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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란도 LPG로 일본일주 51일째 이야기.

폭탄너구리 2018-08-31 14:16 조회 383

 

 

2018년 8월 14일 화요일 내차로 일본일주 51일째 이야기

어제저녁 센다이를 떠나 요네자와를 조금 지난 쿠마노신사에서 하룻밤을 보냈다.

아침 일찍 쿠마노 신사를 떠나 움직이다 생리현상 해결도 할겸  시로이모리오쿠니 휴게소 (道の駅 白い森おぐに)에 들렸다.





 

오토바이 라이더의 졸음 해결법.

오토바이 라이더나 자동차 드라이버나 졸음엔 잠이 최고다~





 

​주변 관광안내 정보도 사진으로 남겼다.

음... 막상 딱히 끌리는 장소는 없는지라 패스.





휴게소를 벗어나 니가타 방향으로 향하던 중 아찔한 협곡이 나타났다.

차를 근처에 세워놓고 협곡을 건너는 다리 위에서 이 협곡의 사진을 찍었는데 아찔하니 살짝 겁나더라는...



수해로 인하여 무너진 옛날 다리의 흔적이 아직도 남아있었다.


​니드포 스피드라는 자동차 레이싱 게임에서 이런 스타일의 터널이 많이 나오는데

직접 달려보니 무슨 게임 속에서 운전하는 기분이다.

당장 내 뒤에 경찰차 몇 대가 싸이렌을 울리며 따라붙어 추격전을 할 것 같은 느낌?


다리도 건너가고~

이런 다리를 꽤나 많이 건넌다.







드디어 니가타 이정표가 보이기 시작한다.

니가타까지 68km... 부지런히 달려야겠구나;;

우리나라와 일본의 국도는 주행에 필요한 소요시간이 달라서 남은 거리 대비 시간 계산을 할 때 여유를 둬야 한다.

우리나라에선 68km면 넉넉잡아 1시간이면 충분히 도착할 수 있는 거리지만 일본은 2시간을 잡아야 적당하다.

거짓말 같지만 실제로 그렇게 시간이 소요되게 된다.

 


​주택가도 달리고.

구글 지도 이 망할 놈의 것....


​드디어 무라카미시 (村上市)의 세나미 온천 (瀬波温泉)지구에 도착했다.

여기저기 온천 간판과 대형 호텔들이 스쳐 지나간다.

그대로 3번 현도인 사카마치네즈카사키도 도로를 따라가면 완만한 일본의 동쪽 해안선을 볼 수 있다.



​세나미 아와시마 현립자연공원 (瀬波 粟島県立自然公園)에 도착했다.

 

푸른 바다와 완만한 해안선 고운 모래가 해수욕하기 딱 적당한 곳이라 캠핑하는 사람들도 많았다.

저 멀리 수평선 너머로 작게 보이는 구조물은 시추선 같은데 일본 근해에서도 가스나 석유같은게 나오는 것이려나?


 


 


​애마 음란이를 세워두고 나도 바다에 풍덩 입수!

"음란아 너는 자동차니깐 물에 들어갈 수 없어 여기서 수영하는 것만 지켜보렴~"

물도 적당히 시원하고 깨끗하니 바닥에 헤험치는 물고기들이 훤히 들여다 보인다.​

아~ 정말 튜브를 가지고 왔어야 하는데 왜 튜브를 안 가져왔을까 후회된다.ㅡ_ㅜ



 

해수욕을 즐기고 세나미 온천을 하러 유우바에노 야도 시오 미소오 (夕映えの宿 汐美荘)를 찾았다.

이 호텔은 숙박은 물론 당일치기 온천도 가능하므로 숙박을 하지 않더라도 무라카미의 세나미 온천을 즐길 수 있다.

저녁노을의 숙소라니... 온천 호텔 이름이 참으로 특이하면서 길구만.

아마도 이곳 해변의 저녁노을이 멋진 탓에 저런 이름이 붙여졌을 것이라 예측해본다.



​프론트에 당일치기 온천이 가능하냐고 물어보니 가능하다며 접수를 해줬다.

입욕료는 1200엔, 수건도 같이 포함이다.

온천 이용 안내서에 한국어도 같이 있었는데 이곳에도 한국 사람들이 찾아오긴 하려나??

 



이 온천호텔의 온천은 짝수 홀수날에 따라 남탕과 여탕이 매일 바뀐다.

이날은 여탕 쪽 온천이 남탕으로 운영되고 있었는데 사실 이호텔의 온천은 남탕 쪽이 멋진데 아쉬웠다.

그래도 여탕 쪽도 머 나름 괜찮은 분위기다.





바다를 바라보며 온천욕을 즐길 수 있다.

이곳 세나미 온천의 온천물은 살짝 기름냄새가 났는데 저번 44일째의 츠루노유 온천에서 느꼈던 것과 같았다.





