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총 & 손칼국수>

대전하면 떠오르는 몇몇 음식이 있습니다.
칼국수, 두부두루치기, 떡볶이, 냉면, 닭볶음탕, 빵 등등
그중에 물총으로 유명한 칼국수집 하나 소개해봅니다.

   "오씨칼국수" (대전광역시 동구 삼성동 304-36, 042-627-9972)

늘 느끼는 거지만 청주나 대전 등 충청권에는 칼국수집이 꽤 많은거 같아요.
그중 대전에서 나름 유명세를 떨치는 오씨칼국수.
주말에는 대기행렬이 상당합니다. 평일은 덜하지만 주말에 오면 식사시간 상관없이 손님이 많은 듯해요. 그래서 일단 오면 정수기 옆에 번호표부터 뽑고 기다려야합니다.
참고로 검색을 해보면 알겠지만, 대전에 이거랑 비슷한 상호 혹은 유사 메뉴를 선보이는 칼국수집이 꽤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랑 상관없는 집들입니다. 여기가 원조집이고 분점이나 체인사업같은건 안하고 있으니까요. 

참고로 매주 월요일 휴무
영업시간은 11:00~21:00

2층 대기실
 어떤데 가면 그냥 천막쳐놓고 플라스틱 의자만 가져다 놓은 곳도 허다한데 TV도 있고 커피도 마실 수 있고, 애들 책도 갖다 놓고, 등받이 의자도 있고 나름 잘 해놨습니다.

메뉴입니다.
대표메뉴로 손칼국수와 물총이 있습니다.

물총이라해서
이런거 생각하면 안되요 ㅎㅎ

기본찬

요 김치가 있는데요.

잘라서 습관처럼 음식나오기 전에 한 입 먹는데~

이런 문구가 눈에 들어올 겁니다.

근데 진짜 맵습니다.

아마 베트남 고추가루를 섞어 만든 듯.
청양고추로만 내기 힘든 뭔가 톡 쏘는 듯한 매운맛이 강렬하게 느껴집니다.
그런데 문구도 가만 보면 웃겨요.
매운데 조금씩 자주 먹으라니요?
그냥 조금만 덜어서 먹으라 해야지.












자 나왔습니다.
물총

물총처럼 쏜다고 해서 이름붙여진 물총조개. 동죽이라고도 불리죠.
흔히 조개탕이나 조개찜 시키면 베이스로 깔려나오는 그 흔한 조개입니다.

탱글탱글한 식감

마늘과 청양고추를 듬뿍 넣어서 시원 칼칼 짭쪼롬 합니다. 입에 쫙~쫙 달라붙어요.
이 국물로만 소주 2~3병은 비울 수 있을 듯.
아무튼 해장용으로 딱. 좋아요 

선도 좋습니다. 해감도 잘 되었고 식감도 좋아요.
아마 장사가 잘되어 주문 양이 많으니 언제나 신선한 물총을 먹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손칼국수 등장.

여기에도 물총이 들어가 있어요. 쑥갓약간과 함께

일단 국물은 물총탕과 비슷해요. 다만 면을 같이 삶아냈으니 밀가루 특유의 풍미가 배어있고요.
물총조개탕보다는 좀 더 짭쪼롬합니다.

면은 직접 반죽해서 뽑기에 면의 식감도 탱글하니 솨~라~있습니다.
가게 한 쪽을 보면 면반죽하고 칼국수를 썰어내는 일만 전담하는 아주머니가 계신데 정말 혼연일체로 일하시는 모습이 좀 안쓰러워 보이더라고요. 보통 반죽하고 면 만들어내는 일은 남자들이 하는 경우가 많은데 여기는 하루 온 종일 아주머니 혼자 하시는 듯. 전 맛있게 먹지만 이 걸 만들어내기 위해 고된 노동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 아주머니 얼굴을 처다보니 뭔가 오묘한 감정이 교차...

칼국수에 매콤한 김치 얹어 먹어도 좋습니다.
양념 가득 묻힌 김치를 국물에 풀기만 해도 칼국수 집서 내는 갖은 양념을 푼 거랑 똑 같은 효과가 나오죠. 

다 먹고 나니 한 통 가득 차는 군요.

명함입니다.

대전에 유명세를 떨치는 집들 대부분 간이 좀 센경우가 많은데 여기도 예외는 아닌 듯 합니다.
칼칼하면서도 짭쪼롬한 게 특징이라면 특징인데요.
아무튼 근처지나다 칼국수 한 그릇, 아니면 칼칼한 조개탕 국물이 생각난다면 한 번 쯤 들려 츄릅하고 가도 좋을 듯한 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