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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란도 LPG로 일본일주 28일째 이야기

폭탄너구리 2018-07-30 07:57 조회 409

 

 

2018년 7월 22일 일요일 내차로 일본일주 28일째 이야기.​

키누가와 온천 민숙에서 아침이 밝았다.

블로그 포스팅을 하다가 깜빡 잠들었는데 벌써 아침이네 ㅡ_ㅡ;;

​오늘은 아침 일찍 움직여야 하는지라 조식을 신청하지 않았다.​

부시시 일어나서 대충 유카타를 고쳐입고 아침 온천을 하러 계단을 내려간다.

어제는 그렇게 좋았던 날씨가 오늘은 구름이 잔뜩 껴서 흐리구나...



 


키누카와의 온천 민숙을 떠나기 전 애마 음란이와 길동무 비행기의 사진을 하나 남겨주시고.

아, 이곳의 숙박요금은 1박 2식은 8천엔, 1박+조식은 6000엔, 1박의 요금만은 5000엔으로 가성비가 좋은 편이다.




 

닛코를 벗어나 아오모리 방향으로 계속 북상하기로 하고 움직인다.

왜 이리 차들이 밀릴까 한참을 뒤쫓다 보니 사진의 저 카트가 느릿느릿 정체를 유발하고 있었다.

일본은 저런 카트도 번호판을 달고 주행이 가능한데... 역시 선진국은 다르구나.


하지만 저 느릿느릿 거북이처럼 기어가는 카트로 인하여 정체가 너무 심한지라 참지 못하고 빵빵이를 눌렀다.

그러자 앞차부터 하나 둘 저 느릿느릿 거북이 카트를 추월해 나가는데

카트 뒤를 졸졸 따라가던 운전자들도 짜증이 많이 났는지 칼치기 수준으로 카트를 앞질러간다.

​일본 사람도 인내심의 한계가 오면 난폭해진다. ㅡ_ㅡㅋ


 

시골마을을 지나는데 길의 풍경이 멋진지라 한 컷 남겨보고~ ​

​주변이 탁 트인 이런 풍경의 길이 이어지는데 정말 드라이브할 맛이 난다.


 

멋진 ​풍경을 감상하느냐 저절로 전방 주시에 소홀하게 되는 마력이 있는지라 조심해야 한다.

아쉽지만 딴 데 한눈팔지 말고 오직 전방주시!

정말 자연과 가까운 개발의 때가 덜 탄 그런 시골마을 느낌이라 좋았다.​




 

창문을 열고 논의 냄새를 맏아본다.

논 특유의 냄새는 한국이나 일본이나 똑같구나.


 

아마도 내차로 일본일주중 가장 비싼 충전소가 아닐까 싶은....

역시 시외각에 홀로 동떨어진 LPG 충전소라 왠지 비쌀 것 같은 느낌이 있었지만

시간이 시간인지라 비싸봐야 얼마나 비싸겠냐 싶어 오카야마 시내에 도착하기 전의 충전소에서 충전을 하였다. ​

영수증을 보는데...

미쳤군! 1리터에 114엔?? 27리터 충전했는데 3072엔이나 나왔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게이지 바늘이 절반을 가르키고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왠지 많이 들어간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어 프로판이라고 직감하고 곧바로 스톱을 외쳤기에 그나마 저 정도 나온 것이다.

미쳤지 프로판을 1리터에 114엔나 주고 넣다니 ㅡ_ㅡ;;;​

​역시 시외에 홀로 떨어진 LPG 충전소에서 충전하는 것은 바보짓이라는 확신을 갖게 되었다.



 

프로판을 1리터에 114엔이나 주고 넣은지라 속이 쓰려 일단 밥부터 먹기로 한다.

요즘 라면 못 먹은지 좀 된 것 같은지라 오늘의 메뉴는 라면으로 낙점하고 느낌이 좋아 보이는 가게를 찾았다.

 


 

메뉴의 모습.

잘 모를 때는 인기 넘버 원인 메뉴를 주문하는 것이다. ㅡ_ㅡ ㅋㅋㅋ



 

​마침 런치 타임이라 라면과 차항 (볶음밥)을 세트로 주문했다.

돼지 잡내 없고 국물이 진한 것이 마음에 들었다.

솔직히 일본의 차항은 기계로 돌돌 볶기 때문에 별다른 특이점이 없다고 봐도 좋을것이다.






그 유명(?) 한 ​아사히 맥주​ 후쿠시마 공장의 모습.

여기서 나오는 맥주를 먹으면 곧바로 방사능 피폭 고고싱인가? ㄷㄷㄷ

뉴스를 검색해보니 대지진으로 인한 원전 사고 이후로 다시 생산을 재게 하면서

방사능 물질 검출을 감지할 수 있는 시설을 가동하여 오염된 맥주(?)가 출하되지 않는다고 하지만.

아무래도 후쿠시마에서 공장이 조금 거리가 있다고 하지만 먼가 꺼림직한 것은 사실이다.



