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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유에 대한 고찰..

서경l알콜홀릭 2019-07-19 13:19 조회 1046

안녕하세요. 


차량 출고후 당연한 듯이 일반유를 넣고 타고 있던 1인입니다.

고급유의 이슈로 인해 뭐가 좋은가 한번 넣어봤구요. 그에 대한 후기를 써볼까 합니다.




일단 차량 스펙은

18/8월식 9000키로 정도 뛴 2.0터보입니다.

작년 12월에 엄청난 재고 할인을 받아서 구매하였고 지금까지 아무런 문제 없이 타고 다녔습니다.

길들이기 따위는 없었습니다. 푸롹셀!! 받자마자 주말마다 고속도로 쏘고 다녔습니다.

그리고 2000정도에 엔진오일세트를 교환하였습니다.




본인 스펙은

올해 40살 ㅠㅠ 

20살때 스크프 터보를 시작으로 운전을 너무 좋아하고 차량을 너무 좋아합니다.

튜닝에 미쳐서 엄청난 돈을 쏟아 부었었고,

한때 일본차에 미쳐서 일본까지 가서 살다온 나름 자동차 매니아라고 하고 싶네요.

그리고 엄청 예민합니다. 특히 소음, 진동에.. (나이 먹을수록 더 예민해지는거 같습니다.)

젊을때 튜닝차량 기본소리가 시끄러운데도, 그 안의 잡소리를 찾아냅니다. ㅋㅋㅋ

남들 못듣는 소리도 다 듣는 소머즈의 귀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거 굉장한 스트레스 입니다. ㅋㅋ

아 지금은 순정이 좋습니다. 튜닝의 끝은 순정이라죠? ㅋ



제가 고급유를 접하게 된 이유는

차량 인수후 처음에는 시동 걸린줄도 몰랐습니다.
(전차량이 아버지한테 받은 02년식 렉스턴이었습니다.)

인간이란게 적응하고 고요함에 익숙해지자.

그 잔진동... 약간 불규칙한?? 그게 느껴 지더라구요. 

어느날은 있고 어느날은 없고, 차량 컨디션에 따라 차이가 나는듯 하였습니다.

카페에서 고급유가 한참 이슈가 됐을때.. 

다른거 다 필요 없고 잔진동 요거 잡히나 볼라고 주유하였습니다.

주유등 들어왔을때 



첫번째로 가득 넣었습니다.

운행해보니 곧 부드러워 지더군요.

확실히 달랐습니다.

가속시 부아앙 하던게 우아앙

부웅 하던게 우웅

소음도 다르고 출력도 올라간것 같았습니다. 같은 악셀링인데 밟으면 튀어나가더군요.

근데 잔진동은.. 비슷하더라구요. 
플라시보라도 느끼고 싶어서 좋아졌을꺼야 좋아졌을꺼야 마인드 컨트롤 해도 느껴지더라구요.




두번째 고급유를 가득 채웠습니다.

문득 생각이 나서 제로백을 한번 측정해봤어요.



이날 기온은 26도 정도 됐던거 같고 약간 습했습니다.
에어컨은 오토로 두었구요.

푸롹셀!! 부아앙 끼기기기기긱 부아앙~~ 





제로백 잘 나오더라구요...

그런데... 잔진동...

여전했어요.

엔진오일 레벨링.. 매일매일 찍어가며 변태적으로 했습니다. 

채웠다 뺐다.. 잔진동의 차이는 있지만 없어지지는 않더군요.

이때쯤..

친구랑 거제도를 놀러갔습니다.

친구차는 그랑죠 2.4

그때 제차는 펜션에 두고 친구차를 시승해보고 느꼈습니다.

말리부가 잔진동이 덜하다는것을...

다만.. 그랑죠는 둥둥둥둥둥둥둥둥 진동이 일정한 반면

말리부는 둥둥둥둥두둥둥둥두둥둥둥 요런 느낌?? 

엔진의 특성 때문인듯 합니다. NA와 터보의..

전반적인 진동세기는 그랑죠가 더 쎘습니다. 길들이기를 잘못한건지..

거제도 여행 이후 다시 일반유로 돌아옵니다.

