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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란도 LPG로 일본일주 59일째 이야기.

폭탄너구리 2018-09-09 14:34 조회 611

 

 


2018년 8월 22일 수요일 내차로 일본일주 59일째 이야기

오카야마에 위치한 미하라의 ​세븐 일레븐 편의점에서 예상치 못하게 차박을 하고 말았다.

아무래도 요 며칠 동안 매일매일 300km를 넘게 주행하는 날이 이어지다 보니 피곤함에 깜빡 잠들고 말았다.

편의점이 다행히 졸음쉼터처럼 주차가 가능한 곳이었고 아침에 일어나 보니 차박중인 화물트럭들이 많았다.

그럼 대충 씻고 규슈를 향하여 출발!




 

coco 레스토랑에서 아침 겸 점심을 때웠다.

coco라고 쓰여있는 간판이 보이길래 자주 찾는 그 카레집인 줄 알았는데 레스토랑이었다.

기왕에 온 것 한번 칼질이나 해보자 싶어 새우튀김 햄버그스테이크와 아보카도 닭고기 볶음밥 메뉴를 주문했다.

별로 기대는 안 했는데 오~ 의외로 맛어서 다 먹어버렸다.








점심도 배부르게 먹었겠다 ​2번 국도를 따라 시모노세키 방향으로 향한다.

시모노세키까지 앞으로 199km, 갈 길이 멀다.




태풍의 영향권에 들어가기 시작했는지 갑자기 날씨가 돌변하여 흐리고 바람이 많이 불기 시작했다.

운전 중 바다가 보여 차창 밖으로 고개를 돌렸는데 재미있는 풍경이 펼쳐진다.


먹구름이 마치 바다로 빨려가는 듯한 모습인데 정말로 구름이 빨려 들어가는 것이 아니고 소나기가 내리는 것이다.

먼 바다에 소나기가 내리는 모습을 보는 것은 처음인데 신기할 다름이다.




비의 영역으로 들어섰다.

쏟아붓는 빗속에서 시야를 확보하기 위하여 애마 음란이의 와이퍼도 정신없이 움직인다.​


또다시 180도 뒤바뀐 하늘의 표정.

거참.... 아무리 태풍 솔릭이 온다고 해도 변덕이 심하구만~



내륙으로 향하면 날씨가 맑아지고 ​바다가 보이면 하늘의 표정도 또다시 어두워진다.

오늘은 후쿠야마를 출발하여 야마구치까지 약 300km가 넘는 거리를 달리는 동안 가스 충전을 하지 않았다.


산들을 계속 넘다 보니 연비가 급속도로 나빠져 예상보다 빨리 애마 음란이의 계기판에 가스 부족 경고등이 들어왔다.

야마구치현의 LPG 가스 가격은 1리터당 100엔으로 터무니없이 비싼지라 가급적 넣고 싶지 않았다.

야마구치현을 통과하고 시모노세키에서 가스를 충전할 생각으로 주행을 강행한다.


​저 멀리 시모노세키의 칸몬교가 보이고 있다.

마치 오랫동안 찾지 못한 고향에라도 온 듯 정감가는 칸몬교의 모습이 점점 선명하게 다가오고 있었다.
아무래도 본토로 건너가려면 거쳐야 하는 유일한 곳이니깐 그런 것이려나?

"이제 고지가 얼마 남지 않았어!"





칸몬교를 건너기 전 작은 마을에 있는 가스 충전소에서 렐리를 이어갈 가스를 충전하였다.

아무래도 지역에 2개밖에 없는 충전소 중 한 곳이라 가스 가격이 비쌀 것이라 예상하고 15리터만 충전했다.

이 정도면 후쿠오카까지 충분히 도착하고 후쿠오카에서 필요한 만큼 가스를 채우면 되니깐~ ​

영수증을 보니 LPG 가스의 단가는 89.70엔... 의외로 저렴하네?

흠... 조금 더 채울걸 그랬나;;





시모노세키의 칸몬교를 건너는데 급 맑아지는 하늘...

태풍의 상륙이 가까워지면 그 주변의 날씨가 맑아진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이게 바로 그것인듯하다.




칸몬교를 건너 후쿠오카 방향으로 고고싱~

이제 일본 본토와는 안녕이구나... 왠지 모르게 아쉽다.




 

사실상 오늘이 내차로 일본일주의 마지막 날인 만큼 더 늦기 전 쇼핑을 하기로 했다.

하비샵으로 유명한 탐탐 (TamTam)의 치쿠시노 지점으로 향한다.  




여기가 바로 치쿠시노시에 있는 하비샵 탐탐 (TAM TAM) 의 입구이다.

탐탐 치쿠시노점은 쇼핑몰의 별관에 있어서 탐탐으로 가는 입구를 찾기가 어려웠다.

