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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란도 LPG로 일본일주 45일째 이야기.

폭탄너구리 2018-08-22 07:05 조회 506

 

 

2018년 8월 8일 수요일 내차로 일본일주 45일째 이야기

어제 다테 지다이무라를 둘러보고 다시 삿포로의 니시노 신사로 돌아가 신사에서 차박을 했다.

차박지로 보통 미치노에키로 불리는 휴게소를 많이 찾지만 신사도 밤에는 찾아오는 이가 없기 때문에 차박지로는 안성맞춤이다.

단 신사 특성상 마음이 약한 사람들에겐 조금 무서울 수 있다는 것?

우리나라는 밤에는 귀신이 활동하는 시간이라 절에 가는게 아니라는 미신이 있지만

 일본은 의외로 밤에 신사를 찾아 소원을 비는 사람들이 많은걸 보니 꼭 그렇지만은 않은것 같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오늘은 훗카이도에서의 마지막 날이다.

빨래를 해결하기 위하여 시내의 코인란도리를 찾았다.



 

​약 40여 일이 넘는 내차로 일본일주 기간 동안 빨래는 도대체 어떻게 해결하냐고 의문을 가지신 분들도 계실 것이다.

그 비밀은 바로 '코인란도리' 라고 부르는 무인 세탁소인데 코스를 선택하고 돈을 넣으면 세탁부터 건조까지 일사천리로 진행된다.

세탁기 사이즈에 따라 금액이 다르므로 빨래의 양이 적다면 작은 세탁기를 이용하는게 가격이 저렴하다.

나는 세탁기를 잘못 보고 큰 세탁기 안에 빨래를 넣어서 300엔을 더 썼지만 ㅜ_ㅜ)​




 

​빨래에서 건조까지 끝나므로 잘 개어서 다시 짐 속에 넣으면 끝!

덤으로 오랜만에 마술 수건 속 여인이 홀딱 벗은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저 수건은 2년 전 벳푸 지옥온천의 기념품 가게에서 산 것인데 건조기의 온도 때문에 알몸이 드러나 버렸다.

온도가 높으면 저렇게 알몸이 돼는데 온도가 내려가면 다시 옷을 입은 원래의 모습대로 돌아온다.

이 사진을 올리면서 모자이크 처리를 해야 하나 고민했는데 요즘 이 정도야 노출 수준도 아닌지라 자체 심의 통과 ㅡ_ㅡㅋ


 

​마지막 훗카이도를 돌아보기 전 삿포로 시내에서 가스 충전을 했다.

역시나 수요와 공급의 법칙 때문인지 시내의 가스 가격은 상당히 저렴했다.

삿포로 시내의 충전소들은 전부 부탄을 쓰고 있는데도 1리터에 87엔으로 저렴해서 가득 채우니 3790엔이 나왔다.

오랜만에 음란이에게 부탄을 넣어주는 듯 ㅋㅋ


 

고압 세차건이 있어서 세차도 해주고~

워낙 공기가 깨끗해서 그런지 오염이 거의 없어 물 세차 후 수건으로 닦아주는 것만으로도 반짝반짝하다.


 

훗카이도의 유바리 지역은 멜론이 유명하다고 한다.

멜론도 팔지만 멜론을 가공하여 만든 이 멜론 소프트 아이스크림도 인기가 많다.

먹어보니 메로나 보다 약 1.5배 진한 맛이 느껴진다.


 

휴게소에서 애마 음란이와 파토카​ (경찰차)가 나란히 주차되어 있었다.

일본과 번호판이 다른 한국에서 온 음란이를 경찰이 봤는데도 별로 신경도 안 쓰는 분위기...


아무래도 유리에다 '한국 <-> 훗카이도 LPG 가스차로 일본일주' 라고 표시된 스티커를 부착한 것 때문인가?

저 차가 무엇을 하는 차량인지 알 수 있으니 굳이 경찰이 봐도 잡을 생각을 안 하는 것 같다.

