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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란도 LPG로 일본일주 21일째 이야기

폭탄너구리 2018-07-22 08:09 조회 485

 

 

2018년 7월 15일 내차로 일본일주 21일째 이야기.

시즈오카의 휴게소에서 차박을 하고 이른 아침부터 움직였다.

슬슬 바다가 보이는 것을 보아 후지시에 가까워졌음을 직감적으로 알 수 있었다.




 




후지시에서 조금 떨어진 외각에 큰 목욕탕이 있기에 찾아갔다.

목욕탕의 이름이 天下泰平の湯すんぷ夢ひろば - 大江戸温泉物語 (오에도 온센 모노가타리)​로 무진장 길다.

빨간 난간의 목조다리를 한참 건너면 드디어 목욕탕 본관에 도착한다.



​표를 파는 녀석은 역시나 자판기.

이 목욕탕의 입욕료는 지금까지 다녀봤던 목욕탕에 비하여 좀 더 비싼 편이다.

특히 평일은 700엔, 주말은 900엔으로 입욕료가 다른데 새벽 6시부터 아침 9시까지는 입욕료가 500엔이다.

목욕만 딸랑 하고 가는 곳이 아닌 워낙 규모가 큰 온천 테마파크 비슷한 것이라 그런지 시설이 큰 만큼 가격도 비싼 편.

하지만 새벽 6시부터 문을 연다는 것은 나같이 일찍 움직이는 여행자에겐 최고다.  




오~ 규모가 꽤 컸구나.

마치 우리나라 찜질방처럼 먹고 마시고 놀 수 있는 공간이 있다.



天下泰平の湯すんぷ夢ひろば - 大江戸温泉物語 (오에도 온센 모노가타리) 의 내부 안내도.

온천 내부를 ​직접 사진을 찍지는 못하고 대신 평면도를 올려본다.​

특히 노천온천의 규모가 장난 아닌데 5개의 각기 다른 노천온천이 있어서 입맛에 맞게 즐길 수 있다.

약초탕도 있고 많이 뜨거운 열탕도 있고 적당한 곳도 있고 수압 맛사지탕도 있다.

후지시에 오신다면 한 번쯤 이곳 오에도 온센 모노가타리에서 하루의 피로를 풀어도 좋을 것이다. 


 

 


 

​목욕하고 나오니 개운하고 피로가 싹 풀리는 느낌~ ㅎㅎㅎ

본격적으로 후지산을 보러 출발!​

오늘도 힘차게 달려보자!


 

미호 소토메 해수욕장 (三保外海海水浴場)을 찾았다.

​이 해수욕장에서는 날씨가 좋은 날 후지산을 조망할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오늘 날씨는 좋았는데 전체적으로 습기가 많아 후지산이 또렷하게 보이지 않고 겨우 보일 정도였다.

겨울에 오면 꽤나 멋질 것 같은데 지금은 한여름이니 어쩔 수 없지 ㅎㅎ;

잠시 쉬면서 해수욕하는 사람들 구경이나 해본다. 



 


 


 

시즈오카에서 후지까지는 바이패스 도로가 잘 되어있어 빠르게 거리를 줄일 수 있다.

후지시까지 앞으로 20km, 도쿄는 167km나 남았다.

그러고 보니 슬슬 도쿄로 향하는 이정표가 보이기 시작하는구나.​


 

​구름 뒤로 어렴풋이 후지산이 보이고 있다.

올해 2월에 이곳 후지를 왔을 때는 정말 선명한 후지산이 보여서 온몸에 소름이 싹 돋을 정도였는데

여름에는 쉽사리 그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 후지산이다.


 

후지 시내에 도착.

지금은 안 보이지만 저 구름 뒤에는 후지산이 떡하니 버티고 있다.

가늠이 안 가시는 분들을 위하여 올해 2월에 찍은 사진을 올려본다.





 

후지산 근처를 드라이브하기 위하여 미리 LPG 가스를 충전해 놓는다.

