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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란도 LPG로 일본일주 38일째 이야기.

폭탄너구리 2018-08-11 10:37 조회 518

 

 

2018년 8월 1일 수요일 내차로 일본일주 37일째 이야기.​​

애마 음란이와 함께 일본일주를 하면서 7월 한달이 어느새 훌쩍 지나갔다.

와... 벌써 8월이라니!!!

차박을 했는데 이날 처음으로 이불을 덮고 히터까지 틀고 잤다.

어제 낮에는 운전하며 창밖으로 지나치는 풍경을 보면서 훗카이도의 거대함을 느꼈다면

차박 중 너무 추워서 자다 일어나 한 여름밤에 이불을덮고 다시 잠을 청하면서 훗카이도의 기온을 실감했다.

와... 세상에나 지금 한국은 열대야로 고생인데 8월 한여름에 이불도 모자라 히터까지 틀고자다니!





 

끝이 안 보일 정도로 쭉 뻗은 도로가 마치 미국의 서부를 횡단하는 기분을 느꼈다.

근처에 민가도 없고 오로지 차선을 가늠하게 해주는 거꾸로 매달린 로켓트와 지평선 넘어 끝없는 들판과 도로가 전부다.

바이크를 타고 있다면 이때다 싶어 있는 힘껏 스로틀을 쥐어짜 최고속을 맞보고 싶을 정도의 도로다.




 

한참을 달려 니시야마 분화 현장에 도착했다.

표지판에 친절하게 ​한글도 써있는데 푼화구가 뭡니까? 푼화구가!

파란색 매직팬이 있다면 분화구라고 올바르게 고쳐주고 싶지만 없는지라 패스 ㅡ_ㅡ;


이곳은 ​2000년 3월에 폭발한 화산으로 화산 폭발과 함께 분출된 화산재 및 지진으로 인하여 폐허가 된 마을이다.

여기를 방문 했을때 화산 폭발과 지진으로 인하여 이 마을에서 인명피해가 발생했을 것으로 예상했었다.

다행으로 폭발 며칠전 대학교수가 니시야마의 분화가 임박했음을 밝혀서 마을 주민들은 전부 대피했다고 한다.

화산 폭발 이후 마을을 다시 복원하지 않고 그대로 보존하여 자연재해의 무서움을 보여주는 장소로 활용하고 있다.​

전망대까지 올라가는데 입장료가 1000엔이다.

전망대 치고 비싸긴 하지만... 마을 보존을 위하여 쓰인다고 하니 기꺼이 지불했다.

이 전망대의 재미있는 룰이 있는데 차를 가지고 와도 사람이 걸어와도 몇 사람이 와도 무조건 1000엔이다.

즉 꼼수를 써서 차를 두고 여기까지 걸어와도 1000엔이니 그냥 편하게 차 끌고 오라는 뜻이겠다.

물론 여러 사람이 와도 1000엔 이니 중간에 걸어가는 사람이 있으면 합승해서 나눠내기를 하면 좋을 것이다.


 

전망대 끝까지 차를 끌고 올라갈 수 있다.

훗카이도의 시원한 바람이 부는 전망대에서 도야 호수를 감상하며 사진을 남겼다.

저 섬 중간에 있는 산은 육지가 아니라 호수 한가운데 떠있는 섬이다.​


 

화산 폭발로 생겨난 분화구의 모습.

활 화산이라고 하는데 이전에 다녀온 사람들의 기록을 보니 연기가 나고 있었지만 지금은 조용하다.

분화구엔 물이 고여 호수가 되어있고 정말 이게 활동하고 있는 화산인가 싶을 정도로 지금은 평온한 모습이었다. ​


 

만약 지금 여기서 화산이 폭발한다면?


 

분화구의 모습을 가까이 담아보았다.

아랫마을의 입구에서 시작하여 저 분화구의 코앞까지 걸어갈 수 있다고 한다.


 

화산 활동으로 폐허가 된 마을의 모습.

대부분의 낮은 주택들은 화산재와 용암에 불타 없어지고 저 아파트와 공중목욕탕만 이곳이 마을임을 말해주고 있었다.


 ​


 

그리고 용암이 아래쪽으로 흐르는 것을 막기 위한 거대한 방호벽이 마치 최후의 방어선 같은 느낌이었다.

​삼각대를 세워놓고 니시야마의 분화구에서 기념사진을 찍었다.

전망대에 머무는 동안 올라오는 사람이 없었는지라 뻘짓을 하기로 했다.



 


분화구의 폭발로 인하여 뾰오오옹~~~ 하면서 날아가는 컨셉으로 한컷!



 


 

니시야마의 분화구를 보면서 엔진룸 도시락으로 아침 겸 점심을 때운다.

휴게소의 JA 로컬푸드 매장을 갔는데 이 지역이 가리비가 유명한지 온통 가리비 관련 상품들을 팔고 있었다.

그중 가리비 큐동과 오징어 샐러드 닭튀김을 샀는데 가격도 저렴하고 가리비 규동 저건 진짜 맛있었다.

오징어 샐러드는 처음 먹어보는 맛인데.... 음 샐러드에 오징어가 들어가니 먼가 어색한 느낌.

닭 튀긴 저건 소금 간과 후추 향이 강했진만 그래도 먹을만하더라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됐는지 안내 표지판 귀퉁이에 유네스코 로고가 작게 있다.

