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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란도 LPG로 일본일주 55일째 이야기

폭탄너구리 2018-09-06 10:00 조회 322

 

2018년 8월 18일 토요일 내차로 일본일주 55일째 이야기

후지산이 보이는 사이호 호수에서의 아침이 밝았다.

구름 한점 없이 맑은 하늘 떠오르는 햇살이 후지산을 붉게 물들이고 있었다.




 

붉은빛을 띄는 여름의 후지산.







 

이렇게 날씨가 좋은 날 후지산을 그냥 떠날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계획에는 없지만 ​후지산 중턱인 5합목까지 올라가기로 급 일정을 바꿔 움직였다.

후지산으로 올라가는 루트가 몇 개 있는데 그중에 후지 스바루라인을 이용하여 후지산 중턱까지 올라가기로 한다.





 

관광안내 지도상의 현재 위치를 사진에 담아본다.

그럼 후지산 중턱 5합목을 향하여 출발!


 

날씨가 좋더라도 후지산은 구름에 가려 그 모습을 쉽사리 보여주지 않는데 어제에 이어 오늘도 그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후지산 중턱으로 향하는 후지 스바루라인 입구에 도착했다.

후지산 중턱까지 이어주는 스바루라인 통행료가 1200엔으로 예상치 못한 지출을 했다.

머 주차료 하는 셈 치고 통행료를 지불하고 입구를 통과한다.​






캬~ 날씨 좋다!

후지산 정상이 매우 선명하게 보인다.






후지산 중턱인 5합목으로 가는 길 중간에 있는 휴게소에서 잠시 쉬어가기로 한다.

계속되는 오르막에다 지대가 높아져 그런지 애마 음란이가 힘들어한다.






 


멋진 풍경과 신선한 공기가 정말 시원하고 기분이 절로 좋아진다.

미세먼지 없이 탁 트인 시야, 우리나라는 언제야 중국발 미세먼지에서 해방될 수 있으려나...








열심히 후지산으로 향하는 오르막을 달려 드디어 후지산 5합목 출발지점 주차장에 도착하였다.

후지산 등반 코스는 1합목부터 오를 수 있지만 대부분 후지산 정상에서 가장 가까운 이곳 5합목부터 출발을 한다.


​그렇다고 여기서부터 후지산을 동네 뒷산 오르듯 금방 오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이곳의 해발은 2306m이고 후지산의 정상은 해발 3776m이니 못해도 해발 1400미터는 등산을 해야만 한다.

후지산의 중턱까지 자동차를 타고 와서 여기서부터 오른다고 반칙은 아니란 소리 ㅡ_ㅡㅋ  ​


후지산 정상이 손에 잡힐 듯 가까워 보이지만 아직은 먼 그대~

이렇게 볼 땐 마음만 먹으면 금방 올라갈 수 있을 것 같은데 해발 1.4km를 더 올라가야 한다니 실감 나지 않는다. 




 

5합목 출발지점의 산장 위로 보이는 후지산의 정상모습.




카메라의 줌렌즈를 망원경 삼아 후지산의 정상을 가까이 당겨와 살펴본다.

눈이 왔을 땐 매우 멋진 후지산의 봉우리인데 이렇게 보니깐 그냥 척박한 돌산이다.

참고로 후지산의 등반은 7월에서 8월만 허용된다고 한다.




후지산의 5합목 출발지점에 위치한 후지야마 코미다케 (冨士山小御嶽神社)신사를 둘러보기로 한다.






작은 신사인데 이곳에서 등산의 안전과 좋은 날씨를 기원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애마도 있는지라 애마도 구입했다.


 

 




​신사의 전망대에서 바라본 후지산 아래의 모습, 자살 명소로 유명한 주카이 숲도 보인다.

소문으로만 들었던 주카이 숲을 한번 가보고 싶었는데 왠지 여행중에 부정탈 것 같아서 곧바로 포기했다.

집으로 돌아가는 때 괜히 부정타서 무엇인가 사고라도 난다면 안 가느니만 못하기 때문이다.






반달가슴곰 가슴팍에 있는 초승달을 닮은 야마나코 호수가 한눈에 들어온다.


후지산 5합목 휴게소에는 기념품 가게와 식사를 할 수 있는 레스토랑이 있다.

기념품 가게에서 후지산을 기억할 수 있는 몇 가지의 기념품을 구입했다.