후지산의 주변엔 LPG 충전소가 한 개도 없는지라 미리 연료 충전은 필수다.

이곳 후지의 LPG 충전소의 가격은 1리터에 92엔으로 꽤나 비싼 편이지만 할 수 없지...



 

​택시 기사님이 일본일주 화이팅 이라면서 후지산 사진이 들어간 작은 휴지를 선물로 줬다.

잘 쓸게요~~ ㅎㅎㅎ ​



 

점심이나 먹자 싶어서 빨간 간판이 눈에 띄는 라면집에 갔다.

라면집 이름이 라면스팟 천지인이다.


 

라면 종류가 굉장히 많았다.

눈에 띄는 것이 치즈 라멘이라는 메뉴가 있었는데 왠지 느끼할 것 같아서 패스~

맑은 국물의 라면이 먹고 싶어서 사진에 보이는 오목 라면을 주문했다.​


 


주방은 오픈되어 라면을 만드는 과정을 볼 수 있어서 기다리는 동안 분주한 움직임이 눈요기가 된다. 

가게 안에 사람들이 많아서 주문한지 한참 뒤에 라면이 나왔다.

참기름이 들어갔는지 고소한 냄새가 코를 자극했다.

두툼한 차슈에 해물, 그리고 라면의 면발이 굉장히 얇았는데 식감은 의외로 쫄깃쫄깃했다.

야채와 해물 육수로 맛을 내어 느끼하지 않아 맛있었고 끝에 남는 은은한 참기름 냄새가 여운을 남게 한다.


 

쭉쭉 뻗은 삼나무가 있는 길도 지나고~


 

​모토스 호수에 도착했다.

이 호수 주위의 도로를 일주하면서 후지산을 조망할 수 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다.

특히 오토바이 라이더들이 상당히 많았는데 여기저기서 오토바이 지나가는 소리가 요란하다.


 

휴게소에서 애마 음란이 사진도 남겨보고~


 

관광 안내소가 있는 도로에 차들이 서있기에 나도 차를 세우고 내렸다.


 

​모토스 호수와 후지산을 감상하는 오토바이 라이더들


 

후지산이 구름 속에서 정상부의 모습이 빼꼼히 보이기 시작했다.

 완전한 모습​을 보여주진 않았지만 그래도 조금이나마 그 모습을 보여주는 것을 허락한다.







 

​이 구름들을 싹 걷어내고 싶다.







 

이 장소는 일본 1000엔 지폐의 뒷면에 나와있는 후지산과 호수의 ​그림의 실제 촬영 장소라고 한다.

정말 1000엔 지폐의 뒷면과 비교해보니 맨 앞의 꽃만 빼고는 산의 능선이나 위치가 정확히 일치한다.

오~ 우연치 않게 왔는데 이거 신기한데??





 

후지산 중턱까지 차로 올라갈 수 있지만 보다시피 구름에 가려져 있어 막상 올라가면 주변이 보이지 않는다.

원래는 후지산 중턱까지 갈 계획이었지만 구름의 모습을 보고 과감히 포기하기로....  ​

​대신 이곳 호수에서 물놀이나 하며 후지산을 감상하기로 한다.


 

일본의 여름휴가 풍경.

일본이나 우리나라나 여름철 물이 있는 곳이라면 텐트촌이 형성되는 것은 똑같다.

지금 일본은 나츠 야스미 (여름휴가) 기간이라 이렇게 휴가를 보내는 사람들이 많다.

그래서 시내가 한산했나?


 

호수의 물이 상당히 맑아 보인다.

주변에 차를 세울 수 있는 공간이 많아 차를 대고 한번 내려가 보기로 한다. ​


 


 

이렇게 작은 샛길이 나있는데 걸어가면~


 

드디어 호수에 도착!

물을 손으로 휘휘 저어봤는데 굉장히 차가울 줄 알았는데 의외로 따듯했다.

마치 미지근한 목욕탕 물 같은 느낌인데 이거 물놀이하기 완전 좋은 물인데???

