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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란도 LPG로 일본일주 47일째 이야기.

폭탄너구리 2018-08-26 14:14 조회 437

 

 

2018년 8월 10일 목요일 내차로 일본일주 47일째 이야기

​훗카이도의 최북단을 찍고 다시 집으로 돌아가는 루트의 2번째 날이 밝았다.

히라카와의 산 중턱 휴게소에서 차박 후 일본의 서쪽 해안선을 따라가기로 하고 노시로시 (能代市) 방향으로 향했다. 


 

​일본의 대표적인 중고품 가게 중 하나인 2nd street의 모습.

인터넷으로 물건을 사고파는 21세기인 지금, 아직 일본은 중고제품의 거래가 오프라인으로 활성화되어 있다.

물론 일본도 옥션 등 온라인 장터에서 중고 물건을 팔거나 살 수 있지만 아직 실생활에선 오프라인 매장의 이용이 많다.

그래서 2nd street나 hous off 등 여러 대형 중고매장들이 아직도 성업하고 있고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


특히 신발, 가방, 의류 같은 생활용품은 중고 가격이 매우 저렴한지라 새것 같은 명품 의류나 액세사리

그 밖에 의외의 패션 아이템들을 득템 할 수 있어서 유행에 민감한 젊은 사람들도 중 장년층도 많이 찾는다고 한다.

그동안 내차로 일본 여행을 하면서 흔히 봐왔고 무심하게 지나쳐 왔던 2nd street가 눈에 띄어서 한번 구경 삼아 가 봤다.


​둘러보거라 그리하면 마음에 드는 물건이 반드시 있을지니!

무슨 성경 구절 같은 말이지만 2nd street 매장을 여기저기 둘러보다 뜻밖에 의외의 물건을 득템했다.

그것은 바로 아키하바라에 가면 꼭 구입하리라 벼르던 N 게이지 철도모형 세트!

매장에는 생활용품, 전자제품, 가구, 장난감, 피규어, 게임기와 소프트 등 이루 말할 수 없는 정말 각양각색의 물건들이 있는데

물 만난 고기처럼 여기저기 둘러보던 중 진열장에 보였던 녹색의 카토 N 게이지 철도모형 상자를 발견했다.

하지만 중고 특성상 섣불리 구입하면 나중에 가격 검색하고 후회할 수 있으니 구입할 가치가 있는지 철저한 검증이 필요하다. 


중고가게의 물건 가격 책정은 가게 마음이라 시세보다 저렴한 경우도 있고 오히려 비싼 경우도 있으니 최소한 시세를 알아야 한다.

즉, 가격이 저평가 됐다면 땡잡은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똥 밟은 셈인데 옥션 중고 가격을 비교검색하니 확실히 저렴했다.

가격도 저렴해서 살 가치가 있다고 판단하고 점원에게 꺼내서 내부를 볼 수 있냐고 하니 흔쾌히 꺼내서 보여준다.

하나하나 집어서 꼼꼼히 살펴보니 거의 A급에 가까운 상태 좋은 물건들이라 바로 질러버렸다.

​모든 물건은 그 주인이 따로 있다는 속설이 딱 들어맞는 순간이었다.

그렇게 의외의 장소에서​ 231계 전철, D5증기기관차 화차 세트, 컨트롤러와 철도 분기점 세트를 득템하였다.

(모형의 모습 및 가격은 추후 공개하기로....)​


 

아오모리 현을 벗어나 아키타현에 들어왔다.

기타 아키타를 지나 해안선이 위치한 일본의 서쪽인 노시로 방면으로 향했다.

늦은 점심을 때우기로 하고 어디가 좋을까 두리번거리다 신호 바로 옆에 위치한 사키 (咲)라는 가게로 들어갔다.


 

런치 타임이라 카레 돈까스와 라면을 ​선택할 수 있었는데 카레 돈까스를 선택했다.

기다리는 동안 주인아주머니와 내차로 하는 일본일주에 대하여 이것저것 대화를 하였다.


 

주문한 카레 돈까스가 나오고~

국물은 흔한 미소시루가 나올 줄 알았는데 양배추와 당근 등을 재료로 만든 국물이었다.

간단한 국물인데 가츠오부시 베이스 국물에 야채에서 우러나온 감칠맛이 있어 맛있었다.

다 먹고 난 후 주인아저씨가 서비스라며 아메리카노 커피를 대접하여 후식까지 맛있게 먹었다.


 


 

밥도 먹었으니 애마 음란이 연료 충전도 했다.

1리터의 가스 가격은 100엔으로 비싸군... 가격이 비싼지라 다음 지역까지 이동에 필요한 연료만 채우기로 한다. ​

이번엔 일부로 두 군데의 충전소에서 충전을 해봤는데 ​역시 일본의 서쪽 지역은 가스 가격이 비싸다.



 

이게 국도일까 의문이 드는 길이지만 분명히 국도가 맞다.

이렇듯 선진국으로 부르는 일본의 일반도로 인프라는 참으로 괴랄하다. 

시 도를 이동하는 국도인데 뜬금없이 주택가 골목길을 지나가야 하질 않나 배면통행은 기본이다.


 

일본의 서쪽 해안 도시인 오가 (男鹿)에 위치한 우노사키 (鵜の崎)에 도착했다.

 완만한 해안선을 따라 ​작은 어촌마을이 있는 조용한 곳이다.

