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박후기입니당 ㅎ

사천V멋쟁이훈 2019-04-01 14:28 조회 572

볼트 ev에 카라반을 끌고다니다가 화재로 전손처리하고 차박으로 캠핑 모드를 변경하였습니다.

사전에 차박 관련 자료들 열심히 보고 차박에 필요한 평탄화플레이트, 12v dc 전기장판, 발포매트 등 준비하였습니다.

처음 차박은 충북 제천에 있는 청옥산 육백마지기 정상 부분에서, 두번째는 강원도 정선 백룡동굴 인근 주차장(화장실 필요), 세번째는 속리산 법주사 주변 동네 골목에서 했네요.

3박의 경험에서 얻은 정보를 통해 볼트ev 차박 장단점을 말씀드릴께요.

1. 장점
- 전기차 답게 무소음 무진동에 에어컨(시간당 1kw 내), 히터(평균 2kw 내외, 온도 20-22도 기준)를 자는 시간동안 무제한 사용 가능합니다. 또한 12v dc 전기장판(최대 110w) 이용 시 10시간 숙박 기준으로 볼트ev 주행거리가 20km 감소 됐습니다.

- 텐트 치면서 소요되는 시간 감소, 처음 차박 세팅에 30분 정도 걸렸던거 같습니다. 이리저리 자리 잡아 본다고, 하지만 익숙해지면 10분 내외로 세팅이 끝나고 잠자리에 들수 있습니다.

- 아무장소나 스텔스모드로 숙박이 가능합니다. 완전 스텔스는 안되지만(주간등, 브레이크등 점등) 화장실만 있는곳 어디든지 주차 후 숙박할 수 있습니다.

- 카라반이나, 텐트 이용 시 주로 오토캠핑장을 이용함에 따라 자리값(1박당 평균 3만원) 비용이 발생하지 않아 경제적입니다.


2. 단점
- 볼트 ev가 작아 내부 공간이 좁습니다. 1열 의자 높이를 최대로 높이고, 앞으로 최대한 밀면 세로 공간 120cm, 가로 공간 180cm까지 나오는데 제키인 180 기준 1열 의자 등부분에 머리를 붙이고 다리를 쫙펴면 트렁크 벽에 발바닥이 딱 마주칩니다.

위 아래로 여유공간이 없다보니 답답하며, 세로 공간이 120 정도라 성인 2명(남, 여) 또는 성인 1 아동 1 정도 숙박이 가능합니다. 옆으로 누워서 앞뒤 따닥 붙으면 4명 까지도 잘 수 있겠지만 비추합니다.

또한 천장 공간이 협소해서 앉아 있을순 없습니다. 고개를 90도로 꺽지 않는 이상 실내에선 무조건 누워 있거나 상체만 약간 올릴 수 있는 정도에 공간밖에 안나옵니다.

마지막으로 완전 평탄화가 안됩니다. 1열을 앞으로 최대한 밀면 1열 뒤부터 2열 앞까지 공간이 생기는데 이곳에 평탄화플레이트라는 나무 합판을 올립니다. 합판이 있는 부분은 평탄하지만 2열부터 경사가 약간 지고, 트렁크 부분에서 다시 평탄해집다.

그래서 발포매트+전기장판+이불을 깔아도 민감한 사람이면 불편할 수 있습니다. 에어매트를 쓰면 이부분이 해소되는데 에어매트의 두툼한 두께로 천장 공간이 그만큼 줄어듭니다.(반대급부)

- 결로가 엄청 심합니다. 에어컨이나 히터를 틀면서 자면 결로가 거의 안생기지만 저처럼 건조하고 답답한 환경을 싫어해 전기장판을 주로 사용한다면 실내 모든 창문에 엄청난 결로와 그 결로로 인해 창문틈에 빗방울이 떨어지는 경험을 하실껍니다. 그에 따라 실내는 엄청 꿉꿉하고 냄새가 납니다. 숙박 후 에어컨/히터를 통해 습도를 줄여 주시고 문을 다 열고 환기 및 창문을 닦아주셔야합다.

- 전조등, 브레이크등이 들어와서 완전 스텔스 모드가 불가합니다.(후드를 열어 물리적으로 스위치 빼면 가능)볼트는 시동을 켜놔야지 실내 12v 소켓에서 계속 전기를 뽑아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주차장 파킹 후 시동을 켠채 기어는 중립(중립 안하면 2시간 뒤 꺼집니다.), 파킹스위치를 올리면 됩니다. 그런데 이때 전조등을 꺼도 주간등 및 브레이크등은 불이 계속 들어온 상태입니다. 따라서 주변 민가나 캠핑장 등에서 타인에게 불편을 줄 수 있습니다. 뭐. 아무도 없는 주차장이나 으슥한 곳은 괜찮을듯 합니다.

이정도로 정리하며 추후 좀 더 경험을 통해 지속 공유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