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본문

금호 PS91 후기입니다.

부산RS Blazing 2019-01-07 13:35 조회 532

작년 2월 말, 카마로의 순정 타이어 피렐리 P-zero의 수명이 다해가는 것 같아 타이어를 교체했었습니다. 당시 주행거리는 28,000km 정도였고 교체한 타이어는 금호 PS91이었습니다. 한본당 20만원~30만원의 저렴한 가격을 자랑하는 국산 금호타이어 PS91은 금호타이어의 타이어 중 가장 고성능의 스포츠 타이어로서 호평을 받는 타이어 중 하나입니다.

승차감과 정숙성에 치중하였으나, 반응성도 그리 기분나쁘지 않도록 잘 만들어진 이 타이어는 지난 10개월간 저 뿐만 아니라 많은 동승자들의 호평을 받아온 좋은 제품이었지요. 당연히 단단한 서스펜션 때문에 도로의 질감을 승객들에게 모조리 다 느끼게 해 주는 퍼포먼스 차량인 카마로는 조그마한 포트홀만 있어도 차가 덜컹거리며 기분을 더럽게 만드는 특성이 있어 포트홀만 보면 피해다니고 노면상태 안좋은 길은 웬만해서는 피해다니곤 했었는데, 이 PS91덕분에 승차감이 조금 보정되어 편안하게 타고다닐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장점은 그것 뿐이었습니다.

얼마 전 가속시에 TCS나 Stabilitrak 을 꺼두지도 않았는데 뒷바퀴가 헛돈다는 느낌이 들어 타이어 점검 차 잠시 타이어 매장에 들렸었는데 타이어 꼴이 말이 아니었지요.

타이어 교체한 후 10개월이 채 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마모한계선까지 먹어들어가고 트레드가 다 작살나버렸습니다. 접지력을 기대할 수 없는 수준이 되어버린거죠. 어쩐지 브레이크 밟는데 기존보다 더 제동거리 길어지고 불안하다는 느낌이 들었었는데...역시나 타이어 상태가 말이 아니었네요...

거기에 측면에 갈라지기까지 한 꼴을 보니 이거 진짜 안되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인터넷 동호회를 둘러봤더니 카마로 RS의 마력이 323마력이 넘어가는데 PS91 같은거 끼우시면 안된다는 답변이 돌아왔습니다. 







애초에 PS91 모델이 300마력이 넘는 고마력 차량에 적합한 모델이 아니라, 기껏 해봐야 1300kg급의 200마력 언저리에 있는 아반떼 스포츠, K3 GT, 그보다 더 작은 BMW미니 정도에나 맞는 타이어라고 하시더군요...

1700kg급의 330마력을 넘나드는 카마로 RS에게 PS91은 도저히 맞지 않는 타이어였던겁니다, 그러니까 저는 육상선수에게 쪼리신고 달리도록 만든 겁니다.

도저히 불안해서 안되겠어서 이전에 타이어 교체시 후보로 생각해뒀던 미쉐린 파일럿 스포츠 4를 구입하고자 미쉐린 본사에 구입처를 문의했더니 사하구 당리동의 타이어X크 당리점에서 이를 취급하고 있다고 하여 교체를 위해 방문하였습니다.

타이어상태는 정말 말이 아니었습니다, 후륜은 사실상 작살나기 일보직전이었죠 위의 이미지와 같습니다, 내구성은 1%남짓 남아있는 꼴...오퍼레이터분들도 보시더니 어처구니없다는 표정으로 한숨만 푹푹 내쉬고 있으셨습니다,

PS4는 부산 내에 재고는 있었지만 내 타이어 사이즈인 275/40/20은 원동에 있다는 소식에 월요일에나 바꿔야 하나...싶었지만 도저히 타이어 상태가 말이 아니어서 일단 후륜구동 차량이니 만큼 후륜을 PS4로 교체하기로 했습니다, 원동점에서 택시로 타이어를 실어 당리로 가져오기로 결정했지요. 물론 추가금같은건 받지 않으셨습니다. 

전륜은 트레드가 10%정도 남아있으니 이번주 토요일에 저희 카페에서 구입한 피렐리 P-zero로 교환하기로 결정했습니다.

