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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2아들 심리상담 다녀오며 . 에휴

깨묵 2019-01-03 15:08 조회 994

어릴때부터 성격이 예민해서 키우기 힘들었는데

중2병 제대로 들어 게임에 처박히더니

고2까지 지금껏....  게임만 함.

게다가 얘가 너무 무기력해 심리상담 다니기 시작한지 몇 달 됐는데

 

상담쌤 말 이리 저리 들어보면 얘 자존감 낮은게 결국 내 잘못임

 

아들을 믿어줘야 한다고 하는데 .... 근데 뭔가 엄청 억울

 

신이 자식을 주신건 내 맘대로 안되는게 있다는걸 깨닫게 함이라던데

 

세상에 내 맘대로 되는게 몇개나 있다고  . 쳇

 

아들이 게임에 빠진건 좋아서가 아니라 현실회피 라는데 (내 존재가 인정되는 유일한 세상)

 

내가 볼 땐 게임 좋아 미친거 같은데 쩝

현실에서 게임으로 도망간거라구 

 

암튼,  저보고 더 많이 세심하게 잘 해 주라네요.

내 노력이 부족했데요 ㅜㅜ 

슬픔.속상.

 

잘난척하기 좋아하는 얘가 점점 커가면서 얼마나 좌절했을까 짠 하면서도

 

소통한다고 했는데 아니었나 봅니다.

아....  자식농사 힘드네요

 

밥 벌이는 하고 살게 될려나 ㅜㅜ

심난한 맘에 주절거려 봅니다

 

 

 

댓글43

젤이 작성일

힘내세요~~~^^

깨묵의 댓글 작성일

제 부모도 저를 이렇게 키웠겠지요. 엄마  미안ㅜㅜ

소나뮤 작성일

이미 여기에 글 쓴거보니 아드님이 힘들만 하네요 
선천적으로 예민한 성격은 어쩔수 없는거고 사람이 다 같지 않은데 부모라는건 자식이 잘못되면 무조건 자기 잘못이라는 가정하에 생각해야  자식맘을 이해 할수 있습니다 

깨묵의 댓글 작성일

내가 너 한테 얼마나 더 잘 해줘야하니! 라는 맘이 제게 있었나봐요. 문제를 아들한테 찾으려했던 제가 무지했던거죠 . 자식이니 끝임없이 신뢰하고 믿기 기다려야 하는건데 , 제 자식이 엄마한테 나는 귀찮은 존재라고 인식하고 있단 말 듣고 오늘 많이 슬프네요.

안알랴줌의 댓글 작성일

소나뮤님 자녀분들은 나이가 어떻게 되는지 궁금하네요. 혹시 미혼이신데 씹선비질 하시는건 아니죠?

소나뮤의 댓글 작성일

넵 안알랴줌 님처럼 쓉선비질은 안합니다 ㅎㅎ해

깨묵의 댓글 작성일

소나뮤님! 안알랴줌님!  위로 감사드려요!! 
어떤 말로도 위로받고 싶은 날이거든요^^

정실땅의 댓글 작성일

저분 미혼일겁니다ㅋㅋㅋ

소나뮤의 댓글 작성일

하나도 안웃겨요 정현우씨 ㅋㅋㅋ

올뉴크루디 작성일

심리상담도 받으시러 가시고 노력하시는 모습보기 좋습니다ㅠㅠ세상에 내맘대로 되는게 어디 있나요 그래도 이말은 해드리고 싶네요  잘해나가고 있는거라구요^^

깨묵의 댓글 작성일

어느 날부터 얘가 하는 말이 무섭기 시작해서 심리상담 시작 했어요.  얘도 살아야 한다는 맘이 있었는지 상담시작 하더라구요. 제가 더 많이 세심하게 돌봐야 해요. 너는 왜 그러니....를 저도 모르게 티 냈었나봐요.  예민한 성격을  핑계가 많다고 여기기도 했으니 . 제 잘못 이예요

이형근 작성일

아드님만 심리상담 보내기보다 같이 가는것도 괜찮습니다. 요즘 심리치료가 창피한 것도 아니구요. 아들문제만이라고 생각하지 마시고 깨묵님께서도 같이 방문해보시면 좋을듯 합니다. 부모와함께 하는 심리치료 광고도 본거같습니다. 
서로 못했던 말도 하고 표현하는 방법도 배우고 속에 하지못했던말도 하고나면 서로 사이도 돈독해지고 가족애가 생깁니다. 
저도 한때 부모님 모시고 같이 가볼까 생각 참 많이하였다가 실천은 못해봤지만.. 검색하고 찾아봤던 자료들 생각하면 
실보다 득이 많고 다시한번 파이팅할수있는 시발점이 될듯 합니다 !