일정 금액을 넘으면 면세도 가능하므로 받을 수 있으면 작은 금액이라도 면세 혜택을 받도록 하자.




후지산을 오르내리는 ​등산객들의 복장이 프리해 보인다.

물론 여기서도 반가운 우리나라 등산객들을 만날 수 있었는데 역시 우니나라 등산객들은 어딜 가도 눈에띈다.

알록달록한 등산복에 에베레스트라도 정복할 것 같은 빵빵한 배낭을, 딱 보면 아! 저 사람 한국 사람이구나 알 수 있을 정도다.

나는 후지산 정상까지 등반할 것도 아니고 그냥 풍경만 보고 올 것인지라 반팔에 반바지 차림으로 걸었다.

편한 복장으로 등산로를 걸어 다니는 사람들이 워낙 많은지라 아무도 이상하게 보지 않는다.



굳이 후지산 꼭대기까지 오르지 않더라도 나름 후지산에서 내려다보는 풍경을 충분히 즐길 수 있다.




​햐~ 정말 멋지다는 생각만 들 정도로 탁 트인 풍경이 정말 멋졌다.

내 등 뒤에 페러글라이딩 장비가 있었더라면 곧바로 저 풍경을 향하여 뛰어내렸을 것이다.






​30분 정도 가볍게 걷다가 다시 5합목 시작점으로 되돌아왔다.

언젠가 기회가 생긴다면 나도 한번 후지산 정상까지 등반하고 싶다는 생각이 막 솟구쳤다.

 


​후지산을 바라보며 진한 소프트 아이스크림도 먹어본다.

정말 진하고 우유의 끝 맛이 느껴지는 소프트 아이스크림이다.

여기 후지산 5합목 휴게소에서 파는 아이스크림 먹어보세요~ 두 번 먹어보세요~







비록 후지산 등반은 하지 않았지만 중턱인 5합목 출발지점에서 기념사진도 남겨본다.

2018년 8월 18일 해발 3776 후지산의 중턱, 해발 2305m 5합목에서 조박사 흔적을 남기다.


 



​후지산을 올라가는 길은 오르막이라 엔진이 힘들어했다면 내려오는길은 브레이크가 힘들어한다.

엔진 브레이크를 적절히 쓰지 않고 오직 브레이크에 의지하면 브레이크가 과열되기 십상이다.

반드시 중간중간 휴게소가 있다면 휴게소에 들어가 휴식을 갖고 내려가길 권장한다.

차에서 내리니 브레이크 타는 매케한 냄새가 느껴질 정도였다. 



후지산을 내려오니 8월 늦여름의 더위가 맹렬히 그 기세를 떨친다.

후지산을 떠나 나가노로 가기 전 어제 가스를 충전했던 LPG 충전소에서 가스를 충전했다.

충전소 직원은 어디로 갔는지 불러도 조용한 무인충전소가 아닐까 싶을 정도로 조용한 시골 마을의 충전소...

 충전기는 작동 중이라 미리 셀프로 가스를 충전해놓고 충전소 계산을 했다.





충전소 옆 돈까스 가게에서 점심을 먹기로 한다.

가게 이름이 고다와리 돈까스인데 어제 후지산에 갔을 때 방문했던 가게다.





셀프 주문을 하는 시스템인데 영어나 중국어는 있는데 한국어가 없었지만 쉽게 주문을 끝냈다.

주문 후 ​드디어 나온 돈까스 정식 + 차항무시 세트


돈까스의 두께가 ㅎㄷㄷㄷ하다.

한 잎 베어 물면 육즙 가득~ 밥도 찰지면서 고슬고슬하니 좋은 쌀을 쓰는가 보다.




배도 채웠으니 나가노 방향으로 이동한다.





20번 국도에서 오봉기간 정체로 인하여 또다시 거북이걸음을 했다.





20번 국도를 계속 따라가니 시내를 벗어나 한적한 시골 마을이 펼쳐진다.

저 멀리 산 능선 사이로 내가 올랐던 후지산이 보이는 순간 소름이 싹 돋았다. ​








 

아... 정말 볼 때마다 감동이다.

시골 마을의 논밭 길 한가운데에서 구름이 흘러가는 후지산의 풍경을 한참을 멍하니 바라보았다.

이 한여름에 후지산을 온전하게 보다니... 정말 운이 좋군!​




 

후지산과 애마 음란이를 사진으로 담아보았다.

