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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란도 LPG로 일본일주 40일째 이야기.
폭탄너구리 2018-08-13 08:45 조회 546
2018년 8월 3일 금요일 내차로 일본일주 40일째 이야기.
오늘도 여기저기 지저귀는 산새 소리와 맑은 날씨와 함께 아침을 시작한다.
일어나서 잠시 주변 산책을 하고 여행기를 작성하려고 노트북을 열려고 하는데 전원이 꺼져있었다.
어제 분명히 절전모드로 뒀고 그랬다면 절전모드를 의미하는 초승달 불이 들어와야 하는데 전부 꺼져있다.
음.. 멀까? 하면서 전원 버튼을 눌렀는데 전원 불이 들어오다가 도로 꺼져버린다.
혹시나 배터리가 방전됐나 싶어 전원을 연결하고 몇 번을 다시 시도해도 똑같은 증상이다.
"(ㅡ_ㅡ).... 노트북 너마저 속 썩이는거냐?"
예전에 일본여행 때도 이 노트북이 절전모드 상태로 있던 것을 모르고 배터리 및 전원을 빼버리는 바람에
SSD 및 운영체제가 손상되어 여행기를 적지 못했던 적이 있었다.
그때의 상황이 주마등처럼 스쳐가며 불안감이 엄습했다.
IBM의 노트북 제조의 철학을 느끼다.
전원 버튼을 눌러도 조용한 노트북을 바라보며 여러 가지 경우의 수를 생각 해본다.
보통 컴퓨터가 갑자기 안 켜질때 첫 번째로 하는 조치가 램을 빼서 청소한 후에 다시 장착하면 동작하는 경우가 있다.
그 방법을 써보기로 하고 램을 빼려고 노트북 분해를 하려 하는데 드라이버가 있을리가 없다.
일반 사이즈의 드라이버도 아닌 전자제품 분해하는 용도의 드라이버를 누가 여행 중 가지고 다니겠는가?
(맥가이버 BGM 깔아주시고)
노트북의 하판 나사를 풀기 위한 드라이버 대용으로 적당한 것을 찾다가 콧털가위를 발견했다.
설마~ 하면서 콧털가위의 끝으로 풀어보는데 어라? 딱 맞아떨어진다.
상상하지도 못한 물건으로 나사를 풀 줄이야... 여기서 세삼스레 IBM 노트북의 철학을 느꼈다.
타사들은 슬림화, 경량화 차원에서 매우 작은 나사를 쓰는데 유독 IBM은 -자와 +자가 호환 가능한 타입의 나사를 쓴다.
이 나사가 머리가 커서 부피를 많이 차지하는데도 불구하고 쓰는 이유를 도통 몰랐는데 이제서야 그 이유를 알았다.
지금은 IBM이 노트북 사업에서 손을 뗀 지가 오래지만 이 오래된 싱크패드를 지금도 잘 굴리고 있다.
댓글18
shjm16 작성일
대단 하십니다.
서경l광주I써니씨 작성일
잘 봤습니다!!
대경l대구l까미 작성일
완전 가을날씨네요 ^^
충청l천안l브로스 작성일
항상 잘보고있습니다. 대리만족하고있어요.
남경공인 남성현 작성일
와 이분 멋지네..
서경부지역장제이슨 작성일
경찰들이 고민 많이 했겠는데요 ㅋㅋㅋ
gemfjun 작성일
부럽네요~~^^ 멋진인생
서경I고양I싸와디 작성일
상상을 실행에 옮기는건 큰 용기가 필요하지요~멋진 인생 사시는군요~여행이 끝날때까지 건강하시구요 응원합니다~^^
ynme4ever 작성일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남은 여행 홧팅하세요~!
광전l남원l토마스 작성일
꽃이름 아는 어플이 마켓에 있답니다. 사진 찍어 올리면, 알려주는 어플이예요.
노트북 모델이 무엇인지요. 제 아이비엡 60X 구형인데, 뒤집어 보면, 그냥 십자 나사만 있던데
부경l마산l무지개소년 작성일
노트북 무사해서 다행이네요
늘 잘보고 있습니다.
즐거운 여행 되세요
서경l성북l정릉댁 작성일
항상 잘 보고있습니다 ~~^^ 멋져요
올란도이제샀다 작성일
존경스럽습니다.
서경l동탄2l코란 작성일
멋져요 ^^
당하지말자 작성일
대단하십니다~!!!
천하세상 작성일
부럽고 여행기 잘 보았습니다.
충청ll천안II검은색 작성일
진짜 부럽슴다 ~~~~
서경I개봉I오아시스 작성일
한국에는 폭탄너구리님, 일본에는 호시노 가이가 있군요 ㅎㅎ 정말 대단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