이 마을이 2000년 3월경 화산 폭발 피해를 입은 후의 변화 모습을 담은 사진도 있는데 신기하더라는...

만약 어떤 사건으로 인간이 멸종된 뒤 지구의 자연정화가 되는 모습은 아마도 이렇지 않을까?


 




 


 

폐허가 된 마을의 현장에 직접 들어가 볼 수 있다.

입장료는 없고 정문에 가면 친절한 안내원 할아버지가 팜플렛을 주면서 길 설명을 해준다.




 

일본, 중국 단체 관광객들이 찾아오는데 역시나 중국인 관광객들 아 정말 시끄럽다.

사진 찍을때 거슬려서 일부로 중국인 단체 관광객들을 먼저 보냈는데 특유의 쏼라쏼라 하는 소리가 멀리서도 들릴 정도다.​

​일본 단체 관광객들은 교 복차림의 학생들이 대부분이었는데 장난치며 다니지만 그래도 조용해서 정신 사납지 않더라는 ㅎㅎ;;


​마치 천공의 성 라퓨타의 내부를 보는 듯...

멸망된 문명의 흔적이랄까?


​공중 목욕탕의 입구 모습.

입구의 절반이 밀려든 토사와 화산재로 가득 차 있었다.


내부 집기들도 어지럽게 있고...


​중앙 로비였을 것으로 추측하는데 천장이 손에 닿을 만큼 쌓인 흙과 화산재가 굉장했다.



화산 폭발로 날라온 돌에 맞아 파손된 아파트의 외벽 모습이 어마어마한 폭발의 위력을 간접적으로 느끼게 해준다.


​아파트 맨 꼭대기 층의 베란다에서 나무가 자라고 있다.

어떻게 저기서 나무가 자라고 있지? 정말 자연의 자연정화 능력은 무서울 정도다.


니시야마 분화구 현장을 ​둘러보고 노보리베쓰를 항햐여 훗카이도의 해안선을 따라 움직인다.



길을 지나는 중 노란 ​해바라기가 활짝힌 들판이 딱 보이기에 근처 적당한 곳에 차를 멈추고 걸어왔다.

오~ 훗카이도는 북쪽인데도 벌써 해바라기가 만발하고 있다.


여기가 핸드폰으로 찍은 사진의 위치 기록을 봤을 때 소베츠 온천 바로 옆에 있던 서양식 레스토랑 

레스토랑 바이룬 (レストランバイエルン洞爺湖) 바로 옆에 있는 곳이므로 위치가 궁금하신 분들은 참고하시도록.. 





마치 유럽 뺨치는 모습이지 않은가?

여기는 유럽의 어느 시골 마을임~ 이렇게 말해도 믿을 듯. ㅡ_ㅡㅋ​




서늘한 훗카이도의 바람을 맛으며 하늘거리는 해바라기를 보니 나도 모르게 잠들고 있던 동심이 깨어났다.

어린아이처럼 쭈구려 앉아 해바라기를 가까이 들여다보고 해바라기 사이로 난 작은 오솔길을 걸어보기도 한다. ​


하늘도 푸르고 샛노란 해바라기도 좋구나!

​역시 훗카이도인가?


다음 렐리를 이어갈 포인트 (가스 충전소)의 휴무로 인하여 급 계획 변경을 하게 되었다.

​노보리베츠에 도착하기 바로 전 도시가 무로란이고 여기서 가스 충전을 하기로 계획을 세웠었다.

하지만 예상치 못하게 계획된 충전소는 폐업이었고 다음 충전소는 하필 부탄가스 충전소라 가스가 들어가질 않는다.

다음 충전소는 이미 영업 종료로 문을 닫았는데 부탄인지 프로판인지 알 수 없는 상황...


결국 노보리베츠를 지나 60km를 더 달려 도이코 마이시에 있는 가스 충전소까지 갔다.

하지만 충전소는 문을 닫았고 설상가상으로 가스 부족 경고등 까지 들어와 버렸다.

내일 조금 더 편하기 위하여 꼼쑤를 썼다가 잘못된 판단으로 인하여 중간에 오도 가도 못하게 돼버린 셈이다.

오늘은 가스 충전소에서 차박을 하고 내일 아침 이 가스 충전소가 문을 열면 바로 충전하기로 하고

오늘의 운행은 여기서 끝내기로 했다.



2018년 8월 1일 내차로 일본일주 38일차 약 308km를 주행했다.

오샤만베 휴게소 -> 니시야마 화산 분화구 및 마을 -> 도야코 호수 -> 소베츠 온천 옆 해바라기 밭을 둘러봤다.

총 이동은 시라오이정까지 한 것으로 나와있는데 저기가 바로 차박을 하게 된 가스 충전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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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7

코부라10 작성일

넘~잘보고 잇음다~

부경I부산I하하하몽 작성일

멋지네요

서경I관악I담원 작성일

도시락 아래아래 사진은 도로였던 (?) 중간에 물이 차 있는건가요?정말 가 보고 싶군요^^

대경l대구l까미 작성일

해바라기 너무 이쁘네요 ^^

I서경l양천구도란이 작성일

오와 멋집니다 ㅠ

인부134l부평l용선배 작성일

저흙을파내면왠지 어마무시한 돈이있지않을지궁금해지네요ㅎㅎ 
방호벽...우리나라는그런거왜안한데..

부경l마산l무지개소년 작성일

화산 호수랑 해바라기 이쁘네요 
오늘도 좋은 구경 하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