홀딱 벗고 물놀이용으로 가저간 반바지만 입고 그대로 뛰어 들어가 모토스 호수에 입수하고 말았다.


 

물이 얕은 구간이 어느 정도 넓어서 안전하게 입수가 가능하다.

그래도 호수니깐 갑자기 훅 깊어지는 곳이 있으니 멀리 가지 않고 뭍 주변에서만 놀아도 충분하다.


후지산에서 내려오는 바람이 윈드서핑을 하기 좋은 조건을 가져서 그런지 윈드서핑을 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시원한 물에 들어가서 멀리 보이는 후지산과 살랑살랑거리는 윈드서핑 하는 풍경을 바라보며 낮 시간을 보냈다.



잠깐의 모토스 호수에서의 캠프를 즐기고 ​다음 목적지로 이동하던 중 해질 무렵이 되자

좀처럼 모습을 보여주지 않던 후지산이 드디어 모습을 들어냈다.

​바로 이때다 싶어 아라쿠라야마 센겐코엔 (新倉山浅間公園)에 올라서 탑 뒤로 보이는 후지산을 찍기로 하고

즉흥적으로 핸들을 돌려 센겐코엔이 있는 아라쿠라 신사로 향했다.


해가 완전히 넘어갈라 삼각대까지 챙겨서 그 많은 계단을 헉헉거리며 올라갔다.

그렇게 많은 계단을 올라가 본 적은 상당히 손에 꼽는지라 숨이 턱까지 차오르는데 역시나 운동 부족이다.

얼굴에서 땀이 비 오듯 흘러서 잠시 쉬려고 멈춰 뒤를 돌아보는데 후지산이 힘내라고 재촉하는 것 같이 보인다.



산 할아버지~ 구름 모자 쓰셨네~~ 나비가 훨훨 날아서~~


​센겐 공원의 탑 뒤로 보이는 후지산을 담는데 성공하였다.

이 주변의 나무들은 모두 벚꽃나무라서 벚꽃 시즌인 3월 말 4월에 오면 그야말로 일본스러운 풍경을 볼 수 있다.

교토의 느낌과 후지산, 그리고 벚꽃 구경까지 한 번에 사진에 담을 수 있는 곳이다.

해가 완전히 질 때까지 센겐공원에서 후지산 일대의 야경을 바라보는데 감동이었다.

 여기까지 온 수고에 보상이라도 해주는 듯 바람이 시원하게 땀을 다 식혀주니 상쾌했다.

카메라 철수하고 400계단을 내려오는 중 도심지에서 무슨 행사라도 하는지

펑펑 울리는 소리와 하늘을 솟아올라 피어오르는 불꽃놀이가 피날레를 장식했던 밤이었다.





2018년 7월 15일 내차로 일본일주 21일차 약 204km를 주행했다.

시즈오카의 휴게소 -> 大江戸温泉物語 (오에도 온센 모노가타리)​ -> 모토스 호수 (캠핑) ->

아라쿠라야마 센겐공원까지의 이동경로를 남겨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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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9

아이동 작성일

오늘도 화이팅 안전여행하세요~

서경부지역장제이슨 작성일

이야~ 저 해변에 텐트를 치고 싶네요 ㅋ

할량 작성일

좋은 여행 마음 으로 응원합니다~ 

대경l대구l까미 작성일

캠핑사진은 우리나라하고 별차이가 없네요 ^^

세딸들 작성일

대단하십니다^^. 근디 차고장나면 외국서 어떻하죠? 이부분이제일 궁금함

폭탄너구리의 댓글 작성일

고장나면 알아서 견인 및 수리해야 합니다. 가장 큰 리스크죠 
그래서 자신의 차량이 내구성에 자신이 없다면 한번 고려해야 합니다.

부산 덕포 작성일

와우 
므찌네요

서경I광주I반테스 작성일

너구리님의 파이팅넘치는 일본여행기에 힘이납니다ㅎ

부경l마산l무지개소년 작성일

후지산과 해변 멋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