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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란도 LPG로 일본일주 53일째 이야기.
폭탄너구리 2018-09-04 00:28 조회 434
2018년 8월 16일 금요일 내차로 일본일주 53일째 이야기
기누가와 온천의 민숙에서 푹 쉬고 일어나니 다시 에너지 충전!
아침을 든든히 먹고 민숙을 떠나 닛코 에도 원더랜드 (에도무라)를 찾았다.
훗카이도 방향으로 가면서 가본 적이 있었던 에도 원더랜드를 다시 찾은 이유는 개인적인 사진 촬영 때문이다.
그래서 이번 53일차 이야기는 지극히 개인적인 일이 많은지라 딱히 공개할 사진들이 별로 없다.
도둑 찾기 미션을 수행하고 있는 에도시대의 어린이 탐정단(?)들.
확실히 오봉 기간이라 에도 원더랜드를 찾는 관광객들이 많았다.
에도시대 주민으로 변장한 사람들도 이전에 봤을 때보다 2배 정도 많아서 더 에도시대 분위기가 났다.
역시 이런 곳은 사람이 북적거려야 그 재미가 있는 것 같다.
기모노 처자가 종종걸음으로 다리를 지나가고 있는 풍경.
여긴 미나미 봉행소안에 있는 감옥이다.
뒤편에 다다미들이 잔뜩 쌓여있는데 저 다다미의 높이는 감옥 안에서 죄수의 짬빱순을 뜻한다고 한다.
다다미가 높은 곳에 앉아있는 죄수가 가장 고참 죄수고 신참 죄수들은 그냥 다다미 한 장에 앉아 있는다.
거참... 죄짓고 들어온 감옥 안에서도 계급 놀이라니 ㅡ_ㅡㅋㅋㅋ
오후 2시쯤 돼서야 개인적인 사진 촬영을 모두 끝냈다.
태풍의 영향 때문에 날씨가 습하고 더운지라 땀 때문에 촬영에 애를 먹었지만 인생사진 건졌으니깐 됐다.
이제 에도 원더랜드를 떠나 도쿄로 향하기로 한다.
닛코를 벗어나 도쿄까지 약 60km를 남겨놓은 상황에서 가스 충전이 필요했다.
이때 시간이 저녁 5시쯤이라 가스 충전소가 문을 닫으면 꼼짝없이 중간에 멈춰야 하는지라 애가 탔다.
도쿄 쪽으로 향하는 도로는 오봉 기간 귀경길 정체로 인하여 1시간 넘게 거북이걸음을 계속했다.
(가만 보면 짱구 아빠는 정말 헌신적인 가장인 것이다.)
결국 앵꼬불이 들어온 상태로 한참 동안 거북이걸음 끝에 드디어 눈앞에 가스 충전소가 보이기 시작한다.
어? 그런데 가스 충전소가 어딘가 익숙한 느낌이 들었는데 도쿄를 벗어나 닛코로 갔던 루트에 있던 충전소였다.
이 충전소는 카드 결제가 가능했던지라 특징을 명확히 기억하고 있었던 것이었다.
1리터에 83엔, 가득 충전하니 3608엔이 나왔다.
가스 충전도 완료했으니 다시 도쿄를 향하여 고고싱~
도쿄가 가까워질수록 차도 많아지고 도로도 복잡해진다.
역시 대도시는 좋긴 좋구나... 밤늦은 시간에도 여기저기 불빛과 사람들이 불야성이다.
여기는 왠지 서울의 한남대교 (강남방면)분위기가 나는 것 같다.
도쿄 시내에 진입했다.
이정표는 없지만 닛코 쪽에서 사이타마를 거쳐 도쿄로 진입했으니 아마도 신주쿠 쯤으로 기억된다.
역시 택시는 한국이나 일본이나 정신 사납게 운전하는 것은 매한가지인데 그래도 일본의 택시가 좀 더 양반이다.
다른 지역 택시는 확실히 점잖게 운전하는데 특히 도쿄 택시는 한국 택시에 버금가는 것 같다.
전방에 있던 택시가 차선을 걸치며 달리다(이건 한국 택시 주특기인데..) 깜빡이도 없이 바로 옆에서 차선 변경을 시도한다.
양보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라 위험하다는 뜻으로 클락션을 짧게 울렸더니 화들짝 놀라서 다시 자기 차선으로 돌아간다.
흠... 일본 택시는 요금도 비싸서 손님 경쟁이 치열하니 그러려니 해야지.
밤 8시가 조금 넘은 시간 아키하바라에 도착했다.
높은 빌딩을 가득 매운 각종 간판들과 애니메이션과 게임 캐릭터들, 직장인들이 가득찬 전철이 고가다리를 쉴 새 없이 달린다.
이따금 TV 속 뉴스 보도나 프로그램에서만 봐왔던 일본 최대의 전자상가 아키하바라를 내차로 달리고 있다.
아키하바라의 풍경이 신기하고 자꾸 보고 싶어 어디 시골에서 상경한 촌놈모냥 사진 속 거리를 몇 바퀴나 돌았는지 모른다.
인구가 밀집된 장소답게 신호대기만 했다 하면 내차를 신기하게 바라보고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는 사람들이 많았다.
일본 최대의 전자상가 아키하바라도 밤 9시면 거의 파하는 분위기라 아키하바라의 상점가를 둘러보는 계획은 내일로 미뤘다.
대신 일본일주를 하면서 인터넷에서 알게 된 도쿄 아래 요코하마에 사는 일본 친구의 집을 가기로 했다.
혹시나 민폐가 될까 싶어 미리 오늘 밤 가겠노라 연락을 했다.
인터넷에서 알게 된 사이인데도 불구하고 싹싹하고 나름 공유하고 있는 취미도 잘 맞아서 그런지 금방 친해졌다.
내가 가져온 훗카이도 한정판 맥주와 친구가 준비한 안주를 먹고 마시며 그렇게 하루를 마감한다.
2018년 8월 16일 내차로 일본일주 53일차 약 186km를 주행했다.
기누가와 온천 민숙 -> 에도 원더랜드 -> 아키하바라 -> 요코하마의 일본 친구의 집에서 하루를 마감했다.
일본 사람들이 낯을 가리고 친해지기 어렵다고 하는데 내가 만나는 사람들은 어째 잘 친해지는 것인지;;
요코하마 사람들이 좀 솔직한 스타일인지는 모르겠지만 일본인에 대한 편견이 사라지는 하루였다.
모르는 것 있으면 서로 스마트폰 번역기에 말해가며 의사소통을 하는데 그것도 나름 재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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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4
서경I평택I미히사랑 작성일
츨장으로 오랜만 보는데! 별써 53일 이군요! 벌써 도쿄까지 내려오다니 빠르네요!
광주하빈두현파파 작성일
대단하시네요.
대경l대구l까미 작성일
그래서 거기까지가서 메이드카페는 안가본거에요?
갔다왔으면 메이드카페 후기도 ㅎㅎ
폭탄너구리의 댓글 작성일
메이드는 제 취향이 아니라서요 ㅡㅡ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