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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란도 LPG로 일본일주 50일째 이야기.
폭탄너구리 2018-08-29 18:52 조회 434
2018년 8월 13일 월요일 내차로 일본일주 50일째 이야기
어제 센다이의 명물인 규탕을 먹어보려는 계획이 프로판가스 때문에 수포로 돌아갔고
우여곡절 끝에 가스를 가득 충전하고 센다이 외각에 있는 홈맥이라는 마트의 주차장에서 차박을 했다.
여행기를 업로드하고 아침부터 마트 구경이나 하기로...
모든 것은 우연히 다가온다.
살만한 것이 있나 구경 삼아 마트에 들어가는데 그렇게 찾던 정리함이 있는게 아닌가?
105L 짜리 큼지막한 사이즈에 가격도 1780엔 (세금 포함 1922)엔으로 나름 저렴한 편이기에 한번 보기로 했다.
박스를 골라 여기저기 살펴본 결과 잠금레바도 달려있고 험하게 다뤄도 깨지지 않을 것 같다.
"이야~ 이거 딱이다!"
그렇게 애마 음란이 안에 가득 찬 각종 기념품과 물건들을 정리할 정리함 구입 완료!
최초 공개(?) 애마 음란이의 뒷자리의 모습이다.
내차로 일본일주 30일차가 넘어가니 각 지역에 갈 때마다 구입한 기념품들이 하나 둘 늘어나더니 이제는 주체 못 할 정도다.
매번 차박을 하려면 저 짐들을 치우고 잠잘 자리를 만드는게 일이었는데 드디어 오늘 해방이다!
트렁크를 열고 그동안 구입한 각종 기념품, 득템 물품들을 싹 박스 안에 정리했다.
은근 수납 능력이 좋아서 끊임없이 들어간다.
한국으로 돌아올때는 저 박스만 들어서 수하물 처리하고 세관 검사를 받으면 되기 때문에 더 편하다.
내차로 일본일주 50일 동안의 각 지역에서 구입한 기념품과 각종 득템 물품들이 전부 들어갔다.
이렇게 박스를 다시 안으로 밀어 넣으면 정리 끝!
앞으로 차박을 할때는 저 박스와 훗카이도에서 구입한 맥주 상자만 한쪽 옆으로 밀어 넣기만 하면 된다.
앞으로 차 안에서 물건들이 굴러다녀 성가실 일이 없겠구나~ 드디어 짐으로부터 해방이다.
마트에서 정리 상자를 득템해서 한큐에 짐들을 정리했으니 룰루랄라 늦었지만 아침이나 먹으러 가자~
센다이 시내에 있는 본텐 사카바 (ぼんてん酒場)에 도착했다.
가게 옆에 작은 코인 주차장이 있으니 주차하고 들어갔다.
본텐 사카바 (ぼんてん酒場)는 작은 이자카야인데 여느 이자카야가 그렇듯 직장인들 퇴근길의 한 잔을 즐기는 곳이다.
이 집의 인기 메뉴는 숯불구이 부타동과 나카오치동 (참치 갈빗살 덮밥)이다.
런치 타임엔 700엔으로 저렴하게 숯불구이 부타동과 나카오치동을 먹을 수 있다.
직접 주인장이 부타동에 들어가는 돼지고기를 굽고 있다.
가게가 작고 숯불 연기가 금방 자욱해져 너구리 소굴이 따로 없지만 기다림의 즐거움으로 승화시킨다.
돼지고기를 굽다 말고 몇 번씩 특제 양념장에 푹 담갔다 다시 굽기를 반복한다.
육즙이 빠져나가지 않고 양념이 배어들어가면서 맛있는 냄새가 진동한다.
아... 지금 봐도 군침 돈다 ㅜ_ㅜ
수북이 쌓아올려진 숯불 돼지구이가 부타동이 드디어 나왔다.