도쿄에서도 경찰차를 두 번 만나 우연찮게 같은 길을 한참 갔는데도 잡히지도 않았고

 시로바이 경찰 옆에 세우고 길을 물어봤을 때도 역시나 잡을 생각을 안 했으니 저 스티커가 나름 효과가 있는 건가  ㅡ_ㅡㅋㅋ


 


 

휴게소에서 잠쉬 쉬어가는데 TV에서 태풍 소식이 방송되고 있었다.

엊그제부터 본토로 북상하는 태풍이 오늘 본토에 접근했는데 여러 지역에서 침수 피해가 있다는 보도였다.




치토세에서 오비히로 방향으로 가려면 구불구불 여러 산들을 타고 넘어가는 274번 호베츠 국도를 타고 가야 한다.

강원도의 산들을 타고 넘어가는 것보다 더 멋진 절경이 펼쳐지고 이따금 산 아래 까마득한 마을도 볼 수 있는 길이다.

 아침 겸 점심을 먹기로 하고 코바리​(古母里) 라고 하는 식당을 찾았다.

현지인들이 찾는 나름 맛집이라고 한다.


카레 카츠와 스테이크 규동을 주문했다.

주방장이 다 먹을 수 있냐며 정말로 괜찮냐며 걱정하는 눈치였는데 괜찮다고 말했다.

내가 완코소바 121그릇도 먹어봤는데 이것도 못 먹을 소냐! ​


진한 카레향과 두툼한 돈까스가 잘 어울렸던 카레카츠,


훗카이도 소고기 ​스테이크 규동도 너무 맛있었다.

고기의 양이 많아서 그런가 밥이 적어서 그런가 좀 짜서 물을 많이 들이키게한 장본인.

 개인적으로 밥의 양이 좀 더 많았으면 딱 좋겠다는 생각이 ㅎㅎㅎ...

 


카레카츠에 ​훗카이도 스테이크 큐동으로 배를 가득 채웠으니 다시 삿포로로 되돌아가자.

삿포로로 되돌아가는 길은 시간을 단축하기 위하여 고속도로를 이용했다.


역시 사악한 일본의 고속도로 요금....

한 80km 탔나? 2330엔이 나왔는데 이 정도면 우리나라 서울에서 부산까지 가는 요금과 동일하다.

일본의 고속도로 요금 계산을 편하게 하려면 대충 70km에 2000엔이라고 생각하면 되겠다.

한번 비교해보자면 서울에서 부산까지 대략 450km로 잡고 계산하면 일본의 경우 요금이 12000엔, 즉 12만원이 드는 셈이다. ​



유바리 멜론 휴게소에서 잠시 쉬어간다.

휴게소 이름이 미치노에키 유바리인데 유바리 멜론의 산지라 그런지 온통 멜론투성이였다.​


일본은 참 이런 캐릭터화를 잘한단 말이지...



이것이 바로 유바리 멜론이다.

크기나 품질에 따라 1통에 대략 1000 ~ 1300엔 정도로 팔리고 있었는데 생각보단 저렴한 느낌.

한통 사고 싶지만 마 먹기도 무리일뿐더러 저 멜론의 보관도 애매한지라 ​패스...



대신 유바리 멜론으로 만든 ​유바리 멜론 소다를 한 박스 구입했다.

한 병에 410ml씩 24병이 들어있는데 역시 산지라 그런가 상당히 저렴했다.

하코다테의 에온몰에서 훗카이도 지역에서만 팔고 있는 삿포로 클래식 두 박스를 구입!

오직 훗카이도 지역에서만 파는 것이라고 박스에 적혀있다.

나는 술을 잘 먹지 않지만 이럴 때아니면 살 기회가 없는지라 큰맘 먹고 구입했다. ​

특히 이 맥주는 오직 훗카이도 지역 내에서만 팔고 있는지라 나름 희소성도 있으니깐..​

(이후 다른 지역의 마트를 갈 때마다 이 삿포로 클래식을 찾아봤는데 정말로 팔지 않았다. 안샀으면 후회했을뻔...) 