이 자동차가 감정이 있다면 후지산을 바라보며 어떤 생각을 했을까?​


"내차로 일본일주 55일 동안 무탈하게 렐리를 이어가느냐 네가 참으로 고생이 많다!"

"힘들지만 그래도 자동차의 일생에서 늘 출퇴근으로 쳇바퀴만 도는 자동차 들보다 훨씬 더 많은 곳을 달리고 느꼈을거야..."






 

저녁 7시 30분이 넘은 시각 렐리를 이어갈 가스를 충전하러 아슬아슬하게 나가노의 가스 충전소에 도착했다.

오늘은 나가노를 벗어나 거리를 쭉쭉 빼야 하는데 시간이 늦어 영업을 종료했나 걱정했는데 다행히 직원이 나온다.

1리터에 80엔으로 지역에 두 군데 있는 충전소인데도 불구하고 가스 가격이 매우 저렴했다.

이런것 을 보면 지역에 하나, 둘 밖에 없는 충전소라 비쌀 줄 알았는데 가격 경향이 예측할 수 없을 정도로 들쑥날쑥이다.
한국처럼 출입구 앞에 가스 가격을 좀 고지하면 좋으려만 택시들만 충전하러 오는지라 가스가격을 미리 알 수 없으니 답답하다.




 

​나가노를 지나 스와 방향으로 계속 달린다.








전방에 보이는 산들이 그야말로 첩첩산중이다.

저 산들을 넘어야 나고야로 향할 수 있다.




열심히 달리는 중 해가 넘어간 뒤 울긋불긋한 하늘이 보이기 시작했다.

야간 운전은 안전상 가급적 피하고 있는지라 오늘의 차박지로 적당한 곳을 찾기로 했다.

오타키촌의 기소정에 위치한 세븐일레븐 편의점을 오늘의 차박지로 낙점하고 여기서 운행 종료를 한다.


내차로 일본여행의 팁.

일본 도심의 편의점은 주차장이 있다고 해도 15분, 20분 이런식으로 주차의 제한을 하고 있다.

주차 인심이 박한 일본이지만 도시의 외각에 위치한 부지가 큰 편의점들은 졸음쉼터의 역할도 같이 하고 있다.

주차장이 넓고 대형 트럭들을 위한 주차공간도 마련되어 있어 밤이면 차박을 하러 오는 차량과 트럭들을 쉽게 만날 수 있다.

만약 운전 중 졸음이 온다면 편의점이라고 망설이지 말고 'P'간판이 보인다면 주차하고 쉬어가자. 


 






2018년 8월 18일 내차로 일본일주 55일차 약 233km를 주행했다.

후지산이 보이는 사이호 호수 -> 후지 스바루라인 -> 후지산 신사 -> 후지산 5합목까지 둘러보았다.

후지산은 정상에 올라서면 막상 별 볼일 없는 산이라고 하는데 그래도 한 번쯤은 후지산 정상까지 올라가 보고 싶다.

언젠가 후지산 정상을 등반할 기회가 있기를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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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7

spam스팸 작성일

정말 멋지네요 
일본여행 다니다 보면 우리나라가 이 정도 땅덩이만 돼도 얼마나 좋을까 생각들더라구요 

폭탄너구리의 댓글 작성일

우리나라는 동서남북 400km정도면 4시간이면 어디든 갈 수 있습니다. 
이건 확실히 장단점이 있어요 ㅎㅎ; 
일본은 한번 움직였다 하면 300km가 기본인지라;; 일본사람들도 일본 전국을 다 못보고 죽는다 하더군요

대경l대구l까미 작성일

이제는 이번글에는 돈가스 나올까 기대하고 봅니다 ㅎㅎ

폭탄너구리의 댓글 작성일

일본의 돈까스는 정말 맛있어서 자꾸 선택하게 되더군요

NO BLOCK 작성일

산배가 중국에서 일할때 옆동네가서 한잔하자고 하고는 2시간을 달렸다고 한국이 좋다는 말을들었는데 일본도 작은 나라는 아니네요. 
경치가 멋있습니다.

폭탄너구리의 댓글 작성일

지도상으론 우리나라보다 좀더 커보이지만... 일본의 섬중 큐슈만해도 경상남북도 합친것과 맞먹으니 어마어마 하죠 ㅠㅠ

부경l마산l무지개소년 작성일

저는 언제가 가보고 싶은 곳 중 하나가 후지산인데 
그곳을 다녀 오셨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