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우충원 기자] 우리나라에서 큰 기대를 받고 있는 쉐보레 2017 크루즈의 디젤 모델이 미국에서 배기가스 논란에 휩싸이게 됐다. 폭스바겐의 디젤 게이트와 똑같은 일이다.

9년만의 풀 모델 체인지로 국내에 새롭게 등장한 크루즈는 최근 각광을 받고 있다. 쉐보레의 패밀리룩에 따라 말리부의 디자인이 그대로 흡수됐다. 또 기술적으로도 진보된 준중형급 세그먼트로 호평을 받고 있다. 이 같은 자신감을 바탕으로 우리나라에서도 올 하반기 디젤 모델을 판매하겠다는 계획을 잡고 있다.

하지만 미국에서 예상치 못한 난관을 만났다. 우리나라보다 앞서 출시 된 크루즈 디젤 모델이 소송에 걸렸다. 오토모빌 등 외신들은 21일(한국시간) "쉐보레 2017 크루즈 디젤 모델을 상대로 미시간의 소유자들이 재판을 청구했다"며 "9명의 소비자들은 자신들의 차에 배기가스를 조작하는 장치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들은 최고급 사양 모델 수준의 가격 보상 및 환급을 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폭스바겐이 문제가 됐던 디젤 게이트와 비슷한 상황이다. 폭스바겐도 자동차의 배기가스 배출 시스템 조작이 논란의 핵심이다.

물론 아직은 쉐보레가 고소인들의 주장대로 배기가스 조작장치를 설치했는 지는 확실하지 않다. 재판 결과에 따라 향후 소비자 신뢰도가 크게 달라지게 됐다.

폭스바겐은 인증을 위한 실험실에서만 배기가스 저감 장치가 작동하고, 실제 도로 주행에서는 장치가 작동을 멈추도록 하는 꼼수를 썼다가 그룹 존폐를 걱정해야 할 정도의 위기를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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