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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이러면 안되는 거 아닙니까

바실리 2018-12-18 22:39 조회 1503

좀 전에 분리수거 하러 나가는데 진짜 깜짝 놀랬네요.






(사진은 혹시라도 오해 살 일 생길까봐 찍었습니다)



저희 아파트 바로 옆이 허허벌판 논밭이라 유독 칼바람 불고 추운데 40대 중반 쯤 되어 보이는 아재 한 분이 완전 술이 떡이 되서 저래 앉아 있더군요.

바로 흔들어 깨웠는데 술취한 신음 소리 외에는 반응이 없습니다.

일단 얼른 쓰레기 버리고 다시 오는데 건장한 남성 한분이 저 아재를 보고는 그냥 지나쳐서 아파트로 들어가네요. 나참.


제가 다시 와서 아재를 깨우는데 고개를 들고보니 눈썹부근에서 피가 볼까지 철철 흘러내려 이미 피딱지가 다 얼어있습니다. 어디에다 쳐 박았는지 원... 찢어진 것 같습니다.

일단 겨우 깨우고 나서 몸을 일으켜 부축하는데 또 넘어지고.. 어찌나 무거운지.



부축하다가 뒤로 휘청하며 난간으로 떨어질 뻔해서 이거 안되겠다 싶던 중에 때마침 7층 사는 아저씨 한분이 오시길래 도와달라고 하니 멋쩍은 웃음만 짓고 고개 절레절레하며 들어가서 엘베 타고 올라가버립니다.

와.. ㅅㅂ 어이가 없고 화가 납니다.
아니 한 겨울에 사람이 술취해서 피흘리며 찬 바닥에서 입돌아가게 생겼는데 그걸 그냥 지나쳐갑니까.
그사람 마누라가 저희 동네 통장입니다.
작년에는 동대표도 했구요.

아무리 무서운 세상이라지만 당장 사람이 저러고 있는데 그냥 지나친다는게 저로서는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네요..
도와줬다가 일 잘못되서 행여 욕먹는 건 나중에 가서 볼 일이고 일단 사람은 일으켜야죠..

어쨌든 소리지르고 흔들어서 정신 반짝 차리게 만든 다음 집을 물어봐도 도통 자기 집을 모릅니다.. 거의 30분만에 전화기 꺼내게 만들어 아내분 내려오시라 해서 인계 했네요.

나이먹고 술을 이렇게 쳐먹냐 생각하며 한심스럽게 보고있는데 통화목록에 "여보야♥"라고 적힌 거 보니 좀 짠 합니다.
최근 통화목록에 보니 같이 술먹은 듯한 xxx과장, xxx차장 등등이 있네요.
직장인들의 삶이란 하...
남 일같지가 않습니다..



연말 술자리들 많으실텐데 항상 조심하시고 세상이 야박하더라도 좀 돕고사는 사회가 됐음 좋겠네요..

씁쓸하고 화가 나는 밤입니다...




703호 통장남편 당신...!!





앞으로 절대 인사 안할테다!


ㅋㅋㅋ



댓글110

쌈빡하게살자I선욱I 작성일

글쎄요 그분을 욕하긴 좀 그렇네요 전 그냥 112에 신고하는게 제일 좋다고 생각합니다

바실리의 댓글 작성일

그렇죠.. 근데 전 도와줘야겠다는 생각 먼저 들었습니다. 나중에 경찰 신고 생각도 했는데 집에 들어가며 가족을 만날땨 경찰 손에 부축받아 가는 것보단 동네 주민한테 부축 받는게 나을 것 같다고 생각했네요. 그냥 지나갈 거면 그분이 신고라도 해줬으면 좋았을텐데 개인적으론 좀 매정했습니다...

쉐보래맨의 댓글 작성일

요즘엔 착한마음으로 사람한번 잘못 도와줬다가 터치한번으로 바로 피해자되는 세상이라 저였어도 무시하고 들어갔을거같네요..

