했습니다. 
자세히 보면 완성도가 떨어지는데.. 나름 만족합니다. *^^*

서경l강씨의 댓글 작성일

그렇다면 아마 사이드와 하단부를 보강하셨을듯 합니다? 
그래도 시야각이 쉽지 않으셨을텐데 이것도 대단한 DIY네요. 
전 도저히 곡률이 안 맞을각이라 새로 설계를ㅠ

부경lokisaki의 댓글 작성일

저는 9세대 오너인데 이건 깔끔하니 괜찮네요. 근데 데쉬보드를 잘라내야하는게 좀 위험부담이 있어보이네요 ㅜㅜ

서경l강씨의 댓글 작성일

있다가 없으면 굉장히 어색할 정도로 편한 장치에요!! 
그냥 대쉬보드위에 놓고라도 쓸만 합니다~

광전l롱등홍긍 작성일

ㅎ ㅏ 저도 이거 아반떼 카페에서보고 하고싶었는데 
9세대는 분리가 안되어서 거의 불가능하더라구여ㅠㅠ 
대시보드 파버릴수도없고ㅠㅠ

서경l강씨의 댓글 작성일

일단 통짜 대쉬보드 가격을 알아놓으시고 파보시는 겁니다!!!!ㅋ 

서경l계란좋아남 작성일

클량에서 봤는데 ㅎㅎ 여기서도 반갑습니다 ^^ 황금손이신 것 같아요

서경l강씨의 댓글 작성일

앗.. 반갑습니다. 
황금손이라기에는 3d프린터가 다해준거라;; 
직접은 저렇게 못만들죠ㅋ

대경l꿈뿌꿈뿌 작성일

8세대는 저기가 분리 돼는군요. 
저런 구조로 diy 생각했었는데 9세대는 통짜라..ㅠㅠ 

서경l강씨의 댓글 작성일

아 제가 9세대라면 계기판쪽으로 분해해보고 공간있으면 뚫어버릴지도.. 
각도상 9세대 센터페시아가 매립에 더 적합해보이긴해요~

인부l베리 작성일

대단 하십니다 
그냥 전면창에 반사하면 많이 안보일까요? 저는 DAG 에 물려쓰는 HUD라서요 많이 상이 찌그러진다면 포기해야할거 같습니다

서경l강씨의 댓글 작성일

전 흐린상과 이중상이 싫어서 창문에도 반사필름 붙이고 사용했었습니다. 
상이 찌그러지기보다는 필름모양이 거슬린다고나할까요.

서경l흥분한호떡 작성일

ㅎㅎ 엄청난걸 봐버렸네요 ㅎㅎ 3d 프린터의 용도는 무궁무진한것 같네요 ㅎㅎ 저가형도 100만원 넘는것 같던데 말이죠 ㅎㅎ 저도 도전해 보고픈 다이네요 좋은 정보 감사해요 ㅎㅎ

서경l강씨의 댓글 작성일

저도 이번에 3D프린터 찾아보니 저가형은 20만원 이하도 있더라고요. 
살까말까 고민하긴하는데 출력대행이 더 편할거 같기도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