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세대] 패들시프트 DIY

서경l페이 2018-09-30 00:12 조회 1729

추석연휴 마지막날을 이용해서 패들시프트를 달아봤습니다.
이것저것 합치면 한달동안 만지작거렸지만 실제 작업은 추석연휴 마지막날이랑 오늘 토요일 이틀동안 작업했네요.

서해안에서 서부간선 넘어오는 금천부근이 막힐 때 가다서다를 반복하는데 2단에서 20킬로미터 정도 속도에서 악셀 뗐다 밟았다 하면 RPM 안맞아서 울컥하는 게 싫어 미리 3단 올리려고 달았습니다.

제네시스쿠페 패들시프트, 0.25W 정밀저항 2K옴, 620옴, 말리부용 크루즈컨트롤 배선이 필요하며, T50별렌치를 비롯한 기타 공구들이 제법 필요합니다. 니퍼, 전선, 드라이버, 드릴 등등..

BCM 배선 건들기 싫어서 기어봉에 연결했는데, 회로도 대로라면 저항값이 이상할텐데 잘 작동하더군요.
저항은 병렬로 연결할 때 어떻게 계산하더라... 아시는분 계신가요?
Up일 때 6124, 620 가 병렬, Down일 때 6124, 2000가 병렬입니다.

원래 회로대로라면 Up일때 634, Down일때 2004옴이 나옵니다.

아래 사진은 엔비젼 기어봉 분해해서 기판을 찍은 사진입니다.
흐릿하긴 한데 R1, R2, R3 순서대로 6340, 1371, 4121이라고 써져있네요. 저항값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설명은 이정도로 해두고... 이제 달아보도록 합니다.

우선 핸들에 부착할 수 있도록 가공해줍니다.
뒷쪽이 튀어나와 있어서 그냥은 장착이 안되더군요.

기판을 꺼내서 화살표 홈에 맞춰서 줄을 그어서 커터칼로 몇번 그어준 다음 니퍼나 롱노즈 플라이어로 집고 부러트리면 부러집니다.

부러트린 버튼은 패들에 이렇게 올라갑니다.

패들 손잡이쪽도 빨간 동그라미 안에 플라스틱을 잘라내고 평평하게 깎아줍니다.주황색 고무가 쿠션이 있는데, 그걸 잘라내서인지 누르는 감각이 약간 딱딱하긴 한데 동작은 잘 됩니다.
재주 좋은 분들은 한 1mm정도 더 깊게 갈아내고 고무를 버튼에 붙여도 좋을 듯 합니다.

패들이 부착되는 윗쪽 부품을 핸들에 붙일 수 있도록 평평하게 깎아줍니다.

조립해보면 이렇게 되겠죠...빨간 동그라미 안에 크림색 판대기가 버튼 뒷부분 기판입니다.

나사로 고정한 다음 패들을 끼워넣으면 다시 뺄 방법이 없기 때문에 빨간 동그라미 부분에 플라스틱 직각으로 꺾인 부분을 사선이 되도록 살짝씩 깎아내줍니다. 힘줘서 제끼면 뽑힐 정도로만요.

여기까지 하면 패들 부품의 1차적인 가공은 완성입니다.
다음으로 핸들을 떼러 갑니다.
우선 엔진룸 퓨즈박스에서 51번 혼 휴즈를 제거합니다.
이거 안뽑으면 에어백 빼는데 온 동네사람 다 몰려나옵니다. 빵~~~~~

다음으로 시동을 걸고 핸들을 다음과 같은 각도로 돌린 다음 뒷편을 보면 아래처럼 구멍이 보이는데, 거기에 젓가락이나 저처럼 육각렌치 적당한 걸 집어넣고 옆으로(사진에 힘주는 방향 참조) 제끼면 에어백 한쪽이 빠집니다. 탈칵 하고 튀어나와요.

반대쪽도 동일하게 빼줍니다.
이때 스프링 탄력 때문에 에어백이 앞으로 튀어나오기 때문에 손으로 살짝 누르고 빼야 합니다.

에어백이 빠져나오면 커넥터를 빼지 말고 살짝 올려둔 상태에서 핸들을 왼쪽으로 끝까지 감아주고 시동을 끕니다.
핸들 볼트 풀 때 핸들이 더이상 돌아가지 않도록 막아주기 위해서입니다.
시동 껐을 때도 바퀴가 돌아갈 만큼 볼트가 강하게 접착되어 있더군요..

