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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저희 개강아지를 만나고 왔어요

꽃별 2018-12-15 02:24 조회 941

10월말에 15년간 키우던 강아지가 갑작스레 무지개 다리를 건넜어요
노견이였지만 건강했었는데 그 녀석의 취미생활 쓰레기통 뒤지기를 한후 통원치료를 해도 시름시름 앓더니 예약한 수술전날밤 갑자기 죽었어요
흔했던 취미생활이라 이번에도 토하고 설사하면 괜찮아지겠지 했었는데 나이가 있어서 그랬는지 생각지도 못하게 가버렸네요
자는줄 알고 뒀는데 한시간 사이에..숨이 멎기직전 발견한 저와 마지막 인사는 하고 떠난걸 다행이라고 해야할까요
더 빨리 수술시킬걸.. 죽던 그날 수술 시킬걸..노견이라 마취에서 못 깨어날까봐 망설이고 전 전업주부라 벌이가 없으니 신랑한테 미안하기도 하고 수술비용, 후처치비용으로 또 200~300은 우습게 깨지겠구나 싶어서 망설였던걸 무척 후회했어요
오늘이 49일이 되는날이라 유골함 안치시킨곳에 인사하러 가보니 먼지하나 없이 깨끗하게 관리되고 있어서 안심이네요
집보다 깨끗한 환경이에요ㅋㅋㅋ
내년에는 데려와서 자주가던 산책길에 뿌려주려구요
전 사용하던 용품들이 워낙 방대해서 간식 사료부터 비싸디비싼 드라이룸까지 몽땅 포천에 있는 애신동산이라는 보호소에 기부했어요
그래야 제 마음이 편한것 같고 뭔가 착한일 하나라도 해야 우리 개새끼가 편히 갈수 있을것같아서요ㅋㅋ
2003년 겨울 3개월된 강아지와 처음 만나면서 앞으로 너의 15년 견생은 내가 책임지겠다 했는데 정말 계약기간 만료된것처럼 정확하게 18년 겨울에 방빼셨네요
강아지가 죽고나서 옛 추억을 떠올리다보니 십몇년전 친했던 동호회오빠가 저한테 "나중에 도토리 죽으면 많이 슬프겠네" 라고 했을때 제가 "그때는 남편도 있고 애도 있어서 덜 슬프지 않을까?"라고 했었는데...
그 친했던 동호회 오빠는 지금의 남편이 되어 제 슬픔을 많이 위로해주고있네요ㅋㅋㅋㅋㅋㅋㅋㅋ


그때 올렸던 이런 화목한 사진으로 다시 찾아오고 싶었는데..



이런 모습으로 두번째 소식을 전하게 되서 안타까워요
자꾸 슬퍼하면 점점 슬퍼지는것 같아서 이젠 진짜 안녕하고 마음속에 간직할거에요

아..이런...마무리를 어찌해야할지 모르겠네요
주말 잘 보내세요~^^

댓글26

꽃별의 댓글 작성일

같이 슬퍼해쥬셔서 감사해요ㅎㅎㅎ

l전주l까시남 작성일

ㅜㅜ 슬프네요 키우는강아지들이 12년 10년됐는데 두쪽눈이 실명되려고하네요 언제까지 살지 모르겠지만 맨날말썽피우지만 돌아가시면 마니슬프고 공허할것같네요 .

꽃별의 댓글 작성일

아효...걱정많으시겠네요...ㅠㅠ 
살수있을때까지 주인곁에서 행복하게 살다가면 좋겠어요

데빌I상진I 작성일

저희 와이프가 강아지 절때 안키운다고 키우던 미니핀 15살때 무지개다리 건너서 마음에서 보내주는게 너무 힘들었다고 집에들어가기 싫었다고 그게 힘들어서 안키운다고 하드라구요 오래 같이살면 가족이고식구죠 힘내세요

꽃별의 댓글 작성일

위로 감사합니다 
저도 이제 다시는 안키울거에요

파란불 작성일

코카스파니엘 네요.. 
저희도 키운종이라 더 슬프네요.. 
1대 이름 만득이라고 지었는데.. 
잘 살고있나 모르겠네요. 
 
2대 이름을 이어 받은 푸들은 
현재 형이랑 같이 살고 있답니다.. 
 
코카 키우기 훨씬전부터 말티즈 키우었는데 13년을 같이 살다가 작년에 악성 종양이 생겨서 떠났네요.. 
 

