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손승원, 만취 운전 후 도주…동승자는 정휘

관리I임팔라 2018-12-27 14:23 조회 303

▲ 왼쪽 손승원·오른쪽 정휘, 사진=블러썸 엔터테인먼트, 에이프로 엔터테인먼트

[일간투데이 최유진 기자] 드라마 '힐러', '행복을 주는 사람', '청춘시대 2' 등에 출연해 얼굴을 알리기 시작한 배우 손승원(29)이 만취 상태로 교통사고를 낸 뒤 도주하다 붙잡혀 26일 도마에 올랐다. 

# 사건 경위 

지난 26일 4시 20분경 음주 상태로 부친 소유 벤츠 차량을 운전하던 손승원이 서울 학동사거리에 위치한 청담 CGV 앞에서 다른 차량을 들이받았다. 그는 사고 후 피해 차량에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은 채 150m를 도주했으며 주변에 있던 택시기사 등이 추격해 검거됐다. 

당시 손승원은 혈중 알코올 농도 0.206%로 만취 상태였다. 그는 지난 8월에도 음주 운전으로 경찰에 적발돼 지난달 면허가 취소된 상태였다. 

손승원이 들이받은 피해 차량 운전자는 사고 후 병원으로 옮겨졌고 경미한 부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당시 동승하고 있던 남성 역시 경상을 입었다. 

# 적용법규 

경찰은 손승원을 윤창호 법(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 치상·위험운전 치상) 위반 혐의 등으로 입건한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과거 세 차례 음주운전 전력이 있는 손승원이 음주사고로 면허가 취소된 상태에서 또다시 음주사고를 내고 현장에서 도주해 죄질이 불량하다고 본다"며 구속 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라 밝혔다. 

윤창호 법은 이달 18일부터 시행된 법안으로 '음주운전 처벌 강화를 위한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이하 특가법) 가정안'과 '도로교통법 개정안'을 합한 법을 말한다. 올해 9월 부산 해운대에서 음주운전 사고로 숨진 윤창호 씨 사망 사건을 계기로 발의됐다.

윤창호 법은 음주운전으로 상해 사고 발생 시 1년 이상 1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만 원 이상 3천만 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진다. 또한 음주운전으로 살인 사고 발생 시 3년 이상의 징역 또는 최대 무기징역에까지 처할 수 있다. 

# 동승자 정휘의 사과문 

한편 언론을 통해 사고 소식이 전해진 이후 손승원의 동료이자 뮤지컬 배우인 정휘(28)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동승자가 자신이었다며 자필 사과문을 게재했다. 

정휘는 "같이 술을 먹은 후 (손승원이) 대리기사를 부르겠다고 하여 차에 탑승하고 기다렸는데 갑자기 운전을 하여 저 역시 많이 당황했다"며 "음주운전을 더 강하게 말렸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해 정말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고 경위를 설명했다.

이어 그는 "지금 이 글을 쓰는 동안에도 이번 사건으로 출연 작품의 제작사, 배우, 관객분들께 피해를 끼치는 것 같아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더 이상 피해가 발생하지 않길 바라는 심정으로 현재 출연하고 있는 뮤지컬에서 자진 하차하여 반성하는 마음으로 자숙의 시간을 가지겠다"고 심경을 밝혔다. 

한편 여론은 "음주운전은 절 대 못고치는 병이다", "강하게 처벌해야한다" 등 손승원과 정휘에대해 거센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