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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란도LPG로 일본일주 1일째 이야기.

폭탄너구리 2018-06-26 16:47 조회 1378

 

 

 

 


내차로 일본일주 1일째의 아침이 밝았다.

일요일 일본으로 떠나는 뉴 카멜리아호의 2등실은 보통 사람이 많지 않은 편인데 이날은 좀 사람이 많았다.

아마도 여름휴가 시즌이라 그런 듯... 자전거 여행객도 몇몇 보였으니 말이다.  


차량일시 반출입 승객은 차량을 하카타항 보세구역에 차를 입고시켜야 하기에 다른 승객보다 일찍 일어나야 한다.

어제 아침부터 부지런히 움직였던지라 배 안에서 꿀잠을 잔 듯... 알람이 울리기도 전에 저절로 눈이 떠졌다.

새벽 6시가 안되었지만 이미 날은 밝아있었고 바로 갚판으로 나가보니 배는 항구에 접안을 하는 중이었다.




 

하카타항 타워가 반겨주고 있다.

항상 일본여행을 오면 하카타항으로 오는 듯 ㅎㅎㅎ; ​


 

웰컴투 후쿠오카~


 

어제 아침부터 정신없이 돌아다니느냐 하루 종일 아무것도 먹지 못했다.

그래서 그런지 배 안에서 저녁을 거나하게 먹었고 아침에도 뷔페식 티켓을 끊어 거나하게 먹었다.

사진을 보니 너무하게 조박사의 취향이 다분하게 반영된 것 같다.


 

그동안 꽁꽁 묶여있었던 음란이 다시 자유를 되찼고.

시동을 걸고 배 밖으로 나갈 준비를 한다.


이번 사진을 보면 애마 음란이의 지붕에 무언가 재미있는 녀석이 보인다.

애마 음란이의 길동무인 작은 비행기이며 애마 음란이의 지붕에서 이륙, 착륙하는 녀석이다.

저 비행기는 모형 비행기를 개조해서 언제든 지붕에 부착했다 땔 수 있도록 바닥에 자석으로 되어있다.

주행 중에는 부착하지 않고 오직 애마 음란이와 사진을 찍을때만 지붕에 부착한 다음 다시 떼는 것이니 오해는 없음 좋겠다.



 

수고해준 뉴 카멜리아호.

다음에 또 보자고! ​


 

입국심사를 받을 때 심사관이 작성한 카드를 보더니 일본일주를 자전거로 하냐고 물어본다.

자전거로 하시는 분들이 많으신 듯... 하지만 조박사는 자동차를 페리로 가져와서 한다고 하니 심사관이 굉장하다고 한다.

 무표정의 심사관이 쓱 웃으며 조심운전 하라면서 바로 스티커 붙여주고 가볍게 패스~

짐 검사도 보는 둥 마는 둥 가볍게 패스~


 

​남들보다 1시간 일찍 나왔지만 차량 수속이 걸려있으니 1시간을 기다려야 한다.

결국 일찍 나오지만 제일 꼴찌로 하카타항을 벗어나는 셈 ㅎㅎㅎ


8시 30분이 되자 칼같이 뉴 카멜리아 직원이 나와서 차량일시반출입 서류, 보험료와 일본 측 비용을 가져갔고

비용을 계산해보면 왕복 승선권 + 기타 비용 49만원  + 일본 측 비용 23만 7000원 =  약 72만원 정도로 떨어지는 셈.

조금의 기다림 돌아와 보험증서와 통관 완료 서류를 주는 등 차량 인도 절차를 끝냈다.


번호판에 지바이세키 스티커를 부착하는 것으로 출발 준비완료!

영문 번호판 없어서 걱정했는데 신경도 안 쓴다.




 

​하카타항 국제여객 터미널 앞에서 출발 전 애마 음란이 사진을 남기고~

이제 ​주행해야 되니깐 비행기 모형은 내렸다.





 

출발 전 적산 거리계를 사진으로 남겨본다.

224966km에서 일본일주 출발!


 

하카타 시내를 살짝 비켜나듯 주행하다가​ 나가사키 방면으로 가기로 한다.



 

​일본 현도 12호선을 주행하는데 이거 이니셜D 찍어도 되겠다;;


 

현도 12호선을 쭉 타고 산을 넘어가다 시라이토 폭포(​富士宮 白糸の滝)라는 표지판이 보이기에 잠시 둘러보기로 한다.