PS4로 교체 후 느낀건 브레이크와 접지력이 상당히 높아졌다는 것 입니다. 그리고 PS91대비 딱히 승차감이 나빠졌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습니다. 아스팔트 꼴이 엉망인 부산의 도로에서 도로의 질감이 모조리 느껴지는건 상당히 부정적으로 받아들여질 수 밖에 없습니다. 저와 다른 동승자분들이 기존에 타던 피렐리 P-zero에 상당히 부정적인 평가를 했었던 이유입니다.

그런데 미쉐린 PS4의 경우 딱히 심각할정도로 승차감이 엉망이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로위의 섬세한 질감을 다 묻어버릴정도로 조용하거나 둔감하지는 않았습니다. 도로가 어떤상황인지는 판단이 가능한 수준으로 부드러워서 상당히 만족스럽습니다.

이 다음 타이어는 미쉐린 PS4S나 PSS로 바꿔볼 예정입니다.

회원분들께 감히 제안드리지만, 우리 마로들을 데일리로 타시거나 좀 과격하게 타시는 분이시라면 금호 PS91은 좀 더 고려해보시고 장착하시길 권장드립니다. 타이어는 차량에서 가장 중요하고, 생명과 직결되는 부품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가격과 성능, 신뢰도는 정비례합니다.

댓글14

쏭남 작성일

저 정도 트레이드가 남은 상태면 어떠한 타이어라도 성능이 나오기 힘들지 않을까요? PS91은 한번도 안써봤는데 평가는 나쁘지 않던데 안 좋은가 보네요

부산RS Blazing의 댓글 작성일

그게...10개월만에 저렇게 된거다보니 좀 당혹스럽더라구요...

쉐드프 작성일

ps91도 나쁘지않을텐데요?? 
그보다 더 좋은걸 찾으시면 금호타이어중에서는 
ps91보다 한단계윗급인 v720이 더나을겁니다 
금호에선 v720이 가장좋아요

부산RS Blazing의 댓글 작성일

예전에 바꾸려고 했을때 세단용 타이어라면서 PS91을 추천했었는데 차라리 V720이 나았던거군요...감사합니다 ㅎㅎ

블라디미륵 작성일

저도이전차량은 ps4를썻는데가격만 아니면 만족성은 엄청나죠 지금 마로에는 전차주분이 suv타이어를끼워나서 살살댕기고있습니다ㅠㅠ

부산RS Blazing의 댓글 작성일

음...가격이 문제인건 어쩔 수 없군요...ㅋㅋ 그나저나 쪽지 드렸었는데 확인하셨는지요?

블라디미륵의 댓글 작성일

아 방금봣습니다 가격대가 괜찬다면저도구매하고싶네요 010  4035  4521로 연락주세요!!

회사원 작성일

ps91이나 v720이나 마일리지가너무짧아요 수입끼는게정신건강은좋습니다

야로1 작성일

마일리지 생각하면 미쉐린 계열이 비싼건 아니죠

경빈 김씨 작성일

저도 91인데 현재 바퀴가 두개라 71끼고 다니고 있네요 ㅋㅋ

열혈폭주 작성일

ps91은  아반테나 미니  이런차에 장착할 싸이즈  자체가 안나옴니다. 
PS91을  10개월 사용하셨다면  V720은 3개월 사용 힘드실듯함니다.

부산RS Blazing의 댓글 작성일

아...그냥 맘편하게 수입계열로 가는 수 밖에 없군요 ㅠ

ckskyusun 작성일

저도 타이어를 교체해야 될 거 같은데 뭘로 해야할지 
모르겠네요~ 데일리로 타고 있고 거의 안 밟습니다 
국산이 저렴하긴 할텐데 역시 성능이 외산에 비해 
좀 떨어지는건 어쩔 수 없나봐요 ㅎㅎ 
순정 p zero나 ps4는 꽤 비싸더라고요 ㅎㅎ

부산RS Blazing의 댓글 작성일

저는 이번에 후륜만 PS4로 갈았습니다. 가성비는 PS4가 최고라는데 한번 타봐야겠습니다 ㅎㅎ 그런데 PS91은 정말 비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