바실리의 댓글 작성일

유흥가에 쓰러져있는 젊은 친구였다면 저역시도 그랬겠죠. 저 정신에 어떻게든 집까지 찾아오려했던 한 집안의 가장의 모습이 안쓰럽고 남일같지 않아 그냥 지나칠 수가 없더군요.. 당사자도, 아내분도 연신 감사하다고 고개 조아리는 모습을 보니 후회는 없네요.

접니다김여사 작성일

ㅠㅠ사진만보곤 뭐야 알콜중독자야 뭐야 입돌아가야 정신차리지 했는데 
통화목록 듣고 짠............. 
ㅠㅠㅠㅠㅠㅠ바실리님 정 많으시네요

바실리의 댓글 작성일

저도 첨엔 왠 개 한마리냐 했는데 갑자기 뭔가 짠해졌네요. 아내랑 통화하면서도 미안해 미안해만 연발...ㅠ

충남 피꺄츄의 댓글 작성일

형님도 쪼금만드셔요

접니다김여사의 댓글 작성일

난 집엔잘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충남 피꺄츄의 댓글 작성일

기억은 있으세용?

부평쿠름l실프l의 댓글 작성일

꺄츄님...ㅋㅋㅋ 아무래도 명치각이네요~ 
전 명치각에 한표던집니다~ ㅋㅋㅋㅋㅋㅋ

접니다김여사의 댓글 작성일

실프님 성원에 힘입어 다음만남때 명치부셔버리겠습니다

부평쿠름l실프l의 댓글 작성일

옷! 구경가야겠다~ ㅎㅎㅎ

양송이버섯 작성일

내가 힘들때를 생각해서라도 도와주는게 
도리 아닐까 생각합니다 보고도 웃으면서 
그냥 가버리는 그분 인성은 ㅡㅡ 
아 여자분이였음 그냥 경찰에 신고하고 갔을듯요 ㅋㅋ

바실리의 댓글 작성일

지나가면서 한두번은 마주칠 주민인데 그냥 지나갔다가 나중에라도 마주치면 괜한 죄책감 같은 게 들겠더라구요.. 
여자분이었음 바로 신고했겠죠..ㅎ

바실리의 댓글 작성일

감사합니다. 예전같으면 몰라도 요즘 세상엔 여자분은 절대 그리 못할듯 하네요ㅠ

바실리의 댓글 작성일

네네 조안 감사드립니다. 
저도 가정이 있다보니 더더욱 조심해야겠습니다.

유락스님 작성일

요즘 세상이 흉흉해서.. 양쪽다 이해 됩니다..

바실리의 댓글 작성일

네네 정말.. 흉흉하다는 걸 다시 한 번 느끼네요

재하기 작성일

CCTV 있는곳이면 괜찮지만.....조심히... 
바실리형  하앙 ❤️

바실리의 댓글 작성일

제 바로 위 뒤통수에 CCTV가 있었습니다 ㅎ

악당대장 작성일

같이 술먹고 업어주다가 뒤로넘어가서 식물인간된 기사 생각납니다.. 
똥 뒤집어썼죠.. 
좋은일은 맞습니다만 그냥 경찰신고하시죠..ㅜ

바실리의 댓글 작성일

아이고.. 거기까진 생각 못했네요. 제가 너무 순진한가봅니다ㅠ

오산삼 작성일

112부르는게 전 낫다고생각되네요 요새 하도 흉흉해서 각박한세상이죠

바실리의 댓글 작성일

그 생각을 잠깐 했는데.. 경찰에게 부축받아오는 남편, 아빠 모습을 볼 가족들 생각하니 도와주고 싶더라구요..

자기편한세상 작성일

저러기쉽지않은데 바실리님 착하시다..술은적당히 마시는게 필름끊길정도가반복되면 치매로감..  바실리님을엘지 의인상에추천해야되나요?