돌아온 이유는 




첫번째

고급유에 대한 스트레스 입니다.
주말마다 어디든 가는 성격입니다. 
그런데 항상 가기전에 고급유 가득 넣어주고 가야하고, 
먼거리 갈경우에는 그 동네 고급유 있는 주유소 부터 찾고 있더라구요. 
스트레스를 만드는 성격이라.. 
옥탄 부스터.. 요것도 사서 다녔었는데 유튜브에서 실험한거 보니 실제로 옥탄가 올리려면 한두병가지고는 택도 없다고 해서 다시는 안삽니다. 세정효과는 있겠죠..




두번째

잔진동이 안잡혀서입니다. ㅠㅠ
가속력이나 정숙함 일반유로도 충분히 그랑죠보다 훌륭하다고 생각이 들어서 입니다.




그렇게 다시 일반유로 바꾸고...

어느정도 시간이 지났어요.

키로수가 올라가니 이상하게 잔진동도 조금 줄어들더라구요.

풀투풀 일반유로 한 3-4번 채운거 같습니다.






출퇴근 거리가 굉장히 짧습니다.

전 평소 조용하게 에어컨만 틀고 다닙니다. 고요함을 좋아합니다.

매일 출퇴근 하는 길에 오르막이 있는데..

얼마전부터 못듣던 소리가 들리는 겁니다.
(소머즈귀 보유)

라디오나 음악을 아주 작게라도 틀었거나 옆사람이랑 대화한다면 죽어도 못듣는 소리..

나만 들릴거 같은 작은 소리.

무슨소리냐면

오르막올라갈때 60키로 정도에 고단(5단정도 되는듯)이 물려있을때.. 부르르 떨때..

그때 재가속을 할때 알피엠이 1500넘어가는 순간 스르렁? 으르렁?하는 소리가 들리는 겁니다.

잡소리같이 들리는데 꼭 그 구간에서 같은 조건에서만 나는겁니다. 

분명 엔진룸에서 나는소리같았습니다. 

안들리던 소리가 나니까 수십번테스트 해봤습니다. 

업장을 하루 두번 왔다갔다 하니까 하루에 두번씩 느꼈습니다. 

그리고 다른 오르막 올라갈때도 같은 조건으로 테스트하면 어김없이 소리가 나더군요.

낮에는 차량들이 많아 새벽에 창문열고도 실험해 봤습니다. 확실히 나더군요.

본인은 스트레스를 만드는 성격입니다.

미친듯이 검색합니다.

카페에서 비슷한 분을 만났습니다.

저와 아주 비슷한 소리같았습니다.

그분은 사업소를 2-3번 정도 왔다갔다했었고, 결국엔 노킹 초기증상이라고 결과를 들었답니다.

고급유 넣고 증상은 사라졌고...

좀 지난글이지만 댓글로 제 증상을 설명하였고 비슷하다는 답변을 해주셨습니다.

너무 감사했습니다.

기름을 다 태울날만 기다렸고, 다시 고급유를 주유하였습니다.

사실 기대 안했습니다. 노킹소리같지는 않았습니다. 
(고급유 주유후에도 같은 소리가 나면 다시 일반유로 돌아갈 생각이었습니다.)

하지만 어이없게도.. 그 소리는 사라졌습니다.

그 회원분도 노킹소리 절대 아닐꺼라고 생각했었는데, 사업소에서 노킹 판정 받고 고급유로 바꿔서 사라졌다는데..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노킹은 따다다당 따다다다 이런소리인줄 알았는데..

정말 미세하고 짧게 스르렁? 으르렁? 이런소리일줄 상상도 못했네요..


그래서 앞으로 폐차 때까지 고급유 주유하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지방여행갈때 고급유 주유소 검색하고 가죠 뭐.. 노킹소리보다는 스트레스 덜받으니..

처음 고급유 넣을땐 몰랐는데 일반유로 바꿨다가 다시 고급유 넣어보니 이건 뭐 완전 다른차에요.

말리부는 고급유 먹여야 하나봅니다.


말리부는 고급유 일반유 뭘 넣던 좋은차에요.
저처럼 예민한 분들은 느낄수도 있고, 무던한 분들은 못느낄수도 있습니다.


쓰다보니 글이 길어졌는데..
제글은 지극히 주관적인 글이며, 저와 같은 소리를 듣는분들과 꼭 공유하고 싶었기에 이글을 작성하였습니다.








댓글24

부경l알리 작성일

노킹나도 그냥 타시는분들이 많으시더라고요~ 
메뉴얼에도 노킹발생시 고급유 주유하도록 명시되어있고 엔진손상가능성까지 적어놓았죠~

서경l알콜홀릭의 댓글 작성일

안들리던 소리 들리니까 그냥 못넘어가겠더라구요.. 