특제 양념이 적당히 스며들어가 정말 달달하고 입안 가득 퍼지는 육즙과 불 맛이 최고였다.
뜬금없는 와사비가 살짝 올려져 있는데 와사비 살짝 찍어 먹으면 와사비의 풍미와 잘 어울린다.
가격도 저렴하고 센다이에 오면 꼭 다시 찾고 싶은 집이다.
죠젠지 거리에 아케이드 상가 거리에 있는 프라모델 전문점에서 철도모형을 득템했다.
늦은 점심으로 센다이 규탕 전문점인 우마미 타스케 (旨味太助)에서 규탕을 먹었다.
오봉 기간이라 그런지 점심시간이 훨씬 지났는데도 규탕을 먹어보려는 사람들로 길게 줄이 늘어서 있었다.
한참을 기다려 드디어 들어갔는데 역시나 내부도 북적북적 정신이 없다.
이곳은 내차로 일본일주를 31일차에 들렸던 집이다.
(자세한 내용은 내차로 일본일주 31일차 참고)
드디어 나온 규탕정식, 이번엔 6장 짜리 A 메뉴를 시켰다.
ABC 세가지가 있는데 각 메뉴별로 규탕의 장수가 다를 뿐 구성은 같다.
정말 중독되는 맛이다.
소 혓바닥에 대한 막연한 거부감을 싹 잇게 만드는 마법 같은 맛
우리나라 갈비탕과 비슷한 맛의 국물도 맛있었다.
역시 또 와서 먹어도 질리지 않는 센다이 규탕 전문점 우마미 타스케다.
센다이를 떠나면서 밤새 주행을 해야 하니 미리 가스 충전을 했다.
1리터에 96엔 가스가 절반 정도 있었던지라 2226엔을 지불했다.
이 가스 충전소도 내차로 일본일주 31일차에 갔던 곳인데 이곳은 무료로 고압 세차건을 사용할 수 있어 메리트가 있다.
센다이를 떠나 계속 남쪽으로 이동한다.
점점 목적지인 하카타가 가까워질수록 그동안 내차로 일본 일주의 여정이 끝나가고 있음이 실감났다.
50일째 일본 여행을 하면 무언가 지겨운듯하면서도 한편으론 아쉬운 이 묘한 기분은 무엇일까?
2018년 8월 13일 내차로 일본일주 50일차 약 160km를 주행했다.
센다이 시 외각에 위치한 홈맥 마트 -> 본텐 사카바 (ぼんてん酒場) -> 우마미 타스케 (旨味太助)를 방문했다.
저녁 늦게 센다이를 출발하여 야마가타를 벗어난 쿠마노 신사에서 오늘의 하루를 마감한다.
오늘은 종일 센다이의 맛 집들을 돌아다닌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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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8
물염사람 작성일
오래. 여행을. 하시니. 대단하시네요.
걍 궁금해선데요.혹시 일본과 관련된 일을하시는 분이신가요?
폭탄너구리의 댓글 작성일
아니오 전혀 관련이 없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
지금은 백수라죠 ㅋㅋㅋ
물염사람의 댓글 작성일
부럽씁니다.혼자서자유로이 여행하는즐거움을...
핑계같지만 ...애들이 3명이라서 쉽게 맘먹기가힘드네요.
서경I개봉I오아시스 작성일
이제 슬슬 여행이 끝나가는군요 끝날때까지 무사히 안전운전하세요^^
대경l대구l까미 작성일
루프박스 달고 갔으면 좋았겠네요 ^^
부경l마산l무지개소년 작성일
마지막에 소 혀바닥 요리 -0-
알고 먹으면 왠지 모를 거부감이 잇을것 같네요
조심히 잘 다녀오세요
서경l군포l엑토 작성일
무사히 복귀하시길 응원하겠습니다. 글이 정말 재미있습니다!!
김포풍경예준 작성일
잘봤읍니다 남은일정 안전히 마치시고 귀국 보고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