 


 

한국과 같이 일본도 oo팔경 그런 식으로 이곳에 왔다면 그 주변의 볼거리들을 ​소개하고 있다.







 

지대가 상당히 높음을 보여주는 사진이 아닐까 싶다.

우리로 치자면 미시령 휴게소 같은 느낌이랄까? ​


 

소바 전문점도 있고 매우 작은 절이 있는 거리를 살짝 걸으면 시라이토 폭포에 도착한다.

사진 오른쪽에 물고기 간판이 있는데 이곳에 야마메 (우리말로는 송어)가 있어 낚싯대를 빌리면 낚시도 할 수 있다.


 

우리나라도 덥지만 일본도 더위의 기세가 맹렬하다.

특히 큐슈는 제주도보다 더 아래에 위치하고 있으니 6월이지만 한국의 7, 8월 여름 날씨와 같다.

그러기에 이런곳은 시원함에 여행의 더위를 잠시 잊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다.


 

​쏴아아아~~~

시원한 물줄기에 더위도 이곳에선 맥을 못 춘다. ​



 

​송어들이 거짓말 조금 보태서 바글바글하다.

키우는 것인지 자연적으로 서식하는 것인지 모르지만 그 개체수가 상당히 많았다.


 

낚싯대를 빌려서 송어낚시를 하고 있는 사람들.

물도 얕은 데다 찌도 필요 없이 미끼만 매달고 던지면 끝인지라 어린아이 여성 가릴 것 없다.



 

그야말로 물 반 고기 반.

송어들이 배가 부른지 아니면 강태공들의 스킬이 부족한지 미끼를 잘 물려 하지 않는데

아마도 키우는 것이니 주인장이 밥을 빵빵하게 먹여 놨을 거라 본다 ㅎㅎㅎ;


​떠나기 전 한컷 찍어보시고



큐슈의 도로는 정말 드라이브하기 딱 좋다.

시내 한복판이 아니라면 내내 시골 마을과 사진 속의 도로가 펼쳐진다. ​

신나는 음악과 함께 달려보자!


사가현 키시마시에 위치한 유토쿠이나리 신사​(祐徳稲荷神社)를 둘러보고 가기로 했다.

신사로 가는 도로에 기념품들을 파는 상점가들이 쭉 늘어서 있지만 평일인 월요일이라 그런지 사람은 거의 없다.

지나가는데 상점에서 파는 후링(풍경)​의 띵~띵그랑 거리는 소리가 들려온다.

일본여행을 하면서 풍경을 하나 사야지 했는데 지금은 여름이니 어디서든 팔 것이라 보고 그냥 지나갔다.

 


​사가현은 꽃게가 유명한지 지나오면서 많은 수의 꽃게를 파는 곳을 보았다.

조박사는 대게는 좋아하지만 꽃게는 좋아하지 않은지라 별로 먹어보고 싶은 생각은 들지 않았다.

 


유토쿠이나리 신사의 조감도를 도자 타일로 만들어놨다.

작년의 큐슈여행 때 사가현의 사가성을 갔을 때도 도자기 전시물이 있었는데 역시 이곳도 사가는 사가인가보다.


​신사로 들어갈 땐 언제나 저런 도리이를 보게 된다.

유토쿠이나리 신사는 ​후시미이나리(伏見稲荷), 가사마이나리(笠間稲荷)와 함께 일본 3대 이나리 신사라고 한다.

가시마 지방의 영주인 나베시마 나오토코의 부인 가잔인마코라는 사람이 교토에서 이곳 가시마로 시집을 가면서

그곳에 있는 ​이나리대신사의 일부를 옮겨온 것이라고 한다.

의식주의 신을 모시고 있으며 오곡풍요, 장사 번성, 가운 번영, 풍어, 교통 안전의 스팟이라 참배자는 연간 280만명 정도.

근처엔 박물관이 있는데 역대 가시마 영주의 갑옷, 칼 같은 것들을 전시하고 있다고 한다. ​




잉어들이 팔뚝... 아니 다리 종아리만한 녀석들이 헤엄쳐 다닌다.

사람만 보이면 어디선가 우르르 몰려와서는 주둥이를 뻐끔뻐끔 거리는데 좀 징그럽다;;


​정원의 나라 일본답게 역시나 신사 앞의 특색을 잘 살려 정원을 만들어 놓았다.