미니카, 철도모형, 건담 프라모델, 피규어, RC 자동차, 드론 등 남자라면 혹할만한 그야말로 취미의 왕국이다.

철도 모형의 구경 및 적당한 것이 있으면 추가로 구입하고자 가보기로 한다.




후쿠오카의 하카타에도 철도모형 샵이 있지만 먼저 탐탐을 찾은 이유는

철도형에 관한 것은 총망라 했다고해도 될 만큼 대부분의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는 리뷰 때문이다.

정말 본사에 버금갈 만큼 거의 전부라 해도 될 만큼 각 회사의 제품들을 갖추고 있었다.​

원래 목적은 신칸센 0계를 구입할 목적이고 신품이 없다면 중고 열차를 구입할 목적이라 한번 샅샅이 살펴봤는데

살펴본 결과 음... 탐탐의 중고 쪽은 가격이 의외로 비쌌고 원하는 물건이 없었다.

대부분 신형 신칸센 쪽 열차들이 대부분이라 내가 찾고 있는 초기형 신칸센 0계는 없어서 과감히 패스~



다음 목적지인 하카타역 내부에 있는 포폰데타를 향해 재빨리 후쿠오카 시내를 향하여 달렸다.





후쿠오카의 시내에 있는 하카타역 주변에서 저렴한 주차장을 찾아 주차 완료!

후쿠오카의 하카타역은 상당히 규모가 큰 역으로 주차비도 비싸 주차하는 것이 만만치 않은 곳이다.

의외로 하카타역에서 가까운 곳에 무려 60분에 200엔인 주차장이 있는것 처럼 저렴한 주차장이 있으니

주변을 잘 찾아보면 경제적으로 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다.




주변의 주차장들마다 시간당 주차요금 및 최대 요금 플랜이 다르므로 주차전 유심히 살펴보자.

하타카역에 가기 위하여 애마 음란이를 주차한 주차장의 주차 요금표​ 사진이다.

아침 8시에서 저녁 8시까지는 60분에 200엔, 저녁 8시부터 아침 8시까진 60분에 100의 가격을 책정하고 있다.​

이 정도면 하카타역 역세권의 주차장임에도 완전 혜자가 아닐까 싶다.

다만 주차대수가 겨우 3대뿐인 초 미니 주차장인게 흠이지만 ^^;

확실히 저렴한 탓인지 딱 한자리 밖에 남아있질 않았는데 운 좋게 주차를 했다.​




위에서 설명한 하카타역 주변 저렴한 주차장의 위치이다.

하카타역까지 신호 하나만 건너면 되는 매우 가까운 거리로 걸어서 2분이면 된다!

​자동차로 하카타 역을 가는 분이라면 참고하시길...




하카타역 광장도 둘러보고~

8시가 넘은 시간인데도 후쿠오카의 가장 큰 역광장이라 그런지 일본사람도 많고 관광객도 많이 보인다.

자동차로 움직였을 때와는 또 다른 느낌으로 다가오는 하카타역의 주변 풍경이었다.

대중교통으로 일본여행을 하면 이런 기분이려나?

 




하카타역은 우리나라와 똑같은 복합 쇼핑몰 타입의 역이다.

그럼 하카타역에 있는 철도모형 전문점 포폰데타 하카타점을 찾으러 고고싱~




이야~ 눈 돌아 간다.

철도모형뿐만 아니라 디오라마를 꾸미는데 필요한 모든 용품과 재료들이 총망라되어있다.



​각종 열차 모형들의 견본이 전시되어 있어 한눈에 열차 모습과 모델명을 알 수 있다.

​후쿠오카 하카타역의 포폰데타는 신품, 중고품에 대하여 면세 혜택이 가능하므로 쇼핑할 때 여권을 챙기도록 하자.





이쪽은 전철, 지하철 라인이다.



열차 모형들은 ​보통 4량 세트, 8량 세트로 구성되어 있고 풀 편성을 꾸미려면 추가 세트를 구입하면 된다.

기본 세트의 가격은 대체로 1만 2천엔 ~ 1만 4천엔 정도에서 형성되고 풀 편성을 구성하면 총 2만엔정도 비용이 든다.

열차만 있으면 끝이 아니라 열차를 달리게 할 수 있는 철도도 갖춰야 하고 좀 더 퀄리티를 살리려면 디오라마까지 손을 댄다.

정말 철도모형의 입문은 솔찮게 돈이 드는 취미구만...

물론 합리적으로 철도모형에 입문할 수 있는 방법이 있는데 바로 열차와 철도, 컨트롤러가 같이 있는 스타터 세트를 구입하거나

철도와 컨트롤러 세트는 신품으로 구입하고 열차는 중고로 구입하면 신품 대비 50% 수준으로 철도모형에 입문할 수 있다.

열차는 나중에 여건이 되는대로 늘려가면 되는 것이니깐~

  


​이쪽은 디젤기관차 및 지방 로컬철도 라인이다.