바실리의 댓글 작성일

아이고 이정도 가지고 갓G 의인상을 받다뇨! ㅋ 술취한 아저씨의 모습에서 0.1초 장도 제 모습이 비춰져서...ㅠㅠ

간지작살맨 작성일

전 무조껀 도와줄듯 
겨울인대밖에계속있으면위험할수있습니다 112신고하거나 일단 안으로 
데리고가는게맞다고보는대요

바실리의 댓글 작성일

그러게요. 
도와주지 못할거면 신고라도 해주시지 그냥 동네 개 보듯이 지나쳐가는 걸 보니 제가 더 화가 난 듯 합니다..ㅠ

간지작살맨의 댓글 작성일

좋은일하신겁니다~~

바실리의 댓글 작성일

감사합니다 작살님~

재호아니다 작성일

ㅠㅠ챙겨주는게 좋긴 하지만..요즘 참 무서운 세상에... 신고하고 가는게 제일 좋다고 생각합니다 ㅠㅠ

바실리의 댓글 작성일

이성보단 감성이 앞섰네요.. 
다음 번에 이런 일 있으면 좀 더 신중하긴 해야할 것 같습니다.

재호아니다의 댓글 작성일

ㅠㅠ지도예전에 글쓴이님처럼 술 취하신분 돕다가 큰일날뻔했어요. 
그뒤로 절대 안돕고 그냥 신고하고 경찰아저씨들오실때까지기다리다가 확인하고 갑니당

바실리의 댓글 작성일

참 어려운 세상이네요ㅠ

깜장붕붕 작성일

가슴이 따뜻하신 분이군요... 
그리고 그분도 참...길거리도 아니고 
동네 사람일텐데.....  이웃사촌은 올림픽 때  이야기인걸로~

바실리의 댓글 작성일

그렇게 봐주시니 부끄럽네요.. 
이웃사촌.. 참으로 오랫만에 들어보는 단어네요ㅠ

파란불 작성일

좋은일 하셨는데 저런건 그냥 지나치세요 그래야 자기도 알죠.. 인생은 실전이니까요

바실리의 댓글 작성일

유흥가에 쓰러진 젊은 친구라면 그냥 지나쳤을텐데 저정신에 집 앞까지 겨우 찾아온 "가장"이라고 생각하니 저도 모르게 도와줬네요..

파란불의 댓글 작성일

좋은일 하셨습니다!!

바실리의 댓글 작성일

감사합니다

미선이ㅇ광명ㅇ남자ㅇ 작성일

저도 취객이나 어려운 사람 도와준 적은 있지만 끝이 별로여서 이제는 도와주지 않습니다. 
정 도와주고 싶으면 그냥 112에 신고하는게 나을 거 같아요. 
제가 경험한 요즘 세상 글쓴이님이 생각하는 것만큼 아름답지가 않네요...

바실리의 댓글 작성일

댓글 보니 그런 것 같네요.. 
다음부턴 저도 조금은 이성적으로 행동해야겠습니다. 조언 감사합니다.

부산지부장ll맘500원 작성일

아휴... 다친건 걱정되지만 술은 집에 정신 말짱히 들어갈 만큼만 마시라고 배운지라 ㅋㅋㅋ 사실 주량이 낮은건 안비밀 ㅎ

바실리의 댓글 작성일

집에와서 마누라한테 얘기하니깐 
"니나잘해!" 라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나는 집에는 꼬박꼬박 들어와서 청소랑 설겆이도 다 해놓는데ㅠㅠㅠ

부산지부장ll맘500원의 댓글 작성일

아래 매아재 댓글 보니 선행베풀었는데 뒷통수 맞는일이 있으니 그래했겠지요 ㅎㅎ 복받으실겨 ㅎㅎ

바실리의 댓글 작성일

맞아요.. 감사합니다 행님 ㅋㅋ

부산지부장ll맘500원의 댓글 작성일

와이프의 계획에 맞춰 천안가야되는데 있던 계획이 없어졌어요 ㅠㅠ 강제로 만들어 봅니다 ㅋㅋㅋ

바실리의 댓글 작성일

ㅋㅋㅋㅋㅋ 추진력을 믿습니다! 
(우리 와이프를 구워 삶아놔야는디...)

