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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란도 LPG로 일본일주 9일째 이야기

폭탄너구리 2018-07-07 09:13 조회 609

 

 

 

내차로 일본여행 9일째 기리시마에서 신사에서 아침을 시작했다.

빗속을 뚫고 부지런히 운전하여 기리시마 산 밑의 와케신사 (和氣神社)의 주차장을 차박지로 삼았다.

와케신사의 주차장은 화장실도 있고 주차장도 넓으니 차박하기 딱 좋았다.


다만 이날 밤 천둥 번개와 장대비가 쏟아져서 혼자서 잠을 청하기엔 조금 무서웠지만 나름 재미있는 경험이다.

바람의 장난은 아것 같고 새벽에 약한 지진이 났는지 잠결에 차가 좌우로 들석들썩 약 3초간 흔들렸다.

오늘은 종일 지루하게 비가 이어지고 있는지라 많이 움직이지 말고 온천이나 할 요량으로 무로 온천지구로 향했다.


 

무로 온천지구에는 크고 작은 호텔과 료칸이 있는 곳이다.

입욕료를 주고 호텔 내부의 당일치기 온천을 이용하거나 료칸의 당일치기 온천을 이용할 수 있다.

하지만 그냥저냥 남들 다 하는 평범하게 온천을 하는 내가 아니다.

이곳 무로 온천지구에는 자연에서 솟아오르는 온천수가 마치 계곡을 이룬다는 첩보(?)를 입수한지라

기리시마 최고의 바위목욕 자연탐승로 (霧島最古の岩風呂 丸尾自然探勝路)를 찾았다.

한번 진짜 오리지날 자연 노천온천을 탐색해보기로 하고 애마 음란이를 사진 속의 장소에 주차를 시켰다.

완만한 코너 부분인데 차를 주차 시킬 수 있도록 넒은 공간이 있어서 주차가 가능하니 이곳에 차를 대고 움직이기로~


위성 지도상의 위치로는 저 빨간표시 셋 중 한 곳이다.

더 이상은 안알랴줌~








아까의 입구 표지판이 있는 곳으로 조금만 걸어 올라가면 된다.

한 2분 남짓 산을 올라갔을까 바로 이곳이구나 알 수 있을 정도로 계란 썩은내가 진동한다. ​



 

그리고 발밑으로 우렁찬 소리를 내며 계곡이 흐르는데 저것이 전부 땅속에서 샘솟는 온천물이다.

얼마나 온천이 많이 나오면 저렇게 흘러넘쳐 계곡을 이룰 정도인지 놀라울 다름이다.

그야말로 온천인지라 물도 적당히 따듯하니 여기서 물놀이하면 딱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ㅎㅎㅎ;



 

​여기 흐르는 이 물이 전부 따듯한 온천수라고 하면 믿으시겠는가?

에이~ 설마 하면서 손을 계곡에 넣어봤는데 진짜로 따듯했다. 오오! ​



첫 번째 포인트 도착.

첩보결과 여기가 가장 대중적이고 적당한 곳으로 꼽힌다고 한다.

대신 유일한 단점은 입구에서 가까운 첫 번째 장소이다 보니 올라오는 누군가 알몸을 볼 수 있다는 것.

그렇지만 부끄러워할 필요는 없는게 여기 올라오는 분들의 목적은 공통된 한 가지니깐 걱정 할 필요는 없다.

 






 

어마어마한 온천수들이 그냥 흘러내리고 있다.

이렇게 많은 온천수를 그냥 흘려보내 버리는 것이 아깝다고 생각되는데

머 일본은 열도가 화산 천지이고 온천 천지이니깐 상관없겠지.​


 

첫 번째 포인트에서 일단 생 야생 자연 노천온천을 즐겨보기로 한다.

이렇게 보면 물이 굉장히 얕아 보이는 것 같지만 큰 오산이었다.