관리하는데 꽤나 많은 손길이 들어간 것을 예상할 수 있다.


유토쿠이나리 신사의 경내 모습이다.

산 중턱에 우뚝 솟은 저것이 바로 이 신사의 본당이다.

그런데 어디선가 많이 본 모습인데.... 바로 교토에 있는 기요미즈데라!

기요미즈대라도 산 중턱에 저런 식으로 절 건물이 있었다.

이곳 유토쿠이나리 신사는 기요미즈데라에서 모티브를 따온 것인가 싶기도 ㅎㅎㅎ.​

 ​


신사의 본당에 올라가려면 수많은 계단을 걸어올라야 하는데 한여름이다보니 땀이 비 오듯 흐른다.

그래도 신사의 본당에 도착하니 시원한 바람이 여기까지 올라온 수고에 대한 보상이라도 하는 듯 쉴 새없이 불어댄다. ​

신사 부지의 정 중앙에 우뚝 솟은 큰 나무가 보이는데 아마 신으로 모시는 나무겠지. ​


다른 각도로 찍어보고~

슬슬 다음 목적지로 가보기로 한다.


​유토쿠이나리 신사를 떠나면서 아까 지나온 상점가 말미에 있는 기념품 가게에 들렀다.

친구 놈에게 줄 선물로 무엇이 좋을까 하다가 마네키네코를 선택한 것.




"날 좀 데려가세요~"​

댓글54

상계동올랭이 작성일

헐 너무 대단하고 머찌십니당

대경l대구l까미 작성일

요즘 일본날씨 습도때문에 쪄죽을듯한 날씨인데 대단하십니다 ^^

폭탄너구리의 댓글 작성일

습도가... 무슨 싸우나인줄 알았습니다.

인부l일대도약 작성일

대단하십니다~~!

서경I남양주I제아민 작성일

대박 부럽습니다!

광전l장성l정돌 작성일

대단하시고 부럽습니다^^

캠핑브로 작성일

캬~ 멋저부라요~

babykappa 작성일

멋지내요. 자차로 일본 여행은 생각치도 못했내요

폭탄너구리의 댓글 작성일

그래도 요즘 쫌 가시는 분들이 있어서 알음알음 가시는것 같더군요

올리유 작성일

여행 안전하게  잘 하세요 
여행 전문가 같네요

폭탄너구리의 댓글 작성일

여행전문가는 아닙니다 ^^;

서경l율현파 작성일

와우 너무 멋져요^^

충청l세종l포크 작성일

보는 사람도 같이 여행하는듯하네요.사진이나 설명이 재밌습니다.다음 이야기가 기다려지네요 ㅎ

폭탄너구리의 댓글 작성일

이 글은 카페에 올리기보단 원래 제 블로그에 올렸던 것을 공유차 복사하여 붙여넣기 한것입니다. 

부경I부산I착하게살자 작성일

운전이 한국이랑 방향이 반대로 전 렌트도 엄두도 못내겠던데 언어도 막힘이 없으신듯하고 여러모로 부럽습니다^^

폭탄너구리의 댓글 작성일

일본어는 저도 유창하지 못합니다. 
운전 방향은 반대이지만 오히려 일본차들 우측 핸들보단 훨씬 쉽습니다.

대경l구미l한결한솔 작성일

신기하고 재밋고 좋아요 ㅎㅎㅎㅎ 다음글도 기대하고 갑니다

폭탄너구리의 댓글 작성일

일본사람들도 한국 번호판 달고온 제차를 신기하게 보고가더군요 ㅎㅎ

서경부지역장제이슨 작성일

비조심하시고 안운하세요 ㅎ

폭탄너구리의 댓글 작성일

넵~ 감사합니다.

인부l부평l올란도WHY 작성일

테마관광같은 느낌이 드네요 
 
잘 보고 갑니다

폭탄너구리의 댓글 작성일

음,... 테마는 딱히 없습니다. 그야말로 짬뽕이네요 ㅎㅎ

부경l마산l무지개소년 작성일

마지막쯤 도로의 석양이 멋지네요 
조심히 잘 다녀 오세요 

서경l사과나무를심자 작성일

햐 멋지네요. 모험 용기가 대단합니다. 
한번쯤 하고 싶은 여행이군요.