매 버 릭 작성일

다쳤으면 혹시 모르니 경찰에 신고부터 하시는게 순서가 아닐까 싶습니다... 
괜히 도와준다고 손 댔다가 덤터기 쓸 지도 모를 일이고요... 
다른곳에 다쳤을 수도 있으니까요.. 
요즘 세상에 119나 112에 신고만 해줘도 할 도리 했다고 생각합니다... 
바실리님 행동은 칭찬받아 마땅하지만 괜한 오해 사서 피해 입을 수 있으니까요... 
물에서 건져놨더니 보따리 내놓으라 한다고..

바실리의 댓글 작성일

고개들어 피흘리는 것 보고 바로 그 생각이 들긴 했습니다. 
근데 계속 마주칠 분이고 나중에 안면도 틀지 모르는데 그냥 지나치면 맘속에 계속 남을것 같더군요.. 
그래서 뒤에 cctv 믿고 일단 일으켰네요.. 
다행히 아내분이 cctv앞에서 연신 감사하다고 하는 것 보고 좀 안심했습니다.

매 버 릭의 댓글 작성일

다른데 다친덴 없는거 같아서 다행이네요... 
다친 사람 갈비뼈 같은데나 어디 부러졌을 수도 있으니 함부로 부축하거나 그러지 말라더라고요... 
좋은 일 하셨으니 내년에는 복 받으실겁니다ㅎㅎ

바실리의 댓글 작성일

역시.. 디테일 하십니다. 
그생각까진 전혀 못했네요! 
조언 감사합니다

매 버 릭의 댓글 작성일

tv에서 봤어요...ㅋㅋㅋ 
교통사고도 차에 불 난거 아니면 요구조자가 못움직이면 함부로 차 밖으로 꺼내지 말라 하더라고요... 
글구 그양반도 옆에 같이 있으면서 신고라도 하던지 손 안대더라도 옆에서 보면서 혹시 모를 일에 증인이라도 설 생각이라도 하던지...혼자 휙 가버리고 아예 길가던 사람도 아니고 쪼매 그렇긴 하네요...

바실리의 댓글 작성일

제가 화가 난 부분이 거기인 것 같네요.. 
앞으로 매일같이 엘리베이터 함께 탈 분인데 못 도와줄거면 뭔가 조언이라도 해 주셨다면..

충남 피꺄츄 작성일

아이고 제발 술좀 적당껏 드세요 
하니행님!!!!

접니다김여사의 댓글 작성일

아니 여기서 내가 왜나와!!!!!!!

부산지부장ll맘500원의 댓글 작성일

팩트폭행 ㅋㅋ

충남 피꺄츄의 댓글 작성일

술하면 하니행님 아닙니까?

수박겁탈기 작성일

통화목록 보니 짠..하네요..  안도와주셨으면..  어느 멀쩡한 회사원 이자 가장이..  목숨을 달리했을수도 있는...  정말 잘하셨습니다 ㅠ

바실리의 댓글 작성일

저희동네가 도시 끝자락인데다가 바람도 많이불고 밤에는 인적도 드물고.. 게다가 저희 동이 또 거의 맨 끝이라 그냥 놔둘수가 없었네요.. 
통화목록 이랑 아내분 통화할때 연신 미안하다고 하는 것 듣고 참.. 짠... 했습니다ㅠ

수박겁탈기의 댓글 작성일

진짜 요새날씨는 영하로 떨어져서 밤에는 ㅠㅠ  정말 얼어죽을거같아요 ㅠ

바실리의 댓글 작성일

네네.. 
다행히 아무일 없이 집에 들어가신 것 같으니 저도 맘 놔야죠. 
생각이 많아질 것 같은 밤입니다...ㅠ

속속이 작성일

굿!!!!!!!

