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 워크인 DIY 완료

서경l눈속의사과 2019-05-02 16:19 조회 562

아직은 아이가 주니어카시트를 이용하고 덕분에 아이 엄마는 항상 뒷좌석에 탑니다.
가끔씩 조수석 시트 조절을 해야하는데 이게 은근히 불편할 때가 있더라구요.
조수석 뒷좌석에서는 좁은 필러와 시트 사이로 손을 찔러 넣어야 하고 운전석에서는 넓직한 실내 탓에 한참 허리를 오른쪽 옆으로 숙여야 하죠.

없어도 그만이지만 있으면 꽤 요긴하겠다 싶은 워크인 기능을 군침만 흘리다가 며칠 전 서경l홍표 님 글을 보고
"어라? 무선??!?" 하면서 좀 뒤적거려봤습니다.

생각보다 저렴한 가격에 따로 가죽을 찢거나 선을 잘라내지 않아도 괜찮다는 이점이 매력적이더군요.
다만 걱정은 이 똥손에 늘 문송한 마음.... 과연 내가 할 수 있을까??

남들 한 시간 걸린다는데 두 시간 투자하면 되지 뭐 하는 마음으로 주문하고 어제 받은 후 오늘 방금 설치했습니다.

몇 가지 공유하고 싶은 내용이 있네요.

1. 준비물
지하 주차장에서 작업하다가 한 번 다시 올라갔다 왔네요.
일단 필수 준비물과 있으면 편한 몇가지입니다.
a. 4m 육각 렌치(필수)
b. 휴대용 랜턴 (전 필수라고 생각)
c. 얇고 가는 -자 드라이버
d. 길고 견고한 -자 드라이버
e. 등산 방석 (오래 쭈그리고 있어야 해서 허리 아파요ㅜ.ㅜ)

2. 시트 조작부 탈거가 작업의 90%
생각보다 많이 힘들었어요.
육각렌치로 앞 뒤 나사 풀어서 분리하는건 쉬웠는데 안쪽 얇은 쇠 프레임에 걸려있는 플라스틱 걸쇠 탓에 커버 탈거가 정말 어려웠네요.
힘으로 들어올리면 무조건 부러질 구조입니다.
렌턴으로 잘 비춰보면 플라스틱 걸림이 두 개 있어요.
거기에 -자 드라이버를 깊숙히 찌르면서 들어내야 부러지지 않게 분리할 수 있습니다.

3. 시트 조절 스위치 분리는 과감하게
요거 부러질까봐 조마조마했는데요... 이건 얇은 -자 드라이버를 틈새에 밀어넣고 지렛대처럼 들어올리면 금방 빠집니다.

4. 분리된 시트 커버에서 조작 모듈을 통째로 한번 더 꺼내야 작업을 할 수 있습니다.
요 때도 마찬가지로 얇은 -자 드라이버가 요긴하게 사용됩니다.
걸림 부분에 쑥 밀어넣고 들어올리듯 꺼내면 됩니다.

5. 잭바이잭 연결 후 모듈과 배선은 아래로 흘려보내듯
절대 다 시트커버 안쪽에 안들어갑니다.
배선 두께도 있고 모듈 사이즈도 작지 않아요.
아랫쪽 공간으로 흘려보낸 뒤 시트 착좌부 바닥 공간에 케이블타이로 고정하거나, 아니면 시트 하단부와 프레임 사이 공간에 꼭 끼워두는 방식으로 정리하시면 됩니다. 제 경우 후자 방식으로 했습니다.

작업 사진을 좀 첨부하고 싶었는데 어두워서 도저히 잘 안나오더군요.
여유있게 찍기에는 작업 스트레스가 좀 있었네요ㅜ.ㅜ
그렇다고 못할 작업은 아닙니다.
단지 제가 너무 똥손이라 그런걸거에요.
작업 후 잘 작동하는 모습에 그래도 뿌듯하네요^^;;

덧붙여 홍표님, 없는집자제분님께 감사 인사를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