폭탄너구리의 댓글 작성일

사실 애마 음란이가 키로수가 좀 되는지라.. (23만 바라봅니다.) 가다가 퍼지진 않을까 걱정도 있어요 
머 잘 완주하겠죠 ㅎㅎ

서산회사원 작성일

안전운전하세요`~##$# 잘보고 갑니다~~

RAY현순 작성일

멋진 기행문입니다.^^

우헤헤헤헤 작성일

대단하십니다 안전히 여행하세요

부천 아이파크 이든 작성일

일본도 lpg충전소가있나보네요 처음알았습니다

폭탄너구리의 댓글 작성일

일본 충전소에 올란도 들어오면 신기해서 우르르 나와봅니다. 
일본 lpg충전소 인프라나 이용률은 한국보다 못하더군요

파브 작성일

일본 전문가 되시겠네요~ 
혼자 여행하시는거죠?

폭탄너구리의 댓글 작성일

네 혼자 여행하고 있습니다. ^^

서경l안산l카와세 작성일

부럽고 멋지고 
일본어 잘하고 싶다는 생각이. . .

강원l원주l우파파 작성일

대단하십니다~!! 정리해서 여행 책 쓰셔도 되실듯~^^

폭탄너구리의 댓글 작성일

책 쓰면 아무도 안살것 같아요 ㅋㅋ 먼가 글 실력은 0점이거든요

클라리순 작성일

짱이네요~1일차 잘 읽고 갑니다. 2일차 기대할께요~  즐거운 여행되세요~

충청l논산l펄중사 작성일

도로 방향 적응되던가요?

폭탄너구리의 댓글 작성일

오히려 전 더 편하더군요 ^^;

에반 or 피닉스 작성일

일본 자주가시네요^^ 
 
다음엔 중국도 한번? ㅎㅎ

폭탄너구리의 댓글 작성일

중국은 자동차 끌고 가신분이 계시려나~ 
그런데 중국은 별로 가고싶은 생각이 들지 않습니다.

서경l구로l아뜨거워 작성일

안전하고 즐거운 여행 되시길 기원합니다. 
후기도 기대할께요^^

경기I지다수 작성일

우와!!! 항상 잘보고 있습니다!! 지난이야기도 다시보고 있거든요. 좋은 곳 좋은 이야기 많이 부탁드립니다!!!

폭탄너구리의 댓글 작성일

네~ 최대한 빠른시간내 업로드 하겠습니다.

수원란돌이 작성일

매번 잘 보고 있습니다!!! 다음 후기도 기대하겠습니다...화이팅하세요!!!

mj민 작성일

와우  멋지네요 ㅎㅎ 저도 꼭 해보고 싶습니다!!!!

폭탄너구리의 댓글 작성일

한번 해보세요~ 잊지못할 추억이 될겁니다.

akb0821 작성일

엄청나시네요.. 완전대단하심다... 근데 고속도로타실때는 etc카드가 없을테니 톨게이트 비용이 만만찮고 돈내는부분이 반대라 불편하실텐데... 하튼 응원합니다

폭탄너구리의 댓글 작성일

오직 국도로만 이용합니다. 
고속도로 중간중간 무료구간이 있는지라 그걸 잘 이용하면 빠르게 갈수 있어요

서경I송파I용의주도 작성일

대단하십니다. 그리고 부럽습니다.

가을하늘올란도 작성일

여행기 중독성있네요^^

리골레토 작성일

언젠가는 이루고 싶은 여행이네요~ 
저도 나름 일본 많이 가서 그런 여행 꿈꿨는데... 
만약 차량을 가져가면 차안에 물품들은 여러가지 넣어가도 상관 없나요? 
예를 들면 낚시대나 차밖의 필요한 이런저런 물품들^^;

폭탄너구리의 댓글 작성일

낚시대 가져가셔도 되는대 가급적이면 낚시도구들은 가방에 통합해서 넣어가시는게 좋습니다. 간혹 수하물로 따로 붙이라는 경우도 있거든요 보통 간단한 물건은 봐줍니다.

폭탄너구리의 댓글 작성일

낚시대 가져가셔도 되는대 가급적이면 낚시도구들은 가방에 통합해서 넣어가시는게 좋습니다. 간혹 수하물로 따로 붙이라는 경우도 있거든요 보통 간단한 물건은 봐줍니다.

부경l장유l도영애비 작성일

정말 멋지고 대단하고 존경스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