꽃별의 댓글 작성일

인형같이 생겼네요 많이 슬프셨겠어요 그래도 주인곁에서 떠날수있어서 괜찮았을거에요 ㅠㅠ

양꽁이 작성일

저도 노견 14살짜리 와 2살짜리키우고있어요~ 
노견이라 마지막순간을 마음으로 준비해보는데 어떻게 감당할지 자신이 없긴하네요~ 글쓴이님도 힘내셔요~ 도토리가 마지막까지 글쓴이님 가족이랑 행복한 기억을 간직한채 외롭지않게 떠났을거에요~ 같이 행복한 기억 간직할거라고 믿을 거에요!

꽃별의 댓글 작성일

저도 자꾸 미안한 마음이 커져서 일부러라도 행복하게 갔을거라고 내옆에서 죽었으니까 괜찮았을거라고 생각하려고 노력하는 중이에요 
위로의 말씀 정말 감사해요

근접제압술 작성일

저도 키우던 강아지가 9년만에 갔는데.. 
아직도 가끔 생각납니다ㅠ

꽃별의 댓글 작성일

전 아직 어떻게 잊을수있을까..싶어요 
잊지않고 추억해줘요 의리를 지켜야죠ㅋㅋ

와우놔우 작성일

저도 10살 키우는데 강아지도 사람처럼 적어도 30년은 살았으면  좋겠네요.. 가족인데..

꽃별의 댓글 작성일

그쵸 강아지시간은 너무 빠르죠.. 
근데...전 15년 노견 키우다보니...긴병에 효자없다고........ㅠㅠㅠㅠ 
죽을병은 아니였는데 15년을  피부병귓병 수발을 들었더니 너무 지쳤었어요....

룰루루루루루루 작성일

우리 멍뭉이 며칠 있으면 열 살 되는데...요즈음은 그녀석이 조금만 아파도 마음이 덜컥 합니다... 
그녀석 어째되면..못살거 같아요 ㅠㅠㅠㅠ

꽃별의 댓글 작성일

열살은 아직 거뜬할거에요 
열살땐 돌도 씹어먹고 멀쩡했어요ㅋㅋㅋㅋ 
관리 잘 해주시면 괜찮을거에요 
많이 예뻐해주고 잘 키우세요~

Nanana 작성일

굿굿

o부산o쉐보레사랑 작성일

삼가 고견의 명복을 빕니다.

꽃별의 댓글 작성일

묵직한 위로 감사합니다

후니크루 작성일

저도 15년 키우다 보냈습니다.. 
신부전증 으로 입원시켜놨는데 일하는중 비보 연락을받고 펑펑울면서 운전했네요 ㅠ 
1995년도 부터 2010까직 정말 많은 추억들이 있어 잊는데 너무 힘들었어요 ㅠ 힘내시고 극복하세요~~~~

꽃별의 댓글 작성일

ㅠㅠ 힘드셨겠어요 전 제 옆에서 눈감아서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위로 감사합니다

돌맹이ㅣjeju 작성일

저는 5년 키우다... 등산길에 큰개에게 물려서 갔어요,,, 한 3일 슬퍼하다가,,, 너무 슬퍼하니까 왔다가 가더라구요... 그게 더 슬픔..ㅜㅠㅠㅜㅠ

꽃별의 댓글 작성일

저런......그런 사고가..ㅠㅠ 
전 꼭 아직 있는것처럼 물마시는것같고 그렇더라구요 항상 같이 있었으니 그냥 실감을 못하고 있어서 그런것같았어요 
저희 개는 왜 꿈에도 안나오던데 ㅠ

에이트리 작성일

10월3일에 4살된 고양이 보냈어요 
에초에 페르시안이 신장관련 유전병이 잘 걸린다는데... 
2월에 스탠스 시술도하고 안좋은쪽 적출도하고 
피하수액주사도 놔주고 습식사료랑 약이라 주사로 급여해주고 
그래서 최소 1년은 더 있으리라 생각했는데 
나아진것 같았는데 
갑자기 안좋아지더니 결국 떠나는데 
너무 어린채로 보내서 많이 아쉽고 슬프더라구요 
강아지는 이제 9살인데 아직 건강하지만 
아프지 말고 오래오래 살았으면 좋겠어요 ㅜㅜ

꽃별의 댓글 작성일

4살이면 아직 어린인데 ㅠㅠ 많이 슬프셨겠어요...그래도 많이 노력하셨네요 
저도 이 체력이면 앞으로 1~2년은 더 살겠다싶었는데...그놈에 쓰봉...ㅠㅠ 위에 걸어놨는데 밑에서 잡아뜯어가지고...에휴...

해피모닝 작성일

그래도 남푠님과 자녀님이 든든하게~

꽃별의 댓글 작성일

ㅋㅋㅋㅋ네 실제로 손 많이 가는 5살과 있다보니 슬퍼할 겨를이 조금밖에 없어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