잠시 내려서 바람을 쐬며 졸음을 쫓아본다.​



 

​우리 나라의 동해안 바닷가 어촌마을과 왠지 그 분위기가 비슷해 보이는군.


 

오가 반도의 우노사키 (鵜の崎)의 바닷가 풍경

주변에 화장실도 잘 설치되어있고 차를 대놓고 캠핑을 할 수 있는 장소들이 많아 삼삼오오 캠핑을 즐기는 사람들이 있었다.


 

우노사키 해변은 바다 한가운데 사람이 걸어 다니는 비현실적인 풍경이 연출된다.

우노사키 일대의 바닷가는 멀리까지 나가도 수심이 매우 얕고 수많은 바위 돌들이 있는데

수심이 낮아질 때에는 도깨비 빨래판이라는 지형이 나타나기도 한다.​







 

해안가에 차를 세워두고 지평선 너머로 저무는 해를 보며 머물렀다.

옆에 있는 분홍색 차는 분명히 경차인데 나란히 비교해보면 애마 음란이 보다 더 큰 것 같다.

역시 일본 경차는 사기 캐릭이다.


 

​바다로 향하는 길.


 

해안에서 꽤나 멀리 떨어졌는데도 ​수심이 무릎에 겨우 올 만큼 낮은 우노사키의 바다.

이전의 사진에서 낚시꾼이 바다 한가운데를 걸어가는 풍경이 연출될 정도로 먼 바다까지 수심이 매우 낮아 놀기 좋다.

 


 

오늘의 마지막 목적지인 고질라 바위로 향하는길.

오가 반도의 모퉁이까지 가야 고질라 바위를 만날 수 있다.


 

오가반도의 완만한 해안 도로를 드라이브하면서 해변 풍경도 담아본다.


 

이 바위는 왠지 멧돼지 머리를 닮은 것 같군!

굽이굽이 해안을 끼고도는 도로를 따라 자연이 만들어낸 멋진 작품들을 감상하며 고질라 바위로 향한다. ​


 

고질라 바위 (ゴジラ岩)가 있는 장소에 도착했다.

바닷가에 주차가 가능할 정도로 의외로 넓은 장소였다.

 ​


 

애마 음란이를 주차시켜두고 고질라 바위를 찾기 위해 주변을 탐색해본다.


 

오랜 세월 풍화, 침식작용의 흔적을 고스란히 견디고 있는 바위도 담아보고...

 


돌 무더기를 건너 안으로 들어가는데 높이 차이가 심하고 돌이 날카로워 넘어지면 위험하니 조심스럽게 움직였다.

 드디어 우뚝 솟은 바위가 보이는데 한눈에 딱 봐도 저것이 고질라 바위임을 직감할 수 있는 형태이다.​

​드디어 고질라 바위 (ゴジラ岩)​를 만났다.

붉은 석양 아래 고질라 바위의 모습이 흡사 ​도심에 등장하여 울부짖으며 불을 뿜어대는 괴수 고질라 같은 느낌이다. 

사진 찍는 것을 멈추고 붉은 석양과 빠르게 흘러가는 구름, 그리고 고질라 바위의 분위기를 멍하니 감상했다.


고질라 바위에 올라 위에서 기념사진을 남겨본다.

고질라와 함께 김치~

아까 잠시 머물렀던 오가 반도의 우노사키 해변을 차박 포인트로 삼고 다시 되돌아갔다.

그렇게 내차로 일본여행 47일째의 하루를 우노사키 해변의 밤바다와 함께 마무리했다. ​






 


2018년 8월 10일 내차로 일본일주 47일차 약 178km를 주행했다.

 히라카와 -> 2nd street -> 오가 반도의 우노사키해변 -> 고질라 바위를 둘러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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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13

충청28ㅣ청주ㅣ팡세 작성일

올란도차로 여행하신건가요? 
여행사진과 글 잘 봣습니다.. 
대단해요..굿~~

폭탄너구리의 댓글 작성일

네 올란도 LPG로 여행했습니다.

코부라10 작성일

부러운~맘으로~잘보고잇음다~즐건여행되세요~

부경l마산l무지개소년 작성일

걸어다니는 해변과 이런곳도 있었군요 
조심히 잘 다녀오세요 
늘 잘보고 있습니다

서울서초봉봉맘 작성일

와!!!! 
배로 가지고 가셨나봐요 
얼마였어요? 
저도 도전 하고 싶어져요~~# 

폭탄너구리의 댓글 작성일

넵 배로 가지고 갔어요~ 
한 7일이상 여행이라면 배에다 자차를 가지고 가는게 훨씬 유리합니다. 
총 비용은 72만원 잡으시면 됩니다.

대경l대구l까미 작성일

거의 매일 돈가스 먹는거 아닌가요 ㅎㅎ

폭탄너구리의 댓글 작성일

일본 돈까스는 정말 중독입니다.

중고업둥이 작성일

대리만족을  느끼고 있습니다

서경I평택I미히사랑 작성일

아들이 기차를 좋아하는데~ 어떤 기차 인지 궁금해네요!

폭탄너구리의 댓글 작성일

일본일주 이야기가 끝나면 공개하도록 하겠습니다.

서경I개봉I오아시스 작성일

고질라 바위 보고 빵 터졌네요 이름 잘 지었네요 ㅋㅋㅋㅋ

폭탄너구리의 댓글 작성일

바위 모습이 동물과 비슷한 이름이 많은데 이건 한국이나 일본이나 같습니다. 
저 고질라 바위는 먼가 매칭이 그럴듯 하더군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