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본문

올란도 LPG로 일본일주 54일째 이야기.

폭탄너구리 2018-09-04 12:20 조회 448

 

 


2018년 8월 17일 금요일 내차로 일본일주 54일째 이야기

요코하마에 사는 일본 친구와 술잔을 기울이고 하룻밤을 보냈다.

(하룻밤이라니 무엇인가 어감이 이상하지만 ㅡ_ㅡ;; 오해는 아니되오)

아침에 친구는 출근해야 하니 근처 역에 데려다주고 나는 요코하마를 떠나 도쿄의 아키하바라에 왔다.

아키하바라에 온 목적은 메이드 카페가 아닌 바로 철도모형의 구입을 위해서다.

아키하바라 뒷골목 쪽에 위치한 포폰데타에 도착했다.

포폰데타에 도착하니 작은 4층 짜리 빌딩 전부가 철도 모형 관련 제품들로 가득 차 있는데 신세계가 따로 없다.





​포폰데타의 위치와 저렴한 주차장 위치 지도.


​아키하바라 지역은 엄청난 역세권이라 대부분의 주차비가 15분에 400엔으로 어마어마하게 비싸다.

포폰데타 앞에도 주차장이 있는데 역시 15분에 400엔으로 주차료가 매우 비싸므로

지도상에 표시된 P포인트의 주차장에 주차를 하자, 여기는 30분에 400엔으로 저렴하다. 


특히 도쿄 도심에서의 불법주차는 꿈도 꿀 수 없는데 정말 주차단속이 수시로 이루어진다.

물론 주차단속이 엄격한 일본에서 합법적으로 불법 주정차를 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바로 주정차된 자동차 안에 운전자가 탑승하고 있으면 단속이 불가능하다는 것.

그래서 일본의 택배사는 배송원을 2인 1조로 하여 한 명은 운전 및 주정차를 맡고 한 명이 배송을 하는 시스템이다.

이렇게 하면 불법 주정차가 합법이니 참으로 재미있는 법이다.





​우리나라의 수인선 열차를 똑닮은 쿠모하 54-100, 사진엔 달랑 1량뿐이지만 4량이 기본셋트다.

포폰데타에는 신품 및 중고 철도모형도 취급하고 있는데 여기서 MICRO-ACE 사의 쿠모하 54-100을 득템했다.

KATO 것을 찾고 싶었지만 물건이 흔치 않는데다 있다고 해도 가격이 터무니없이 비싼지라 대책품으로 MICRO-ACE를 선택했다.

조박사는 잘 빠진 신칸센보단 저런 구식 열차를 좋아하는데 우리나라 수인선을 달렸던 열차와 똑 닮은 모습에 이끌려 선택했다.


MICRO-ACE디테일이 떨어진다고 해서 조금 걱정했는데 의외로 디테일도 괜찮았다.

중고 철도모형을 구입하면 직원이 직접 개봉해서 살펴보게 하고 실제 구동 테스트까지 해준다.

철도모형에 입문하고 싶지만 비싼 열차가격에 망설여진다면 중고열차를 도입하는 것도 좋은 대안이 될 것이다.




 

신주쿠쪽의 LPG 가스 충전소에서 다음 렐리를 이어갈 연료를 보급 받았다.

단가는 리터당 83엔으로 도쿄 도심의 가스 가격이 더 저렴했다.




 

도쿄의 아키하바라에서 철도 모형들도 구입했으니 다음 목적지인 후지산쪽으로 가기로 했다.

매우 더웠지만 맑은 날씨가 여행의 기분을 더욱 돋궈준다.

 ​



라디오를 들으며 후지산으로 고고싱~

느릿느릿 속도가 떨어지는 상황인데도 오토바이 라이더들이 꾸준하게 질서를 유지하며 달리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우리나라에선 절때로 진득히 주행하는 오토바이를 보기 힘든데 말이지... 오토바이 고속도로 통행은 아직 멀었다고 본다.​



 

정선 아리랑튠을 한 튜닝카 뒤를 졸졸 따라간다.

튜닝카라 좀 시원시원하게 밟을 줄 알았는데 튜닝카도 속도위반 단속이 무서운 것일까?

아니면 자신의 멋진 튜닝카를 봐달라는 것인진 모르겠지만 느릿느릿 거북이 거북이걸음으로 가고 있다.




 

뒷 유리에 666스타일이라고 써져있는데 의도했는지 우연인지는 모르지만 번호판도 666이네? ㅋㅋㅋ


쇼바도 하드한데다 지상고도 너무 낮아 도로의 요철에 따라 통통 튀면서 이리저리 맨홀을 피해가는 튜닝카...

튜닝카에 선팅이 없어서 운전하는 사람을 볼 수 있었는데 자동차와 같이 통통 튀는 모습이 왠지 모르게 웃음이 나왔다.

나는 편하게 뒤따르고 있는데 앞에 있는 튜닝카의 드라이버는 극한의 레이스 중이었다.





