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바꿨습니다. 말텁 1년반만에 두대째..

대경I티쥐513 2018-10-26 05:39 조회 1567

제가 차를 좋아해서 10년동안 새차만 5번째..
2년에 한번 신차로 바꾼격인데요.
가장 짧았던 신차교환은 그랜저tg 2.4 구매한지 8개월만에 2.7을 선택안한게 두고두고 후회되어 결국 바꿨습니다.
돈벌어 평생 차만 바꿀래하는 주변의 곱지않은 시선..& 마눌의 구박..

그랜저 2.7 타다가 이번에는 크루즈디젤2.0 으로 바꿔 4년넘게 탔는데..
아마 크루즈디젤을 가장 오래탄거 같네요..
그 이후 말텁 디자인에 반해 말텁2.0으로..

이번에는 1년반만에 다시 말리부를 두번 갈아탄 사연입니다ㅜㅜ

지난달 후진실수로 범퍼가 박살나 제 자비를 들여 교환했는데..
이때까지만해도 범퍼쯤이야 하며 애써 정을 붙였는데요..

본격적인 사건의 발단은 몇주전 아파트 단지내 멀쩡히 주차된 저의 1년반된 차를 김여사께서 시원하게 냅다 밀어버려서 뒷문짝이 박살났습니다.
1년반동안 애지중지하며 자동세차 한번 안돌리며 광내고 왁스칠한 새차나 다름없는 나의 애마..
일부러 박으려해도 각도상 저렇게 도저히 될수 없는데.. 핸들을 못꺽고 제차 반대편의 화단을 넘어 박은거 같네요..

어차피 사고는 난거고 화도 안내고 좋게 얘기하는 찰나..

멀쩡한 남의차를 저지경으로 만들어놓고 한다는 소리가 주차라인에 똑바로 했어야지 불법주차해서 원인제공을 했다는 김여사의 망언에 빡쳐 뭐 이런 무개념 아줌마가 다 있냐고 대판 언성높였더랬죠..
알고보니 아파트 단지내 주차시 주차라인 외에 주차해도 위법이 아니더군요.

심지어 도로변의 경우 합법주정차는 다음과 같습니다. 저도 이번사고로 첨 알게된 정보인데요..

암튼 연이은 두번의 수리로 차에 애정이 확 식어버리고.. 슬슬 차를 또 바꾸고 싶은 충동이 들더군요.
마눌한테 차 바꾸고 싶다는 말이 목구멍까지 올라왔지만... 고작 1년반만에 차를 바꾸는 거라 차마 입이 열리지 않았고..
결국 고쳐타자라는 생각에 판금을 맡겼는데...
너무 수리한 티가 나네요.. 수리상태가 도저히 마음에 들지 않네요..

더이상 안되겠다싶어 제 나름대로 논리를 만들어 마눌에게 어렵게 말을 했습니다.
도저히 정떨어져 더이상 못타겠다..
중고값 그나마 높을때 팔고
지금 코리아페스타 할인 받고 재구매할인까지 450만원 기본할인이니 바꾸자..
이번에 바꾸면 진짜 폐차할때까지 타겠다ㅜㅜ
대략 이렇식으로 어렵게 마눌을 설득하고 다시 새차를 물색하기 시작했는데요..

암튼 말리부 풀옵 가격대와 비슷한 윗급 그랜저, k7을 생각했으나 아무래도 현기차의 mdps와 믿음안가는 세타엔진을 생각하니 도저히 당기지가 않았고..

결국 다시 1년반만에 똑같은 말텁ㅜㅜ
2.0텁에 이번에는 지난번 빼먹었던 스마트드라이빙 패키지 넣은 풀옵으로..

국산세단은 선택의 폭이 좁기도 하고.. 3천만원대에 시원한 출력과 안정성을 동시에 지닌 세단이 흔치 않네요.

주위에서 똑같은 차로 할꺼면 색상이라도 다른걸 하던가 하는 소리를 많이 하네요..

딜러역시 영업사원 10년 일하는동안 1년반만에 똑같은 차로 두번 바꾼 고객은 첨이라는...

암튼 연이은 똑같은 차로 갈아타다보니 별 감흥은 없지만..
스마트드라이빙 옵션 적응하니 장거리 운전시 정말 편안하네요.

그러나, 곳곳에 원가절감 흔적이 있네요.
가속페달이 알미늄에서 걍 일반 고무재질로..
트렁크 템퍼러리 타이어 대신 공기주입기로...

원래 페달재질이 이건데..

이렇게 바뀌고..

템퍼러리 타이어 자리에 공기주입기.. 저 개인적으로는 예전 타이어 펑크났을 때 템퍼러리 타이어가 더 실용적인거 같은데..
후방 추돌시에도 템퍼러리 타이어가 트렁크에 있으면 더 안전하다는 소문도 있던데요..

이번에는 정말 오래타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