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늦은 새해 일출 보고 왔습니다.

경상T악마의변론자 2019-01-06 11:01 조회 358

그래도 새해인데 일출을 봐야하지 않냐는 아는 동생의 말에 캠핑을 떠나게 됐습니다.
단, 사람이 몰리는 1월1일 아침을 피해서 그 담날 일출을 보기로 하고 말이죠.

12월31일 저녁 부터1월1일을 다른 사람들과 맞이하고 아침에 부랴부랴 집으로 가서 트랙스에 짐 싣고 출발.
동생과는 동네 마트에서 만나 우리의 목적지 기장 해동성취사 앞 바닷가에 도착했습니다.

예상대로 사람도 많이 없고 날씨도 많이 풀린데다 햇볕이 따사로워 캠핑하기 좋은 날씨였습니다.

하지만 밤이 되니 겨울은 겨울인지라 땔감으로 솔방울이랑 잔가지 주워 불을 피워야했습니다.

캠핑의 꽃은 역시 고기......같은 고기를 구워 먹어도 야외에서 먹으면 그 감칠맛과 육즙이 배가가 되는 그 맛..
식사를 하고 이런 저런 이야기하다보니 11시가 다되어 내일 아침 일출을 보기 위하여 일찍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침낭안에 핫팩 두개를 넣어서인지 추운 줄 모르고 잘잤는데 일출 시간 즈음 일어나 텐트문을 여니 도저히 밖에 나갈 수가 없더군요.

그래서 텐트문만 열어놓고 해가 뜨기만 기다리기로.... 옆에 동생도 같은 생각인지 안나오더군요.

이윽고 2019년 하루 늦은 해가 서서히 떠오르는 것을 보며 온갖 상념에 젖어들기 시작합니다.

올 한해도 자연인 코스프레를 하며 소확행하기로 다짐하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