조박사는 개인적으로 매끄럽게 쭉쭉 빠진 신칸센보단 디젤기관차 및 지방 로컬 열차들이 마음에 든다.


 



 

열차를 굴리다 보면 탈선 및 충격으로 손상되는 경우가 종종 생기는데 유지 보수 및 개조에 필요한 부품도 판매하고 있다.

카토, 마이크로 에이스, 토믹스등 대표적인 모형 회사들의 부품도 전부 취급하고 있다.

파트당 가격은 나름 합리적으로 책정되어 있는듯하다.​


확실히 한국에서 구입하거나 직구하는 것보다 훨씬 저렴하고 여기에 면세 혜택까지 받으면 더 저렴하다.

마약 철도모형에 관심 있다면 일본여행을 갔을 때 한번 겸사겸사 방문해도 좋을 것이다.



 


일정한 비용을 내고 자신의 열차를 직접 운행시킬 수 있는 거대한 디오라마 세트도 있고...





 


​정말 집이 크면 이런 식으로 멋진 디오라마를 만들고 싶은 욕망이 솟아오른다.

하지만 조박사도 이제야 입문하는 수준이니깐 디오라마는 아직 무리인지라 잘 만들어진 것을 보는 것으로 만족한다.




 

하카타역 포폰데타에서 득템한 것들인데 사진에 없는 것도 몇 개 있지만 대표적인 것들만 사진으로 남겨보았다.

그렇게 구입하고 싶었던 신칸센의 역사적 첫 모델인 신칸센 0계를 중고로 구할 수 있었다.

역시 모든 물건은 주인이 있다는 말은 역시 맞는 말이다. ㅎㅎㅎ

상태도 매우 깔끔했고 거의 신품급인데 가격은 절반도 안되는 수준이었으니 그야말로 득템이다.


복선철도 v11 박스의 뒷면, 각 시리즈들을 조합하여 여러 형태의 철도를 구성할 수 있다.


그리고 복선 철도 v11도 중고로 샀는데 역시 물건을 깔끔하게 쓰는 일본인의 성격이 묻어 나올 정도로 신품급이었다.

모든 중고 물품들은 직원이 일일이 하나씩 개봉하여 내용물을 확인시켜 주므로 안심하고 구입할 수 있다.





​신칸센의 첫 모델인 신칸센 0계의 모형이 들어있는 책을 열어본다.

신형 신칸센의 모습은 무슨 오리주둥이나 콩크드 여객기가 생각날 만큼 괴랄할 모습이라 개인적으로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하지만 신칸센 0계는 우리가 알고 있는 전형적인 모습이라 익숙하고 디자인 또한 균형 잡힌 탓에 유일하게 좋아하는 모델이다.






​과장되지 않고 열차 다운 모습의 초창기 신칸센 0계의 선두차 모습.

저녁 5시 무렵이 되면 우리들을 TV 앞으로 끌어드렸던 로봇 만화 중 하나였던 '전설의 용사 다간'이 생각나는군 ㅋㅋ




2018년 8월 22일 내차로 일본일주 59일차 약 411km를 주행했다.

오노미치 -> 히로시마 -> 칸몬교 -> 치쿠시노시의 TAM TAM -> 후쿠오카의 포폰데타를 둘러보았다.




댓글13

서경부지역장제이슨 작성일

물기둥 2개 생길것처럼 보이는군요

할량 작성일

하카다 역 에서 출발하는 
쿠우쿠우 버스 가 생각나네요

폭탄너구리의 댓글 작성일

굴절 버스 말하시는것 같네요 ㅎㅎ

대경l대구l지방간 작성일

이 글은.무조건 추천입니다

부경l마산l무지개소년 작성일

왠지 끝나면 아쉬울것 같네요

대경l대구l까미 작성일

건담베이스보다 건담 많이 있을거같네요 ^^

폭탄너구리의 댓글 작성일

건담 천국이더군요 ㅎㅎ 전 건담을 좋아하지 않지만

탁구공 작성일

그냥 좋네요~^^

대구l서구l크리스 작성일

열심히 보면서 응원중입니다!! 저도 제차끌고 일본일주 해보는게 소원인데, 나중에 꼭 하고싶네요! 부럽습니다 ㅠ

폭탄너구리의 댓글 작성일

나중에 기회가 되시면 한번 해보세요~ 정말 기억에 남을겁니다.

서경I평택I미히사랑 작성일

ㅎㅎ 기차를 좋아하는 아들이가면, 밖으로 나오지 못하겠네요! 이제 완주도 곧 끝나겠습니다!

폭탄너구리의 댓글 작성일

꼬맹이가 기차 좋아하면 손에 무엇이라도 하나 쥐어야 나올겁니다 ^^

시지짱아마 작성일

조박사님 반갑습니다. 올란도 카페에서 여행기를 보니 새롭네요. 항상 잘 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