 


하코다테항에 도착, 훗카이도를 떠나 다시 본토로 가기 위해 대기하는 차들이 많았다.

이제 ​8일 동안 재미있게 보냈던 훗카이도를 떠날 시간이다.


훗카에도에서의 8일이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인데 이상하게 떠나는게 아쉽게 느껴진다.

훗카이도는 겨울에 더 멋진 곳이라고 했지만 여름의 훗카이도도 충분히 매력 있는 곳이었고 상당히 멋진 곳이었다.

도착 시간이 되자 정확히 페리가 항구에 들어오고 곧바로 앞에 차량들을 따라서 나와 애마 음란이도 페리에 승선을 했다.

아쉬움을 뒤로한채 다음에 올 때는 겨울의 훗카이도를 만나자며 기약 없는 약속을 하고 훗카이도를 떠났다.




 


2018년 8월 8일 내차로 일본일주 45일차 약 645km를 주행했다.

삿포로 니시노 신사 -> 코바리​(古母里) -> 유바리 멜론 휴게소 등을 들러 훗카이도의 먹을거리를 샀다..

​이날은 하루에 가장 많은 거리를 운전한 기록을 세운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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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19

서경부지역장제이슨 작성일

마술수건 어디서 사유?

폭탄너구리의 댓글 작성일

유후인 온천과 후지산에서 본적 있습니다. 
2년전 유후인에서 산걸 이번에 잃어버려서 후지산갔을때 있기에 하나 샀어요

대경l대구l까미 작성일

올때 수건하나만 사다주세요 ㅎㅎ

NO BLOCK 작성일

서울에서 거제가는데 박물관 몇 개 보면서 내려갔더니 3일 걸리던데.... 이동거리가 어마어마 합니다.

석관올란도 작성일

올란도 일본일주 언제까지 하시나  부럽습니다 
지금 강변북로씨름중 ㅠ

폭탄너구리의 댓글 작성일

지금은 야마구치에 있습니다. 
여행기를 1주일치 넘게 밀려가지고 ㅋㅋㅋ 숙제입니다.

김포풍경예준 작성일

코인 란도리갈때 주차가능한가요  대부분 주차가 불가하리라 보는데~~~ 도로도좁고  주로동네이면도로에있는 코인란도리 사용시 주차가능한가요?

폭탄너구리의 댓글 작성일

코인란도리에 주차장 있는곳이 있어요

김포풍경예준의 댓글 작성일

아~~~~그렇군요  .  태풍 이굉장하다는데 안운하세요.~~~~

인부ㅣ6400rpmㅣ코난 작성일

좋은 후기 잘보고 갑니다. 
한번 가고프네요.^^

폭탄너구리의 댓글 작성일

감사합니다.

서경I개봉I오아시스 작성일

수건이 너무 마음에 드네요 ㅋㅋㅋㅋ 우리나라에 라이터는 저런게 있는거 같은데 수건은 못본거 같아요 ㅋㅋㅋ

폭탄너구리의 댓글 작성일

수건이 좀 야시시하죠 ㅎㅎ

부경l마산l무지개소년 작성일

수건이 탐이 나는군요 ^^;; 
태풍이 올라온다고 하니 
여행 중에 피해 없으시길 바래봅니다

폭탄너구리의 댓글 작성일

감사합니다 ^^ 절묘하게 태풍을 피해서 여행하고 있습니다. ㅎㅎ

설란도 작성일

좌측통행 첨엔좀 헷갈리겄어요 ㅎ

폭탄너구리의 댓글 작성일

의외로 햇갈리지 않더군요 ㅎㅎ

서산회사원 작성일

태풍 조심해세요..~~~~^^/

인부l뉴랑l영림빠 작성일

와우~~ 안운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