깨묵의 댓글 작성일

아들은 매주,저는 한달에 한 번 저만 따로 상담 하시더라구요. 아직 같이는 안해봤어요.  하여튼 동상이몽 이었던 부분에 대해선 교정받고 있어요.  다시 시작하는 마음 입니다

안양곰돌이 작성일

글 읽다가 처 사촌동생하고 상황이 많이 비슷해서 글 남겨 봅니다. 동생도 특히 학창시절에 의지해야할 아버지 와 대화도 잘 안되고 아버지는 1년에 명절때만 들어오시는데다가 워낙 표현도 안하시는 분이라 아이와 의사 소통, 이야기 잘 안했다 하더라구요. 유일한 낙이 자는거,게임하는거... 지금은 이모부가 사업접고 한국 오셔서 동생이랑 이런저런 이야기도 하시고 서로 노력하고 있습니다. 
아이에게 바라기만 하고 깨묵님의 의견만(또는 모든판단) 내세우고 강요하신건 아닐까 한번더 생각 해보시고 당장 아이에게 친근감있게 다가서긴 힘드실거에요. 조금씩 다가가셔서 아드님과 의사소통도 하시고 아드님의 의견도 들어보시고요 
아드님이 여태까지 자기 고민이나 걱정거리, 학교생활등 모든것들을 최근에 터놓고 말한적 없다면 더더욱 반성하셔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깨묵님 가정사에 가정 교육법이니 오지랖은 아니지만 대화 많이 해주시고 아드님하고 집앞 국밥집이라도 가서 같이 밥한번 먹으면서 먼저 이야기 해주고 하세요~ 소주라도 한잔 따라주시면서요(필요하다면요) 무심코 내뱉은 말이 상처가 될수도있지만 관심이 될수도 있습니다. 
여차하면 게임도 같이하면서 일단 유대를 쌓으시면 많이 좋아 질거에요~ 
부모에게 사랑받는다는건 별거 없다고 생각합니다~ 아이와 의사소통만 잘해주시고 조금더 다가가 주시는게 사랑이죠!

깨묵의 댓글 작성일

제가 더 억울했던건(?) 저희 부부가 꽤나 아들과 통하고 있다고 여겼었는데,  얘가 자존감 낮은게 부모 탓도 있다니깐 쑈크였던 거예요.  동상이몽 이었나 봅니다. 제 자신이 쿨한 부모라고 착각했었나 봅니다.  반성해야죠.  가끔은 한심하게바라본것도 사실이니깐 ㅜㅜ

안양곰돌이의 댓글 작성일

그래도 결국 이모부가 사업접고 한국오시고 가족이 같이 살면서 이런저런 노력 하다보니 많이 좋아지고 있더라고요^^;; 분명 좋아질겁니다~!!!

v대전v보령도령 작성일

상담은 꼭 상담심리 2급이상 심리학전공자로 진행하세요 사이비씹선비 심리상담소 겁나많습니다. 사회복지사수준으로 알면서 전문가인척하는 새끼들때매 제 청소년기가 작살났어요

깨묵의 댓글 작성일

상담비도 비싸고해서 망설이다가 
뻔한 말 하는 상담사인지 나름 가렸는데, 어느정도는 감수해야 할듯해요.   
그래도 아들이 제발로 가는거 보면 나쁘진 않은 듯 한데 
 
그런 경험이 있으셨다니 ...에구구 
마음이 쿵 하네요

엘에스뚜 작성일

제 둘째 딸아이와 같은 학년이네요.... 
힘내세요....뭐라 더 해줄말이 없네요...ㅠ

깨묵의 댓글 작성일

힘낼께요 
그래도 내 자식새끼니 제가 힘내야죠

크루즈쩜육 작성일

그래도 그란시도하는 게

깨묵의 댓글 작성일

돈이 무서워서 그렇죠 ㅎ 
그래도 
진즉 보내볼껄 했어요

악어콘 작성일

게임을 하는건 게임이 재미있어서죠 
의사는 먼 이유가 심오한가요...