꺄륵쿠쓰투쓰 작성일

저 전에 취하신분 도와드리려다가 시비붙은적 있어서 보고 무조건 신고합니다....

바실리의 댓글 작성일

아효... 저도 어지간한 번화가나 유흥가에선 지나칠때도 많지만 바로 집앞이고 동네분이라 안도울 수가 없었네요.. 
근데 다음부턴 조금은 신중해야겠습니다. 가정도 있는데..

은별맥아 작성일

어려운일이실텐데 멋진일 하셨네요 대다나심!! 더군다나 서늘한 날씨도 아니고 추운날씨라.. 저분 진짜 큰일날뻔 하셨네요 ㅠㅠ

바실리의 댓글 작성일

에효.. 그러게요. 술을 좀 적당히 드시지 나처럼~~ㅎㅎ 
아내분에게 잘 안겨서 들어가는 거 보니 안심이네요 그래도.

은별맥아의 댓글 작성일

통화목록 이야기 보니 에혀...... ㅠㅠ 울컥하네요 우리네 아버지들의 모습..

바실리의 댓글 작성일

언젠가 나도 그럴수도 있다는 생각에 도와주고 싶었고, 한편으로는 나는 정말 술 조심해야겠다는 걸 철저히 다짐하게 됐네요..ㅠ

은별맥아의 댓글 작성일

그러니까 맥주 양조업자 이런거 안된다고요!

바실리의 댓글 작성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쫌.. 
디자이너 할래요 걍 
ㅋㅋ

은별맥아의 댓글 작성일

아 쫌 까지 나왔다 ㄷㄷㄷ 무서워...!

바실리의 댓글 작성일

불주먹께서 저처럼 가녀린 아재를 무서워 하시다니ㅠㅠ

은별맥아의 댓글 작성일

아 쫌 에 트라우마가 있는 불주먹 ㅠ 따흐흑

바실리의 댓글 작성일

읭? 그랬군요. 
뭔 트라우마래요ㅠㅠ 
 
나의 " 아 쫌" 은 
 
" 아니 그걸 여기에 연관시키다니 ㅋㅋㅋ" 
 
하며 은별님의 센스를 칭찬한 의미였습니다ㅎㅎㅎ

은별맥아의 댓글 작성일

여윽시 칭찬이셨군요?

바실리의 댓글 작성일

아 당연하죠! 두말하면 잔소리!

은별맥아의 댓글 작성일

좋은일 하셨으니 좋은꿈 꾸실겁니다 안녕히주무셔요

바실리의 댓글 작성일

은별님두요!

아크로틱 작성일

그사람들 뭐라 욕하기는 좀.. 안좋게 보이네요 운전으로 따지면 양보는 스스로 우러나오는 자의로 행하는 행동이지 무조건 적인 강요건 아닙니다 물론 이글 내용에 포함된 내가 타인에 도움을 주는것 또한 마찬가지고요 오히려 순수한 자의로 도와줬다가 개피보는 상황 한두번본게 아니네요 물론 꼭 이 이유뿐만 아니지만.. 자의로 행하는걸 내가 행동하는거랑 다르다고 욕하기엔 좀 그렇습니다 ㅎ

바실리의 댓글 작성일

네. 욕한 건 죄송합니다. 
그저 나름 영향력 있는 분께서 절레절레 하고 가는 모습에 화가 좀 났습니다. 
제가 뭐라 할 권리는 없죠. 
의견 감사 드립니다.