 

이 여름에 온전한 모습의 후지산을 볼 것이라고 전혀 생각지도 안았는데 후지산이 떡하니 나타났다.

정 중앙에 떡하니 나타난 후지산의 모습을 보는 순간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

구름 속 빼꼼빼곰 그 모습을 쉽사리 허락하지 않았던 여름의 후지산을 이렇게 온전한 모습으로 불 수 있을 줄이야!




 

야마나카호 (山中湖) 호수를 끼고 달리며 바라보는 후지산의 모습이 정말 멋졌다.

겨울에 여기에 왔다면 더욱 멋지겠지?








상을 한번 올려본다.



 




 나카이케 친수공원 (長池親水公園)에 애마 음란이를 세워두고 여름의 후지산을 감상해본다.

겨울과는 또 다른 모습이구나... 확실히 후지산은 겨울에 봤을 때가 더 멋진 것 같다.





백조? 기러기가 먹을 것이라도 얻으려고 하는지 가까이 다가온다.

"미안하지만 내 수중엔 먹을 것이 없구나 ㅠ_ㅠ"



 

5시 30분 정도 넘은 시간이라 가까운 충전소를 찾아갔다.

후지산이 보이는 후지요시다의 카미요시다 마을의 작은 LPG 가스 충전소에서 렐리를 이어갈 가스를 보급 받았다.

이 충전소는 자동차 정비소 옆에 있는데 안쪽 골목에 있어서 눈여겨보지 않으면 모르고 지나칠 수 있다.


후지산 쪽에 위치한 시골마을 충전소라 부탄이 아닌 프로판이겠지 생각하고 충전소 할아버지에게 가스 종류를 물어봤다.

충전소 할아버지는 당연히 오토가스는 부탄이지~ 하면서 걱정 말라고 말해줬다.

프로판가스에서 부탄가스로 바꾸려면 귀찮았는데 정말 다행이다.




 

1리터에 88엔 신주쿠에서 충전했던 가스가 아직 절반이 남아있어 1761엔이 나왔다.

이 충전소는 8시까지 영업한다고 하니 후지산 쪽을 주로 여행한 다면 중요한 거점으로 삼아야겠다.


 

충전소를 나와 바로 건너편에 있는 돈까스집에 차를 주차하고 돈까스 정식으로 이른 저녁을 때웠다.

슬슬 해가 넘어가면서 보이는 후지산은 또 다른 느낌으로 다가온다.


 

 하늘이 어둑어둑해지고 나서야 차박지로 계획해놓은 사이호에 (​西湖)도착했다.

오늘은 하루 종일 날씨가 좋아서인지 숲 위로 우뚝 솟은 후지산이 이곳의 호수와 더불어 멋진 분위기를 연출한다. 

조박사 말고도 두어 대의 차량이 이곳에서 차박 캠핑을 하고자 준비를 하고 있었다.









후지산의 야경을 촬영하기 위하여 카메라를 세팅하고 기다림의 시간을 가진다.

셔터가 떨어지는 동안 지루한 기다림을 달라고자 후지산을 바라보며 간단하게 야식을 먹었다.

쏟아지는 밤 하늘의 별과 후지산을 바라보면서 캠핑이라니 멋지지 아니한가?








후지산 능선에 불빛이 하나 둘 보이기 시작하더니 이내 선명하게 어둠 속을 밝히고 있다.

저 불빛들은 후지산을 등반하는 등산객들의 쉼터가 되주는 산장과 기타 부대시설의 불빛이다.








2018년 8월 17일 내차로 일본일주 53일차 약 164km를 주행했다.

요코하마의 일본 친구의 집 -> 아키하바라, 포폰데타 -> 나카이케 친수공원 -> 사이호 호수를 둘러보았다.

별이 쏟아지는 밤 후지산을 바라보며 내차로 일본여행 집으로 돌아가는 54일차의 하루를 마감한다.​

 

 

 

 

 

 

 

 

 

 

 

 

 

 

 

 

 

 

쉐보레 올란도 네이버 대표까페 

◆클럽올란도◆ http://cafe.naver.com/clubj309

 

 올란도/쉐보레올란도/올란도LPG/올란도가격/올란도연비/2017올란도/2018올란도/올란도시승기/올란도디젤/올란도결함

댓글6

코부라10 작성일

항상잘보고잇습니다~~^^

부경l마산l무지개소년 작성일

마지막 사진속의 하늘은 정말 파란네요 
늘 잘보고 있습니다 
조심해서 다녀오세요

대경l대구l지방간 작성일

저 역시 항상 잘보고있스무니다^^

인부l자서l김선호 작성일

올려주신 글 보고 얼마전 일본 갔다왔습니다. 만족하며 여행을 즐겼습니다~ 이렇게 좋은 추억만들 수 있는 계기를 주셔서 고맙습니다~

서경부지역장제이슨 작성일

캬~ 올란도 차박여행~ 역시 좋네요 ㅎ

대경l대구l까미 작성일

오늘은 이동거리가 짧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