깨묵의 댓글 작성일

저도, 지가 게임 좋아 저러지 힘들다는 핑계는... 하는 심보 였는데, 그렇게 되기까지 제 잘못 이라네요.

원피스본다 작성일

게임에 빠지면 답없음 자존감이고 머고 게임이 재미있어서 빠지는거임 ;;;;;;

깨묵의 댓글 작성일

아들은 자기가 게임 재밌어서 하는 줄 아냐고!  할것이 없어서 그런다고    ....  응? 뭥? 
 
이게 상담 다니기 전까지는 이해 안되는 부분이었는데, 우울증과 자존감이 낮아서 그렇다네요.

아트홍 작성일

요즘ᆢ심리상담많이해요ᆢ 제주변도 많아요ㅠ 지금이라도 하신게 잘하신거에요ᆢ나중에는 이해할수도ㆍ이해하려고도하지않고 서로의 마음에 상처만 남긴다하더라고요ㅠ 
저도아이둘 키우지만ㅜ  정말 신경많이쓰는데도 정서적으로는 항상 부족함이 느껴집니다 
  힘내세요ㅠ이건 누구의잘못이아니에요ᆢ가지고태어난 예민함을 나중에 창의적으로 크게 발현할수있을거에요ᆢ

깨묵의 댓글 작성일

아흑. ..  이런말에도 눈물이 쏙 빠지네요.  갈등이 심할때는 진짜 왠수였거든요. 내 자식이 미워지더라는 ㅜㅜ  어디 버릴때도 없는 무거운 짐 같았어요.  저도 겸사 겸사 상담 받으면서 좀 편해졌어요. 어느정도 내려 놓게 되었네요

아트홍의 댓글 작성일

저도많이그래요ㅜ신이아닌 사람인데요ㅜ 지금 하나씩  노력하고계시니 좋아질거라믿어요ᆢ 화이팅입니다ᆢ

두두둥 s 대전 작성일

게임속에 사람들이 있잖아 라는 말이 떠올르네요 유튜브에서 봤었는데 ...

깨묵의 댓글 작성일

그쵸,  그런 말 하더라구요. 게임속에서는 내가 만들수 있는 세상이 있어서 좋다구. 
알긴 알겠는데,  저기서 현실로 못 나올까봐 너무 무섭네요.  상담사는 믿으라곤 하는데

멀라키 작성일

게임이 좋아서 하는걸로 보이신다면 오히려 아드님이 왜 게임이 좋을까라고 생각해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물론 게임이 재미있지만 자존감을 게임에서 느끼거나 무언가 할수 있다는 등의 느낌들을 게임에서 받는다면 게임을 더욱더 좋아라 할 수밖에 없죠. 
 
아드님이랑 화내거나 나무라기 보단 
진지하게 이야기해서 서로 툭 까놓고 이야기 하는 시간 가져봤으면 합니다.

멀라키의 댓글 작성일

그리고 자신이 뭘 해야할지 알거나 모를수도 있지만 그런걸 하는거에 앞서서 왜 게임을 위주로 하는지 
다른거 하기에는 의지, 끈기가 부족한지 확인해보세요. 
아무리 고등학생이라도 자신의 내면을 이야기 잘 안합니다. 많이들 감춰요...

깨묵의 댓글 작성일

네 많이 배웁니다. 제가 문제 포커스를 너무 아들의 의지박약으로만 보고 탓했었네요.  게임처럼 리셋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이제라고 그런 맘으로 아들 내면속 이면을 들여다 봐줘야죠. 
지 존재가 엄마한테 귀찮은 존재라 여겼다니,그래서 더 움크러 들었다니...너무 맘이 아파요 

원귤 작성일

적성을 찾아 주시는 것도 좋죠. 혹시 아나요, 미래에 프로게이머되서 효도할지

깨묵의 댓글 작성일

음... 게임에 미쳐 있지만, 잘 하는건 아닌게 함정 ^^’’’

라프용가리 작성일

힘내세요 
 
그래도 아이위해 심리상담도 가시고 
아이가 알거네요 
 
모르는것같아도 알거네요.. 
 