앉으면 얼굴이 잠길 정도로 깊이가 깊은 곳이고 자연 노천온천 치고는 앉기도 편한 곳이다.

물의 온도도 완전 딱 적당한 것이 인공적으로 만든게 아닐까 싶은 착각이 들 정도이다.

온천수가 흘러넘치는 계곡 부분은 그냥 미지근한 수준이니 물놀이는 괜찮겠지만 온천욕은 조금 어려울듯하다.


 

대담하게 홀딱 옷을 벗어던지고 알몸으로 입수!

사진에 전형적인 일본 쪼리가 보이는데 사가현의 어느 기념품 가게에서 하나 구입한 것이다.

요즘 비가 많이 오는지라 신발은 엄두도 못 내고 저 쪼리를 상당히 유용하게 쓰고 있다.


 

아~ 정말로 좋구나~~~

무슨 나이 지극히 먹은 할아버지도 아니고 저절로 으하~~ 소리가 나온다.

그나저나 온천수 농도가 정말 진한지 계란썩는 냄새 (유황냄새)가 정말 진하게 났다. ​




 

산속의 자연 노천온천에서 온천욕을 하니 무릉도원이 따로 없다.

​혹시나 누가 오면 어쩌지 마주친다면 그래도 조금 부끄러울 것 같은데 평일이라 그런지 아무도 없다.




 

​한 1시간 정도 놀다가 다음 포인트로 이동했다.

누군가가 마치 계곡물 모으듯 돌을 쌓아놓아 만든 장소들이 보였다.

손을 넣어보니 미지근한데 아마도 요즘 비가 많이 왔으니 원래 흐르던 계곡물 수량이 늘어서 그런 듯.


 

​한 사람 정도 들어갈 수 있는 곳들이 곳곳에 있다.

그야말로 자연속 노천온천이기 때문에 홀딱 벗기가 좀 부끄러울 수도 있지만 당당해지자. ​


 

​아침부터 개운하게 온천욕도 했으니 다음으로 시오히타시 온천 내에 있는 료마 공원을 찾았다.

​애마 음란이 잘 주차해두고 길동무 비행기 올려서 인증샷 남기고~

역시나 평일이라 차가 없구나.







 

이곳은 두 가지 이름을 가지고 있다.

시오히타시 온천 료마 공원이라고도 하고 사카모토 료마, 오료 신혼 요양비 (坂本龍馬おりょう新婚湯治碑)로 부른다.

이곳은 일본의 근대화 즉, 메이지 유신을 성공시키게 된 결정적인 역할을 한 사카모토 료마가

그의 아내 오료와 함께 기리시마 산 정상으로 일본 최초의 신혼여행을 하면서 발자취를 남긴 곳이라고 한다.



 

공원인지라 화장실과 기념품 가게 그리고 시오히타시 온천 건물이 작게 마련되어 있다.

평일에다 비까지 엄청 오는 날이라 그럴까 이날은 휴무날이네;;

료마 기념품 좀 사려 했더만 어쩔 수 없지, 머 고치현에서도 사도 되니깐 아쉬움은 뒤로하고 둘러보기로 한다.


 

맑고 투명한 계곡물이 흐르는 곳이지만 지금은 며칠째 이어진 비로 인하여 흙탕물이다.


 

사카모토 료마와 오료의 동상도 있다.

료마는 일본의 근대화인 메이지 유신의 성공을 이끈 남자이기도 하지만

일본 역사 최초로 신혼여행이란 개념을 세운 로맨틱한 남자이기도 하다.





 

료마와 그의 아내 오료의 기리시마산 까지의 여행 루트이다.

기리시마산 정상에의 풍경이 끝내준다고 해서 등산을 끔찍이 싫어하는 나도 한번 가볼까 생각했는데.

날씨가 허락해주지 않으니 어쩔 수 없다는 핑계(?)를 대면서 발길을 돌렸다.