​물도 적당히 따듯해서 해수욕장을 바라보며 온천욕을 즐길 수 있다.

왠지 저녁노을을 보며 하는 온천욕도 정말 멋질 것 같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이곳 온천 호텔에서 하룻밤을 보내며 저녁 온천을 해보고 싶다.


 


무라카미의 세나미 온천을 떠나 니가타에 도착했다.

니가타의 LPG 가스 충전소에소 애마 음란이의 가스 충전을 했다.

1리터에 90엔, 가득 채우니 3819엔이 나왔다.


이곳 니가타의 LPG 충전소에서도 애마 음란이에 대한 택시기사들의 질문 세례가 이어진다.

무슨 인터뷰하는 것도 아니고 ^^: 일본 택시기사님들의 관심은 정말 대단했다.


에어컨 4단으로 올려도 더운 미칠듯한 무더위... 38도라니 ㅡ_ㅡ;;

한낮 온도가 23도에 머물렀던 훗카이도가 그리워지는 순간이다.



차박지로 적당한 곳을 찾다가 야히코산으로 낙점하고 움직인다.



​야히코산으로 올라가는 야히코 스카이라인 516번 현도의 모습인데 무슨 드리프트 코스 같다.

실제로 이 현도의 곳곳에는 드리프트의 흔적들이 남아있다.

와인딩 코스로 인기가 좋은지 각종 스포츠 카들이 와인딩을 하면서 내려오는데 심장이 쫄깃~







야히코 스카이라인 칸바라평야 전망대 (弥彦スカイライン蒲原平野展望地)에 도착.

야히코산은 해발 634m 도쿄 스카이 트리와 같은 높이로 니가타 현의 야히코 마을과 나가오카시와의 경계에 있다.

이곳에서 일본의 최 동쪽의 섬인 사도와 탁 트인 니가타 평야를 감상할 수 있다.




야히코산 주변 ​관광안내 지도의 모습.

 도보 여행객들을 위해 야히코 신사 쪽에 로프웨이가 연결되어 있다.



​일본에서 바라본 동해바다의 모습.

우리나라에서도 동해라고 부르고 있지만 일본에서도 동해 (일본해)인지라 분쟁의 소지가 있을 수밖에 없다.

일본해냐 동해냐... 개인적으론 한국해라고 부르고 홍보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1인이다.


 


​니가타 평야 (新潟平野)의 모습이 파노라마 처럼 한눈에 들어온다.







니가타 평야의 마을과 노을에 물든 붉은 뭉게 구름이 몽환적인 느낌이다.

 




야히코산 정상의 TV 타워와 전파탑의 모습.

도로가 연결된 긴 타워가 눈에 띄는데 저곳에서 로프웨이와 이동식 전망 타워를 탑승할 수 있다.





전파탑 뒤로 붉은 뭉게구름이 인상적이다.



커플들이 수평선 너어로 넘어가는 붉은 해를 바라보며 사랑을 나누고 있다.

좋은 사랑 이어가시오!!

참으로 로맨틱한 모습이다.





  

일본의 최 동단 섬이자 금광인 사도금산 (佐山) 넘어로 붉은 노을이 지고 있다.

사고금산은 이름 그대로 저 섬이 금광이자 에도 막부의 중요한 자금원이었다고 한다.

잠시 사도금산 (佐山)에 대하여 언급하자면...


1601년 금맥이 발견되었고 이후 30여년 가량의 전성기를 맞이하여 해마다 금 440㎏, 은 40톤 정도를 채굴하였다고 한다.

에도시대 (代) 내내 막부 (府)직영으로 개발되어 에도 막부의 중요한 재정원이 되었다.

메이지시대 (代)에는 서양 기술을 도입하여 근대화를 꾀하였으나 1896년 민간에게 불하하였다.


현재는 금의 단가와 노동 임금 등을 생각할 때 채산이 맞지 않아 채굴을 중지하고 관광시설로 되어 있다.

갱도의 총 길이는 약 400㎞에 이르지만 그 가운데 약 300m를 관광 루트로 공개하고 인형 70구 정도가 채굴 풍경을 재현하고 있다.

또한 마을 안에는 금은산 (山)과 관련된 여러 가지 사적과 그 안에서 살던 사람들의 문화가 다수 남아있다.

채광 관계 유구와 유적 등이 사도킨잔유적 ()으로 나라의 사적으로 지정되었다.








댓글5

그까이거대충즐겨 작성일

여전히 재밌게 사시네요. 예전에 펌프사 같이 근무했을때도 재밌게 사시더니 부럽습니다.

부경l마산l무지개소년 작성일

정말 볼때마다 부럽습니다 
석양이 너무 멋지네요

대경l대구l까미 작성일

경치가 쥑이네요 ^ㄹ

서경l사과나무를심자 작성일

오늘도 멋진 여행기 잘봤습니다

서경I개봉I오아시스 작성일

오늘은 경치가 좋군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