부경l알리의 댓글 작성일

ㅎㅎ 사람마다 틀리니깐요 
당장 운행하는데 지장은 없으니요뭐

서경l알콜홀릭의 댓글 작성일

예민한 사람 아니면 모르겠더라구요. 저도 설마설마 했습니다. 그냥 맘편히 고급유 주유할라구요. 
두번째 바꿔보니 이제는 고급유 맛을 알겠더라구요.

부경l빵지호야 작성일

아 저도 지금 그것때문에 정신병걸릴정도로 스트레스받는데 저도 고급유넣어야겠네요...

서경l알콜홀릭의 댓글 작성일

예민하신분들만 느끼는것 같습니다.. 정신병 너무 공감됩니다 ㅋㅋ

부경l빵지호야의 댓글 작성일

고급유로만 넣어야겠네요...도저히 참을려고생각햇는데 갈수록 신경이쓰이네요ㅠ

서경l뽀드득 작성일

저고 평소엔 음악틀고 다니느라 생각지도 못했는데 집 앞길 언덕에서 우연히 노킹소리를 들었습니다. 악셀밟으니까 와 장난아니더라구요. 
3만 넘었었는데 바로 고급유로 바꾸었습니다.. 조용해요. 아니 조용한진 모르겠는데 부하가 걸리는 잡소리는 안 나요

서경l알콜홀릭의 댓글 작성일

생각보다 많이들 겪으시네요... 
제가 예민한게 아니군요

광전l웅지 작성일

와,, 처음도 그렇고 중간중간에 소머즈귀 말씀하신것도 해서 상당히 신빙성이 느껴집니다!! 아무래도 표현력이 너무 좋으셔서인것 같아요ㅋㅋㅋ 저도 이제 만이천키로인데 이것넣었다 저것넣었다 바꿨는데 
앞으로 고급유를 꼭 넣어야겠습니다!!

서경l알콜홀릭의 댓글 작성일

한가지만 꾸준히 넣는게 낫다고 하더라구요.

인부l다크하트 작성일

그래서 권장사항은 지켜주는것이 좋죠 ㅎㅎ 권장사항을 안지켜서 문제가 발생되지 지켜서 문제가 발생되진 않으니깐요.

서경l알콜홀릭의 댓글 작성일

그러게 말입니다 이정도 일줄은...

서경l얀스 작성일

이 글을 읽고 나니, 
‘모르는게 약이다 ‘ 라는 말이 생각나네요; 
또는, ‘아는 만큼 보인다’ 도... 
 
일반유, 
일반유  첨가제 넣고 다녔는데... 
아직까지 다른 문제을 인지하지도 못 했지만... 
이 글을 봤으니... 
유사 증상 확인 전에 고급유로 가야될 듯 ;;;

서경l알콜홀릭의 댓글 작성일

저도 고급유 차라리 몰랐으면 어땠을까 생각 했었는데... 어차피 그소리 들었다면 검색해서 결국 고급유 주유 했을꺼같아요..

부경l아이테르 작성일

이전 차량이 라프1.6이었습니다~ 11년 탔는데 노킹이 심했습니다~ 고급유 권장은 아니었지만 고급유 넣었더니 노킹음이 사라지더군요~ 하지만 고급유 셋팅 차량이 아닌지라~ 일반유로 탔습니다~ 하지만 말리부는 4000km 넘어가면서 고급유 넣고 있습니다~

서경l알콜홀릭의 댓글 작성일

그렇군요. 저도 노킹 경험하고 나니 일반유 못넣을것같아요 소리 너무 거슬려요

서경l스텔라7 작성일

8세대 2.4이지만 고급유를 넣으면 확실히 부드러워지고 출력향상도 조금 있더군요

서경l초코짜장 작성일

아.. 정녕 고급유.... 고민해야할 때 인가봅니다.

서경l굥공 작성일

부르르 하는거 미션오일 영향도 있을거에요

서경l굥공의 댓글 작성일

온도

서경l알콜홀릭의 댓글 작성일

부르르는 고단 물리면 당연한건데 노킹 소리 때문에 ㅠㅠ

서경l류혜영 작성일

와우      좋은정보 감사합니다  고급유 넣으로 가야겠네요..

서경l질주엔젤 작성일

저도 나름 예민한편인데... 일반유 주유 하는데 아직까지 그런소리는 못 들어봤는데... 흠..  맘을 일반유로 정했는데 다시 고민되네요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