머~ 다음에 료마가 올라간 이 기리시마산을 한번 정복해보기로 ^^:​







 

기리시마산 고개를 넘어 미야자키로 향하는 고갯길에서 찍은 사진이다.

완만한 산 위에서 피어오르는 수증기​들이 장관이다.

아쉽게도 ​통신이 돼지 않아 어느 지점에서 찍었는지 위치 기록이 없다.



 


진짜 첩첩산중이네~

군데군데 산 위에서 피어오르는 수증기가 자연의 신비를 느끼게 한다.









 






 





 

24번 현도를 따라 미야자키로 향하고 있다.

전방에 느릿느릿 트랙터가 있었는데 이런 풍경은 일본이나 우리나라나 똑같구나 ㅎㅎ;

이 트랙터를 추월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하는데 운전자들이 곧바로 추월하여 진행하는 것을 보고

  나도 전방 상황을 보고 이 트랙터를 추월하여 나아갔다.

 ​





 

무섭게 불어난 강물이 대단하다!

​태풍 쁘라삐룬인지 빠라삐람인지 하는 녀석의 영향이 무섭다.




이제 10번 국도를 타고 미야자키 방향으로 북상한다.

원래 큐슈는 약 7일에서 8일이면 다 돌아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계획했는데

9일째인데 이제서야 미야자키로 향하고 있으니 큐슈에서 시간을 너무 쓴 경향이 있다.


이전 여행에서도 느꼈지만 정말로 큐슈는 어마어마하게 크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내차로 일본일주 9일차 약 149km를 주행했다.

와케신사 ->기리시마 최고의 바위목욕 자연탐승로 (霧島最古の岩風呂 丸尾自然探勝路) -> 

시오히타시 온천 료마공원 -> 쓰노구미 까지 이동경로를 남겨보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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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17

서경부지역장제이슨 작성일

이야~ 저도 헐딱벗고 들가고 싶네요. ㅋㅋㅋ 비 많이왔다니 조심운전 하세요

폭탄너구리의 댓글 작성일

종일 라디오에서 기록적인 호우예기가 끊이지 않습니다. 
아직 길은 통제된곳이 없지만 통제되면 난리일텐데 말이죠

털보s 작성일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저도 일본 온천여행 즐겼었는데 
다시 가보고 싶네요

폭탄너구리의 댓글 작성일

먼가 자꾸 찾게 되는 매력이 있어요 정말 ㅎㅎ

김포풍경예준 작성일

잘봤읍니디.  일본전역을스캔하는기분인데 ~~~~  안전히 여행하시기를~~~~

폭탄너구리의 댓글 작성일

제가 좀 비주류적인 곳만 잘 찾아다닙니다 ^^;;

대경l대구l까미 작성일

여행갔는데 비가 너무 자주 오네요 ㅜ.ㅜ

폭탄너구리의 댓글 작성일

장마전선이 딱 일본에 있어서 그렇다고 하네요 
정말 지겹습니다 좀 안왔으면 좋겠어요 ㅋㅋ

new최강의꿈 작성일

잘보았습니다. 빗길 안전 운전 하세요

폭탄너구리의 댓글 작성일

빗길이라 사고가 나서 처리중인 모습이 종종 보이더군요

슈퍼풍뎅이 작성일

멋지다..

서산회사원 작성일

잘보고 있습니다~~ 화이팅 입니다~~

폭탄너구리의 댓글 작성일

감사합니다 ^_^

부경l마산l무지개소년 작성일

온천수 계곡 멋지네요 
잘보고 갑니다

폭탄너구리의 댓글 작성일

감사합니다. ^^

가을하늘올란도 작성일

계곡의 자연 온천~~ 늘꿈만꾸는 버킷리스트입니다♡부럼 또 부럼~

서경I개봉I오아시스 작성일

홀딱 벗고 자연과 하나가 되셨군요 ㅋㅋ 부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