그것도 알고싶나 작성일

다~돌려받습니다 
이건 오지랖이 아니라 사람목숨 살린 겁니다 
저체온증으로 서서히 죽는사람 많습니다 
복받으실 겁니다

바실리의 댓글 작성일

그래 봐 주시니 감사 드립니다. 
행여라도 문제 생기면 뒤에 cctv에도 다 찍혔을테니 우선 그저 도와야겠다는 생각 먼저 하게 됐네요..

귤현크루즈ㅣ진성ㅣ 작성일

저도 전에 비슷한적 있었는데 전 저런 아저씨 있길래 깨워보고 해도 안돼서 경찰서에 가서 길 건너편에 술취한 사람 있다하니 경찰이 하는 말이 노숙자라고 그냥 놔두라고 참나 와서 보지도 않고 노슥자라고 어이가 없어서 나와버려사 저도 그사람 연락처 찾아보는데 조심스럽더라구요 괜히 오해 받을까봐 찾다 연락처 찾아서 전화 했는데 와이프 돼는 사람이랑 통화 했는데 그 와이프가 그냥 그 사람 거기다 두라고 헐~ 얼마나 그런일이 많았는지 와이프가 그냥 두라고 ㅋㅋ 그래수 전 걍 제 갈 길 가버렸습니다.

바실리의 댓글 작성일

아이고... 총체적 난국이네요 ㅋㅋㅋㅋ 
근데 경찰도, 와이프도 이해는 가네요..ㅠㅠ 얼마나 골치 썪였으면..ㅠ 
연락처 찾아보는 일 쉽지 않으셨을텐데 힘든 일 하셨습니다 ㅎ

삼천갑자동방삭 작성일

술취해서뭄도못가눌정도로마시고 저러는거자체가 한심하네요 
절제도못하고대책도없이부어라마셔라 한잘못이죠 얼어죽어도 본인잘못이죠 

바실리의 댓글 작성일

자기 절제 못한 건 잘못이죠. 
당연히 얼어죽어도 본인 잘못이고.. 
저 사람 잘못은 일단 관심 없었네요. 
그냥 내 집앞에 사람이 얼어가고 있다는 게 지나치기가 좀 그랬네요.

삼천갑자동방삭의 댓글 작성일

경찰보단 119가나을꺼같네용

바실리의 댓글 작성일

네 감사합니다

바실리의 댓글 작성일

감사합니다. 그걸 바라고 한 건 아니지만.. 
로또나 됐음 좋겠네요 ㅋㅋㅋㅋㅋ

크뉴비 작성일

놀라셨겠어요 ㅠㅠ 어휴;;

바실리의 댓글 작성일

첨엔 쓰레기 뭉치인줄 알았다가 진짜 깜짝 놀랬습니다 ㄷㄷ

바다구름 작성일

좋은일 하셨군요 ㅠㅠ 고생하셨습니다... 무슨 사연이 있어서 저렇게 술이 떡이 되도록 마셨을까요... ㅉㅉㅉ 
 
정말 가장의 무게라는건 가벼이 질 만한게 아니네요 ㅠㅠ

바실리의 댓글 작성일

뭔가 힘든 일이 있었나봅니다.. 
데리러 나온 아내분도 화 안내고 안아주고 상처를 어루만져주시는게..ㅠ 
저에게 연신 감사하다고 하니 마음이 놓이네요...ㅎ

바다구름의 댓글 작성일

에구 ㅠ 좋은 일 하셔서 다행입니다. 아내분도 어진 분 이시네요.. ㅎㅎ

바실리의 댓글 작성일

그분도 좋은 분이신것 같어요. 계속 죄송합니다 감사합니다를 반복하다 들어가시네요. 
에혀.. 술이 웬수지ㅠㅠ

트루제 작성일

112 또는 경비아저씨 호출이 최선일듯

바실리의 댓글 작성일

사람 많은 곳이라면 그랬겠지만, 어제 제 생각에는 제가 돕는 게 최선이었습니다.

트루제의 댓글 작성일

네..좋은일 하셨지요  추운데 지키고 서있기도 취하신 분 모시는게 무거워서 보통일이 아닌지라..