​방사능의 도시 후쿠시마현에 잘 오셨습니다 ㅡ_ㅡ;

육교에 떡하니 후쿠시마라고 써있는게 보이는데 정말로 말로만 듣던 후쿠시마다.

(물론 정말로 방사능의 도시라고 써있지는 않습니다. ^^;)


대지진으로 인하여 오쿠마 해안가에 있는 후쿠시마 원전에서 80km 떨어진 곳인데도 불구하고

마치 정상적인 도시처럼 모든 것이 제 기능을 하고 있지만 최대한 빨리 벗어나기로...

아, 후쿠시마현 주변의 휴게소와 거리에는 태양열로 전기를 공급받는 방사능 수치 측정 표시기를 찾아 볼 수 있다.

방사능 수치 측정 표시기의 화면은 한국보다도 낮은 지극히 정상을 보이고 있지만 ​믿을만 한지는 아무도 모른다.

왠지 방사능 측정기를 직접 가지고 가서 측정해보고 싶은 욕구가 솟지만 참는다.

(누구 저에게 방사능 측정기 하나만 보내줘봐요 ㅡ_ㅡㅋ)



후쿠시마를 벗어나 야마가타의 자오 오카마 분화구 방향으로 올라가는 중 한 컷 남겨본다.

저 멀리 해안가가 보이고 있는데 이곳의 높이는 대략 해발 1100미터 정도...

이곳의 바람은 다행히 해안에서 부는 남서풍이 아니라 북서풍이다.


​안개가 껴있어 흐릿하지만 어렴풋이 태평양 바다가 보인다.





​산 골짜기에 작은 계곡이 흐르고 있었다.

안전 난간도 없는 곳이라 떨어지면 바로 저승사자와 악수할 수 있는 곳이라 주의가 필요하다.


야마가타 자오 오카마는 언제라도 활동이 가능한 휴화산이다.

당장 오늘 터질지 내일 터질지 아무도 모르는 그런 곳이라 주변에 지진이 발생하거나 하면 등반이 통제된다.


돌무더기 사이에 돌부처들이 있다.

안전 산행을 기원하는 사람들이 놓고 간 동전들도 보인다.​



​부루룽~ 요란한 소리를 내며 오토바이가 쏜살같이 자오 오카마산을 내려간다.

자오 오카마로 가는 길은 코너가 많고 길이 잘 닦여있어 이런 오토바이들이 많이 찾고 있었다.

 


애마 음란이만 덩그라니​​...

날씨가 좋았으면 상당히 멋진 풍경일것 같은데 흐려서 아쉽다.

후쿠시마에선 먼가 저녁을 먹기가 꺼려지는지라 아예 그전부터 도시락을 사왔다.

둘러보는 동안 음란이의 엔진룸에 도시락을 넣어놓고 한참 여기저기 구경 후 내려오니 뜨거운 도시락이 기다리고 있다.

자오 오카마의 산 중턱에서 풍경을 보면서 도시락으로 저녁을 때웠다.


​자오 오카마의 정상 주차장에 도착.

올라올 때부터 흐린 날씨에 예상은 했지만 이건 머 주변에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어디에 무엇이 있는지 방향 감각도 상실해 버릴 정도의 짙은 안갯속에 갇혀버렸다.

갑자기 어디선가 좀비나 곰이 튀어나와도 이상하지 않다.​

이래서야 내일 자오 오카마의 분화구를 볼 수 있으려나 걱정이 되는데...

차라리 좀 더 북상해서 다른 곳으로 가는게 나을까 싶은 생각도 든다.

어쩔 수 없지 ​일단 내일의 날씨 운에 맡겨보기로 하고 오늘은 이곳에서 차박을 하기로 한다.




주차장의 ​유일한 동무는 불도저 하나만 덩그러니...

바랑이 상당히 강하게 불어서 한여름이지만 여기는 입김이 나올 정도로 기온이 뚝 떨어졌다.

차박을 하는데 오히려 안에서 이불을 덮고 자야 할 정도였다.

내일은 날씨가 좋아서 오카마의 분화구를 볼 수 있기를 바라며 오늘은 여기서 마무리한다.



2018년 7월 22일 내차로 일본일주 28일차 약 241km를 주행했다.


닛코의 기누가와 온천 민숙 -> 자오 오카마까지의 경로를 남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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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5

소나기 커스텀 작성일

헐 멋지다~

석관올란도 작성일

정성이대단하시네여 책 내세요

일산I공주셋엄마 작성일

와~ 멋지고 부럽습니다 혼자 자유여행은 못가지만 대리만족하고 갑니다^^  즐겁고 건강한 여행되세요^^ 안운하세요

서경I평택I미히사랑 작성일

잘 보고 있습니다! 휴화산이라고 하니 무서울 것 같습니다!

경기I안양I쮸 작성일

멋지시네요 그냥 혼자 1박2일이라도 ..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