그냥 답답하고 정말 애가 내맘같지않아도 조금만 기다려주시게요 
 
많이 힘드셨겠어요 
매순간 고생하셨어요 
아이를 위해 기다리고 사랑주는것도 중요한데 숨쉴부분 만들며 기다리게요 
 
지치시면 안되요 
응원합니다

깨묵의 댓글 작성일

한 줄 한 줄에 울컥하게 만드시네요 
잘 될거라 믿고 기다려야죠 
 
 

라프용가리의 댓글 작성일

저도 아이3명 키우는 엄마인데요 
중2.중1.초2 네요 
막내가 청각장애가 있어서 
와우수술하고 재활하고 열심히 키우고있어요 
 
자식키우는거...참 힘들어요 ㅎㅎ 
 
오늘 이런얘길 나눴어요 
 
사랑그릇이 큰 아이들이 있데요 
 
채워주고 채워주는데 
사랑그릇이 큰 아이들이 있데요 
 
깨묵님 아드님도 우리막둥이도 
사랑그릇이 큰가봐요 :) 
 
같이 지치지말고 그릇 채워보게요♡ 
그 그릇 사랑으로 가득차면 
그 사랑 또 나눠줄수있는 아이들로 커갈거예요 

콩벌레 작성일

음.. 제가 정말 중요한 시기에 게임에 빠져 지냈었는데.. 대학 다닐 때는 정말 게임이 재밌어서 빠졌었구요! 
 
두번째는... 손을 다치게 되면서 일을 그만두게 되었고, 실직기간이 길어지면서..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고 점점 몸도 둔해지면서 복합적으로 자존감이 낮아지게 되면서 더 집에만 머물게 되면서.. 게임에 빠진 적이 있었더랬죠.. 
 
그 때 저를 보는 부모님의 마음이 깨묵님하고 비슷했을 것 같은데.. 기다림도 하나의 방법일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삐뚫어져가는 제 모습에... 어머니는 자신의 잘못이라고 생각하시면서 제 온갖 짜증과 일탈을 인내하셨거든요. 모친의 피눈물 덕분에 제가 지금은 어설프지만 자리를 잡고 살아가는 게 아닐까 싶기도 한데.. 
 
한 발만 물러나서 조금만 더 기다려보심이 어떨까 싶어요. 말은 안해도 .. 아마 아들도 어머니 마음 알고 있을지도 몰라요..

깨묵의 댓글 작성일

네 이렇게 어렵게 본인 경험담 들려주셔서 감사해요.  우울증에 무기력한 아들 옆에서 지켜 보는게 괴롭네요. 괜찮을 거란 위로 받고 싶었나봐요. 
 
님 어머님 진짜 대단하시네요.  속이 까맣게 타버렸을듯 하네요.  믿고 기다려주는  사랑의 크기를 제가 흉내낼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해보겠습니다!

꾸룩이 작성일

솔찍히 말해서 정말 게임에 미쳤다면 앗사리 직업을 bj라든가 그쪽으로 키워보세요 
 
어쩔수 업다면 기왕 지금 빠져서 하는걸 재능 키워서 그걸 살려 키워주시는것도 좋은 방법이라 봅니다. 
 
게임에 재능이 있고 말좀 잼있게만한다면 충분히 가능성도 있어요.... 
 
요즘 세상은 덕후가 돈도 벌수있는 세상이라서요 
 
다양한 각도보 아드님을 봐주시는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됩니다. 
 
bj들 어느정도 이름만 알려져도 수입이 대기업 과장급 이상 나옵니다...

깨묵의 댓글 작성일

그게 겜 대회도 나가는 봤는데 그닥 소질은 없는듯인게 함정요 ...  그렇지 않아도 말 잘하는 유투버가 되고 싶다고 하던데 
하고 싶은게 없어 문제 였으니 뭐든 해보고 싶다면 응원해 줄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