바실리의 댓글 작성일

감사합니다.. 그분 오늘 괜찮으셨음 좋겠네요 ㅋ

시흥이가a부산이가a 작성일

그래도 좋은일 하셧네요 사람하나 살렷다 생각합시다 ㅠㅠ

바실리의 댓글 작성일

네 감사합니다. 저 때문에 따뜻한 집에서 가족과 함께 쉴 수 있었을 거라 생각하니 마음은 편안하네요. 지나쳤으면 계속 생각났을 것 같습니다..

처뉘살앙 작성일

112에 그냥신고하세요 5분안에 옵니다..저도 저번주 주말에 술취해서 차밑에 기어들어가고 일어나다 넘어지고 오줌싸고 난리치고있길래 사람들은 그냥 보고 지나가길래 112신고하니 구급차랑 경찰차 2대와서 남자 4명이서 일으켜세워서 구급차에 싣고 갔습니다.그러고나서 자는데 4시간후 새벽3시에 112인데 취해서 자고있다고 신고하셨다든데 어디쯤이냐고 -_-;; 해결하고 가셨습니다..그러고 끊음 ㅋㅋㅋㅋㅋㅋ

바실리의 댓글 작성일

거의 개 수준이네요...ㅋㅋ 저같으면 대로에서 그러고 있는 사람이라면 그냥 지나쳐갔을텐데 신고 하셨다니 잘 하셨네요 ㅎ 
4시간 후에 전화온 경찰은 대체 뭐하자는 겁니까ㅡㅡ;;; ㅉㅉ... 
 
아 어제 제 경우는 같은 동 입주민이신것 같아서 112보다는 제가 도와드리고 싶었습니다~

동매 작성일

댓글 들이 많아서...  그냥 넘어 가려 했지만.. 
세상이 너무 흉흉해요,... 그래도 이렇게 바실리 형님처럼 좋은 모습 
보이시는 분들이 계셔서 힘도나고. 나도 저런 상황이면 도와줘야 겠다 생각합니다. 
 
근데 저같아도 정 안되면 112나 119나 불렀을꺼 같긴 합니다. 
다행히 같은동 사람이라.... 
 
그래서 전 어디 거래처건 누구랑 먹는다면 여명쓰 먼저 한잔하고 갑니닼ㅋㅋ 
저라도 살아남아야죠..ㅠ

바실리의 댓글 작성일

감사합니다 생각해보면 저도 길거리나 유흥가 같은데 저러고 있는분들은 쉽게 나서지는 않아요. 입주민인데다가 워낙 외진곳이기도 하고 다들 그냥 지나쳐가는거 보고 안되겠다 싶었죠..ㅠ 
 
그나저나 닉넴이 한글자 또 줄었네요 ㅎ 
요새도 술 많이 드십니까? 동매님은 상남자라 아무리 드셔도 깡으로 이겨내고 살아남으실듯 합니다ㅋㅋ

동매의 댓글 작성일

넵.. 좋은일 했으니 언젠가 돌아오리라 생각 합니다. 
 
넴... 구동매라 했는데 다들 동매 동매  부르셔 가지구요 ㅋㅋㅋㅋ 
어..음..  어제하루 안먹었어요!!! 
 
깡으로 이겨내다 담날 술병이 독하게 난다는 것이 문제입니다.ㅠ

바실리의 댓글 작성일

저도 예전엔 매일같이 술을 그래 먹다가 조금씩 필름 끊기는 시기가 짧아지고 있어서 무서워서 요즘엔 절주 중입니다ㅠ 
 
건강 조심하셔요!!ㅎ

시냇가에 심은 나무 작성일

바실리님 마음이 너무 따뜻한 분이네요~ 

바실리의 댓글 작성일

아이구.. 그렇게 봐주시니 감사합니다. 
해야할 일을 한 것 뿐입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