실내퓨즈박스에서 빨간 동그라미친 에어백 퓨즈를 제거합니다.

에어백모듈을 조심해서 뒤집어보면 사진처럼 두개의 커넥터가 연결되어 있습니다.
사진처럼 주황색 플라스틱을 위로 뽑고 난 다음 커넥터를 좌우로 흔들면서 뽑아내면 됩니다.

에어백 모듈을 제거했으면 이제 힘쓸 차례입니다.
저 T50 별볼트를 풀어야 해요... 나사본드로 무지 강하게 접착되어 있습니다.
제 경우는 아래 사진만큼 복스를 연장해야 풀리더군요.
볼트 빠가나지 않게 왼손으로 중심을 잡아주고 오른손으로 힘줘서 조심해서 풀어냅니다.

볼트 풀 때 렌치 손잡이에 가죽이 쓸려서 저렇게 됐네요.
조심하세요..

볼트를 제거하고 나면 다시 에어백 모듈을 조립하고 에어백 퓨즈를 꽂아준 다음 시동을 걸고 핸들을 가운데 위치로 정렬합니다.
그리고 시동끄고 다시 에어백 퓨즈랑 에어백모듈을 제거해줍니다.
아래 사진에 빨간 동그라미 안의 홈 위치와 플라스틱의 위치를 잘 확인하고 핸들을 상하좌우로 흔들어주면서 조심스럽게 뽑아냅니다.

핸들을 빼고 나면 저 클락스프링이 돌아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불안하면 돌아가지 않도록 테이프로 붙여두는 것도 좋습니다.

이제 핸들에 패들시프트를 장착하기 위해 핸들을 분해합니다.
크루즈컨트롤과 오디오리모컨스위치는 동그라미 안의 키가 핸들의 구멍에 꽉 끼이게 맞물리는 구조라 힘을 제법 써야 합니다.
엉뚱한데 부러지지 않도록 주의해서 분해합니다.

제일 신경써야 하는 부분이죠.
패들을 제 위치에 달아야 보기도 좋고 사용하기도 좋습니다.
카페 다이 사진 참고해가면서 위치 잡고 패들을 달아줍니다.
나사는 까만 나사가 좋겠더군요. 조수석에 앉은 사람이 나사가 보인답니다 ㅋㅋ
버튼 전선이 들어갈 구멍을 뚫을 땐 주의해야 합니다.
핸들 안쪽에 철판이 지지하고 있는데 그 위치를 피해서 뚫어야 하고 각도를 눕혀서 뚫어야 크루즈컨트롤이랑 핸들리모컨 키가 꽃히는 구멍을 피할 수 있습니다.

이제 씨몰에서 구입한 말리부용 크루즈컨트롤 배선에서 핀을 빼서 패들 버튼과 저항을 이용해서 배선을 해줍니다.

클락스프링에 연결되는 커넥터에 두개가 비어있는데 안쪽에 +, 바깥쪽에 - 를 기억하고 꽂아줍니다.

완성된 모습

저는 배선을 BCM에 연결하지 않고 기어봉에 연결했습니다.
중간에 기어봉 내부 배선을 봤는데, 병렬저항이라 될까 의아했는데 잘 되더군요.

차량쪽 클락스프링에 배선을 연결해줍니다.
헤라를 이용해서 핸들컬럼을 덮고 있는 윗쪽 덮개를 제거하고,

차량쪽 커넥에는 네개가 비어있더군요.
위치상 반대편 두개가 아닐까 하고 연결해봤는데 맞나봅니다.
안쪽이 +, 바깥쪽이 -로 연결해줍니다.

하얗게 보이는 커넥터가 패들시프트에서 온 배선 커넥터입니다.

완성샷이 없네요 ㅋㅋ
별거 없습니다 ㅋ

기어봉이 순정이신 분들은 기어봉 뺄 때 아래 링크를 참고하시면 됩니다.
https://cafe.naver.com/clubv300/1336415
엔비젼기어봉은 힘으론 절대 안빠지더군요. 아래 링크에 빼는 법이 있습니다.
https://cafe.naver.com/clubv300/1430823

저항이랑 클락스프링 커넥터 핀도 좀 남는데, 필요한 분 요청하시면 드릴께요.저항 각각 몇개씩, 커넥터 핀 4개씩 일반우편으로 날아갑니다.저항은 여러 사람한테 드릴 수 있지만 커넥터 핀은 서너명 밖에 안될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